“달마야 보드 타자”…김상겸·유승은·최가온 뒤에 ‘스님’ 있었다 작성일 02-13 2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6/02/13/0003617897_001_20260213090611769.jpg" alt="" /><em class="img_desc">올림픽 출전 전 호산스님 찾은 유승은 선수 - 경기도 남양주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이 올림픽 출전 전 찾아온 유승은 선수와 함께 합장하고 있다. 유 선수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호산스님을 중심으로 불교계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해 김상겸, 유승은 등 한국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후원해왔다. 2026.2.13 호산스님 제공.</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6/02/13/0003617897_002_20260213090611815.jpg" alt="" /><em class="img_desc">‘스노보드 대부’ 호산스님 - 경기도 남양주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이 12일 인터뷰 후 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호산스님을 중심으로 불교계는 2003년부터 20년 넘게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해 김상겸, 유승은 등 한국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후원해왔다. 2026.2.13 연합뉴스</em></span><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스노보드가 잇따라 메달을 따내며 주목받는 가운데, 그 배경에 20년 넘게 설상 종목을 뒷받침해온 한 스님의 존재가 재조명되고 있다. ‘스노보드의 대부’로 불리는 호산스님(61)이다.<br><br><!-- MobileAdNew center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 주지로 있는 호산스님은 지난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모두 너무 애를 많이 썼다”며 대표팀의 선전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br><br>이번 대회에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으로 한국 첫 메달이자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을 딴 김상겸(37·하이원), 빅에어에서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수확한 유승은(18·성복고),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스키 첫 금메달을 일군 최가온(18·세화여고) 등 상당수가 이른바 ‘달마 키즈’다.<br><br>이들은 2003년부터 불교계가 이어온 ‘달마배 스노보드 대회’ 출신이거나 후원을 받은 선수들이다. 대회를 이끌어온 인물이 바로 호산스님이다.<br><br>스님이 스노보드를 처음 접한 건 1995년. 봉선사 인근 스키장에서 무사고 기도를 부탁받아 갔다가 이용권을 받았고, 그곳에서 보드에 빠져들었다. 당시만 해도 보더에 대한 사회적 시선은 곱지 않았다. 그러나 스님은 “보드를 탈 때 느끼는 자유가 마음에 들었다”며 “불교가 추구하는 생사해탈의 자유와 통하는 면이 있었다”고 돌아봤다.<br><br><!-- MobileAdNew cente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6/02/13/0003617897_003_20260213090611848.jpg" alt="" /><em class="img_desc">포효하는 스노보드 은메달 김상겸 -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김상겸(왼쪽)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메달 시상식을 마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6.02.08 뉴시스</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81/2026/02/13/0003617897_004_20260213090611889.jpg" alt="" /><em class="img_desc">2007년 달마배 대회에서 하프파이프 경기 선보이는 호산스님. 연합뉴스 자료사진</em></span><br><br>젊은 선수들과 어울리며 짜장면을 사주고, 훈련 고민을 들으며 자연스럽게 후원에 나섰다. 국내 훈련 환경이 열악해 선수들이 아르바이트로 전지훈련비를 마련하는 현실을 보고 대회를 만들었다. ‘달마배’라는 이름도 선수들이 직접 지었다.<br><br>상금과 운영비는 스님이 뜻을 모아 마련했다. 한 번 대회를 여는 데 5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들지만, 불교계와 기업 후원이 이어지며 20년 넘게 명맥을 이어왔다. 한때는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 포인트가 인정되는 국제대회로 치러지기도 했다.<br><br>평창에서 한국 스키 첫 메달을 안긴 이상호를 비롯해 김상겸, 최가온 등도 이 대회를 거쳤다. 후원을 받았던 선수들이 자라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후배를 위해 다시 기부에 나서는 선순환도 이어지고 있다.<br><br>호산스님은 “복은 바라지 않고 짓는 것”이라며 “내가 준 것만큼 이자가 붙어 다른 데서 돌아온다”고 했다. 현재는 주지 소임으로 바쁘지만, 동안거가 끝나면 여전히 스키장을 찾는다. 예순의 나이에도 최상급 코스를 탈 만큼 몸이 보드를 기억한다고 한다.<br><br>올해 달마배는 올림픽 출전 선수들과 유망주가 함께하는 ‘뒤풀이’ 형식으로 준비 중이다. 스님은 “스노보드에 대한 관심이 반짝에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며 “국내에서도 마음껏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br><br>그러면서 “이미 너무 큰 것을 이룬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나 은퇴를 고민했던 맏형 상겸이나 모두 굉장한 스토리가 있다”며 “정말 영화로 만들고 싶다. 제목은 ‘달마야 보드 타자’ 어떻습니까?”라며 웃었다. 관련자료 이전 [올림픽] 우상을 넘어선 최가온…못지않은 클로이 김의 '은빛 연기' 02-13 다음 "마라탕·두쫀쿠 먹고 싶어요"… 17세 최가온, 부상 투혼 극복 '달콤한 금메달' 0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