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 수술도 막지 못한 임종언의 투혼..."부상 시간 떠올라 눈물" 작성일 02-13 2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쇼트트랙 남자 1000m서 감격의 동메달 획득<br>반 바퀴 남기고 5위에서 극적 역전드라마<br>"완벽하진 않았지만 최소한 도망치지 않았다" 소감</strong>[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첫 메달 주인공이 임종언(18·고양시청)이 눈물을 펑펑 흘렸다.<br><br>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과감한 막판 아웃코스 승부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남녀 대표팀을 통틀어 나온 첫 메달이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6/02/13/0006218904_001_20260213085426058.jpg" alt="" /></span></TD></TR><tr><td>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임종언이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D></TR></TABLE></TD></TR></TABLE><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6/02/13/0006218904_002_20260213085426068.jpg" alt="" /></span></TD></TR><tr><td>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임종언. 사진=연합뉴스</TD></TR></TABLE></TD></TR></TABLE>레이스는 드라마였다. 반 바퀴를 남기고 5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승부를 걸었다. 바깥 라인을 과감히 파고들었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날들이밀기로 메달권에 올라섰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코치진과 부둥켜안고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br><br>2007년생 임종언은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주자다. 2025년 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와 1500m를 석권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2025~26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남자부 종합 1위에 올라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br><br>출발은 취미였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야외는 덥다’며 빙상장으로 옮겼고, 3학년 때 엘리트 코스를 택했다.<br><br>특히 2018년에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은 임종언이 ‘쇼트트랙 선수로 성공하겠다’고 마음 먹은 결정적 계기가 됐다. 당시 지금은 중국으로 귀화한 임효준(중국명 린샤오쥔)이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는 모습에 홀딱 반했다. 그래서 임종언을 ‘평창키드’라고 부른다.<br><br>선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오른쪽 허벅지를 스케이트 날에 크게 다쳤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오른쪽 정강이뼈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다. 복귀 직후엔 왼 발목 골절까지 겹쳤다. 어린 나이에 세 차례나 수술을 받았으면 다른 사람들은 스케이트를 포기했을 터.<br><br>하지만 임종언은 달랐다. 얼음판에 돌아온 뒤 오히려 훈련량을 늘렸다. 체력과 스피드를 무기로 주니어를 평정했고 시니어 무대에서도 성과를 냈다. 2025~26 ISU 월드투어 1~4차 대회에서 개인·단체전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남자 대표팀의 ‘뉴 에이스’로 떠올랐다.<br><br>임종언은 시상식을 마치고 현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다른 생각 안 하고 ‘나를 믿자’라는 말만 계속 되뇌었다”며 “긴장해서 몸이 무거웠지만, 끝까지 밀어붙이자는 마음으로 탔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반 바퀴 남았을 때는 ‘이대로 끝나는 건가’ 하는 생각도 스쳤다. 그래도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힘을 다 쥐어짰다”고 돌아봤다.<br><br>레이스를 마치고 눈물을 펑펑 흘린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종언은 “대표 선발전 때는 메달을 따면 웃을 것 같다고 했는데, 막상 목에 걸리니 웃음보다 눈물이 먼저 났다”며 “코치 선생님들과 안는 순간, 그동안의 시간이 한 번에 지나가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부상 때문에 스케이트를 못 탔던 날들이 떠올랐다”며 “‘그때 조금만 더 버티자’고 스스로를 다독였던 게 생각나 울컥했다”고 전했다.<br><br>혼성계주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도 털어냈다. 임종언은 “계주가 끝난 뒤 많이 아쉬웠다. 그래서 개인전만큼은 후회 없이 타고 싶었다”면서 “완벽하진 않았지만, 최소한 도망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br><br>임종언은 이제 주종목이라 할 수 있는 1500m에서 진짜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이제 올림픽 분위기를 알았다. 긴장도 한 번 겪어봤다”며 “동메달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선 더 과감하게, 더 냉정하게 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br><br> 관련자료 이전 '선두 다툼'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설 연휴 정면 충돌 02-13 다음 ‘평창 키즈’ 임종언, 부상 역경 딛고 올림픽 메달리스트 꿈 이뤘다 0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