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넘어지고 병원 가라고 말렸지만…최가온, 다리 절뚝이며 집념의 금메달 작성일 02-13 2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클로이 킴 꺾어<br> 설산에서 처음 애국가 울려 퍼져</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13/0002791562_001_20260213064010141.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이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밀라노/연합뉴스</em></span>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 예선(6위)에서 “내 기술 절반도 안 보여줬다”던 최가온(18·세화고)이 출발대에 섰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 뒤 내려오면서 슬로프 턱에 보드가 걸리면서 최가온은 거꾸로 고꾸라졌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순간이었다.<br><br> 다리를 다치면서 의료진과 부모님은 “바로 병원에 가야한다”고 최가온을 설득했다. 하지만 최가온은 거부했다. 기어이 2차 시기를 하러 출발대에 다시 섰다. 코치가 극구 말렸다. 다친 다리로 보드를 타는 것은 너무 위험했다. 결국 최가온은 첫 점프 뒤 그대로 밑으로 내려왔다. <br><br> 3차 시기. 모두가 말렸다. 부모님은 제발 병원에 가자고 설득했다. 하지만 최가온은 뛰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출발대로 다시 올라갔다. 그리고, 눈이 내리는 코스 컨디션 등을 고려해 1080도 고난도 기술 대신 900도와 720도 회전 등을 차분하게 구사하며 3차 시기를 기어이 완주해냈다. 점프의 최고 높이는 3.1m, 평균 2.6m로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90.25점의 점수를 확인한 뒤 최가온은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했다. <br><br> 의지의 최가온은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클로이 김(미국·88.00점)과 오노 미츠키(일본·85.00)를 제치고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섰다. 눈 덮힌 설산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진 것은 한국 겨울올림픽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008년 11월생인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 때 세운 이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17살10개월) 또한 경신(17살3개월)했다. 넘어져도, 다쳐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두려움을 극복했기에 얻어낸 최상의 결과물이었다. <br><br> 최가온은 1위가 확정되자 펑펑 눈물을 쏟았다. 감독도, 코치도, 부모님도 다 울었다. 비록 스노보드 사상 최초 올림픽 3연패에는 실패했으나 클로이 김은 아낌없이 최가온을 축하해줬다. 클로이 김 또한 올림픽 개막 직전에 어깨 탈골 부상을 당했는데도 출전을 강행했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13/0002791562_002_20260213064010227.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이 13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기술을 펼치고 있다. 밀라노/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밀라노/로이터 연합뉴스</em></span> 최가온은 이미 10대 초반부터 ‘신동’이라고 불리며,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2023년 미국 X게임에서 종목 최연소(14살3개월) 우승 기록을 세웠고, 같은 해 12월 월드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br><br> 고비도 있었다. 2024년 1월 허리 부상을 당해 1년여 동안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보드를 그만 타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가족과 코치가 옆에 있어 이겨낼 수 있었다. 올 시즌에는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월드컵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따면서 올림픽 포디움에 대한 목표가 선명해졌다. <br><br> 여느 10대와 마찬가지로 친구들과 엽떡(엽기떡볶이)과 마라탕 먹는 것을 좋아하고, 친한 친구들과 사진 찍으러 다니고, 노래방 가는 것을 좋아하는 18살 최가온. 대회 전 “올림픽 끝나고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먹을래요”라고 했었는데 포디움 맨 꼭대기에서 가장 달콤한 꿈을 이루게 됐다. 관련자료 이전 윤유선 부부 '이숙캠' 이야기에…전 남편 언급한 홍진경 '아차'(옥문아) [텔리뷰] 02-13 다음 최가온 금메달... 한국 스노보드 새 역사 썼다 0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