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보드 타던 ‘설원의 신데렐라’, 깜짝 銅 다음날 눈앞에 ‘신상’ 작성일 02-13 2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6 밀라노 겨울올림픽]<br>일반인용 ‘떨이’ 보드 타고 출전해<br>유명 브랜드, 銅 따자 초대해 선물<br>받자마자 테스트 “느낌 너무 좋아… 슬로프스타일 경기때 새 보드 탈 것”</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2/13/0003697368_001_20260213043511284.jpg" alt="" /><em class="img_desc"> 18세 스노보더 유승은이 글로벌 1위 스노보드 제조업체에서 선물 받은 2026∼2027시즌 ‘신상’ 보드를 타고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일반인용 보드를 타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은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새 보드로 메달 사냥을 이어 간다. 리비뇨=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em></span>‘리비뇨의 신데렐라’ 유승은(18)에게 드디어 ‘신상’ 스노보드가 생겼다. 유승은은 지금까지 후원사 없이 부모 도움을 받아 선수 생활을 하면서 ‘떨이 세일’ 제품을 타고 대회에 나섰다. 그러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여자 빅에어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면서 새 보드를 선물받았다.<br><br> 유승은은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프리스타일 스키-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따기 전까지는 말 그대로 무명 선수였다. 이 대회를 포함해 월드컵에 출전한 것도 다섯 번밖에 되지 않았다. 스노보드 제조 업체에서 ‘우리 제품을 홍보해 달라’며 후원에 나설 만한 ‘레벨’이 되지 못했다.<br><br> 반면 올림픽에서 메달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선수 대부분은 유명 브랜드로부터 ‘다음 시즌’ 출시 제품을 먼저 제공받는다. 이번 올림픽 본선에 나설 정도면 2026∼2027시즌 제품을 미리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유승은이 이번 대회에 가지고 온 보드는 2023∼2024시즌 제품이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세 시즌 차이가 나는 구형이다.<br><br>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유승은의 선수 생활을 돕는 어머니 이희정 씨(47)는 딸이 가격 때문에 ‘재고 상품’을 타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유승은은 “아무 상관없다”며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10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에 이 ‘이월상품’을 타고 나가 백사이드 1440(4회전), 프런트사이드 1440 등 고난도 기술을 연속해 성공하면서 한국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설상(바이애슬론, 스노보드, 스키) 종목에서 한국 여자 선수가 메달을 따낸 것도 유승은이 처음이다.<br><br> 유승은에게 스노보드를 처음 가르친 아버지조차도 기대하지 못했던 성과다. 아버지는 딸을 공항에서 배웅하며 “결선만 가도 잘한 거다”라고 격려했었다. 유승은 본인도 메달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빅에어 결선을 끝낸 후 이탈리아 현지까지 응원 온 어머니 그리고 언니 승민 씨(20)와 함께 주변 관광을 다닐 예정이었다.<br><br> 그러나 자신도 예상 못 한 메달을 딴 후 도핑 검사와 공식 인터뷰에 응하느라 밤 12시가 지나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이튿날 유승은은 글로벌 1위 스노보드 제조 업체인 B사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B사가 마련한 저녁 행사장에서 유승은은 2026∼2027시즌 신제품을 선물로 받았다.<br><br> 유승은은 이번 대회 때 높이 40m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 연기를 펼치는 빅에어뿐 아니라 슬로프스타일에도 출전한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 테이블, 점프대 같은 다양한 기물을 설치한 코스를 통과하는 기술 난도와 완성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유승은은 12일 공식 훈련 시간에 새 보드 주행 성능을 테스트했다. 유승은은 16일 슬로프스타일 예선과 17일 결선에 새 보드를 타고 나설 예정이다. 유승은은 “디너 행사에서 외국 인사들과 인사하고 보드를 받아 나오는데 기분이 정말 좋았다”며 “이전에 타던 건 일반인용 보드고 이건 선수용 덱이라 확실히 더 좋다. 오늘 슬로프스타일 경기장에서 처음 테스트해 봤는데 느낌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자랑스럽다”… 두 손가락으로 일군 ‘불굴의 銀’ 02-13 다음 [밀라노 LIVE]'에이스' 최민정 개인 기록 폭발, 500m 준결선 진출…'충격 탈락' 김길리, 재재재경기 눈물 흘렸다(종합) 02-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