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출전 첫 ‘공개 트랜스젠더’ “같은 조건서 경쟁…그냥 스키를 탔다” 작성일 02-12 3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스웨덴 룬드홀름, 여자 모굴 예선 25위…남성으로 성전환 수술은 안 해</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12/0003427748_001_20260212210510265.jpg" alt="" /><em class="img_desc">엘리스 룬드홀름 AP연합뉴스</em></span><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개적인 트랜스젠더’ 동계 종목 선수가 설원에 섰다.<br><br>엘리스 룬드홀름(23·스웨덴)은 12일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 예선에서 25위에 그쳐 상위 16명이 오르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그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 뒤 그는 “나는 다른 선수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했고, 그냥 스키를 탔다”고 말했다.<br><br>성소수자 스포츠 전문 매체 아웃스포츠는 대회 시작 전 룬드홀름이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최초의 ‘공개 트랜스젠더 선수’라고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승인한 통계 사이트 올림피디아에 따르면, 하계올림픽에는 20명 이상 트랜스젠더 선수가 참가했지만 동계올림픽에 나선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br><br>여성으로 태어난 룬드홀름은 현재 남성으로 정체화하고 있다. 다만 호르몬 치료나 성전환 수술 등 의학적·법적 성별 변경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 이에 규정상 출생 시 지정 성별에 따라 여자부에 출전했다. 스웨덴 스키협회도 “의학적 처치를 받지 않은 만큼 경기력상 불공정 이점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설명했다.<br><br>일부 소셜미디어에서는 ‘남성 정체성을 가진 선수가 여자부에서 뛰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경쟁자들의 분위기는 다르다. 미국 대표 테스 존슨은 “룬드홀름이 최초 트랜스젠더 동계올림피언으로 경쟁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우리는 모두 스키를 타고 즐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br><br>룬드홀름은 “모든 사람이 자기 모습 그대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무엇보다 모든 선수가 서로 공정하게 경쟁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전자 성별 검사 도입을 추진 중인 국제스키연맹(FIS)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모두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해당 검사 정책은 향후 여자 종목 출전 자격 판단 기준을 보다 엄격히 하려는 취지로, 세계육상연맹의 사례를 따르는 방안이 거론된다.<br><br>국제 스포츠계는 최근 몇년간 성별 정체성과 경기 참가 자격을 둘러싼 기준을 재정비하고 있다. IOC는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 체제 아래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경기와 관련한 통합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중이다. 반면 미국에서는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종목 출전을 사실상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는 등 국가별 정책 차이도 드러나고 있다.<br><br>올림픽은 1960년대 후반부터 약 30년간 여자 종목 참가 선수에게 ‘여성 증명서’ 발급을 위한 성별 검사를 의무화했지만, 인권침해와 과학적 한계 논란 속에 폐지한 바 있다. 룬드홀름은 “오늘 활주를 끝낸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청소년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그저 자기 자신으로 살고, 하고 싶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련자료 이전 카사 이탈리아서 동계올림픽 역사 보고, 코리아 하우스서 K컬처 체험 02-12 다음 올림픽 현장서 ‘술’로 퇴출…핀란드 스키점프 총감독 중도 귀국[2026 동계올림픽] 02-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