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얼굴’ 스켈레톤 헬멧…K-호랑이와 아이언맨이 남긴 것 작성일 02-12 2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12/0002791423_001_20260212152413695.jpg" alt="" /><em class="img_desc">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스켈레톤 대표 홍수정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더피’를 닮은 민화 속 호랑이 그림이 새겨진 헬멧을 착용하고 연습 주행에 임하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AP 연합뉴스</em></span> 스켈레톤 선수들에게 헬멧은 또 하나의 ‘얼굴’이다.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 종목 특성상 선수들이 헬멧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개성을 드러내서다.<br><br>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은 민화 속 호랑이와 전통 문양, 한글 그래픽 등을 적용한 ‘케이(K)-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br><br> 홍수정(24·경기연맹)의 헬멧에는 호작도에서 착안한 호랑이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이 호랑이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더피’와 꼭 닮았다.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하는 베테랑 김지수(31·강원도청)는 탈춤과 한글 요소를 헬멧에 반영했고, 정승기(26·강원도청)는 거북선에서 착안한 용머리 그래픽을 적용해 출전을 준비했다. 이처럼 개성 넘치는 헬멧이 중계 화면과 외신 사진을 통해 노출되며 또 하나의 관전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12/0002791423_002_20260212152413733.jpg" alt="" /><em class="img_desc">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스켈레톤 미국 대표 오스틴 플로리언이 마블 코믹스 인기 캐릭터 ‘베놈’ 그래픽이 적용된 헬멧을 착용하고 연습 주행에 임하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AP 연합뉴스</em></span> 국외 선수들의 헬멧도 눈길을 끈다. 오스틴 플로리언(미국)은 마블 코믹스 인기 캐릭터 ‘베놈’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헬멧을 착용했고, 이스라엘 재러드 파이어스톤은 유대교 상징인 ‘다윗의 별’을 헬멧 디자인에 반영했다.<br><br> 호주의 니콜라스 티밍스는 해골 그림이 새겨진 헬멧을 쓴다. 해골 디자인은 스켈레톤 종목 상징처럼 오랫동안 반복 사용돼 온 대표적인 콘셉트다. 실제로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도 각국 선수들의 다양한 해골 디자인 헬멧이 눈길을 끌었다.<br><br> 이처럼 헬멧이 단순 보호 장비를 넘어 선수 정체성과 개성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지만, 올림픽에서 헬멧 디자인이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br><br>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도 규정이 적용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각)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우크라이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의 전쟁 희생자 추모 헬멧 착용을 허용하지 않았다. 헤라스케비치는 자신의 헬멧에 2022년부터 이어져 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숨진 스포츠 선수들의 얼굴을 새겨 넣었고 일부는 친구들이었다는 입장이었지만, IOC는 “어떤 형태의 정치적 선전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한 올림픽 헌장 50조 2항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12/0002791423_003_20260212152413774.jpg" alt="" /><em class="img_desc">2018년 2월13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연습경기에서 한국의 윤성빈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 또 표현 방식에 따라 헬멧 사용이 제한되기도 한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윤성빈은 인기 영화 캐릭터 ‘아이언맨’을 연상시키는 헬멧을 착용해 상징적인 장면을 만들었지만, 4년 뒤 베이징 대회에서는 해당 헬멧을 사용할 수 없었다. IOC는 올림픽과 무관한 상표, 캐릭터 지식재산권(IP), 기업 상징 노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아이언맨 헬멧이 이에 해당해서다. 이에 윤성빈은 검은색 헬멧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윤성빈은 인터뷰에서 “쓰던 것을 못 쓴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br><br> 당시 정승기도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거북선 콘셉트 헬멧을 쓰지 못했다. 해당 디자인이 정치적 의사 표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정승기는 이번 대회에서 거북선 상징성을 유지하면서도 규정 논란을 피하기 위해 용머리 부분만 강조한 디자인의 헬멧을 착용한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기존 거북선 헬멧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새로운 헬멧을 통해 그 상징성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br><br> 한편 정승기와 김지수는 12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해 1·2차 시기 주행을 펼친다. 이번 대회 스켈레톤은 이틀간 4차례 주행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3·4차 시기는 14일 새벽 3시30분 시작하며, 메달 획득 여부도 이날 가려진다. 홍수정도 14일 자정 여자 예선 1·2차 시기에 나선다. 관련자료 이전 "개막 한 달 전, 먼저 야구 보자!"…WBC 평가전, 유튜브로 생중계 02-12 다음 독일 핸드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2연승 질주하며 선두 수성 02-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