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봐주세요” 소년의 코치 요청 전화, 전설의 시작이었다[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작성일 02-12 3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美 스톨츠, 빙속 1000m ‘올림픽新’… 코치와 특별한 사연<br><br>14세 소년 스톨츠, 8년전 전화<br>은퇴 20년 코비, 재능 알아봐<br>지구력·근력 등 전통적 훈련<br><br>‘괴물 스케이터’ 불리며 급성장<br>단·중·장거리 등 4관왕 도전</strong><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6/02/12/0002770783_002_20260212112710973.jpg" alt="" /></span></td></tr><tr><td>미국의 조던 스톨츠(왼쪽)가 12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경기를 마친 뒤 밥 코비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td></tr></table><br><br>“저를 지도해 주실 수 있나요?”<br><br>14세 소년 조던 스톨츠(미국)는 은퇴한 60대 후반의 노코치에게 전화를 걸었다. 훗날 동계올림픽의 역사를 바꿀 수도 있을 의미심장한 전화였다. 지도자를 그만둔 지 20년이 넘은 노코치는 잠시 망설였지만, 수화기를 내려놓지 못했다. 전화를 받은 이는 밥 코비 코치였다. 1970년대 선수로 활동한 코비 코치는 현역 은퇴 이후 미국 대표팀에서 ‘전설적인 단거리 스타’ 보니 블레어 등을 지도했다. 코치 은퇴 후에는 물리치료사로 일했다.<br><br>산전수전을 다 겪은 코비 코치는 스톨츠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다. 코비 코치는 당시를 떠올리며 “지도자 생활을 그만둔 지 20년이 넘었지만 14세 아이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다”면서 “신체적으로 매우 뛰어났다. 내가 본 다리 중 가장 튼튼했다. 실제로 얼마나 대단한지는 함께 훈련해 보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br><br>그런데 코비 코치의 지도법은 특별했다. 과학적 훈련법이나 최신 데이터 기반 기법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과거 전통적인 훈련 방식, 즉 지구력과 근력 위주의 고강도 훈련을 이어갔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언덕 달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코비 코치는 최신 기술을 반대하지는 않지만, “오래된 방식이 여전히 통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br><br>그리고 8년 뒤, 이 소년은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톨츠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 6초 28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미국이 남자 1000m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br><br>폭발적인 스퍼트가 돋보인 레이스였다. 스톨츠는 첫 200m를 4위에 해당하는 16초 18로 통과했지만 이후 속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려 2002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에서 헤라르트 판 펠더(네덜란드)가 세운 종전 올림픽 기록 1분 7초 18을 0.9초 앞당겼다.<br><br>애제자의 레이스를 지켜본 코비 코치는 “스톨츠는 마지막 바퀴에서 정말 무서운 선수”라면서 “오늘 전까지의 모든 것은 그저 평범한 대회였다. 오늘 레이스를 마치고 앉아 있을 때 스톨츠가 ‘와, 이건 정말 큰일이네요’라고 했고, 내가 ‘그래, 정말 그렇다’고 답했다”고 말했다.<br><br>스톨츠의 별명은 ‘괴물 스케이터’다. 이번 대회에선 500m, 1000m, 1500m뿐 아니라 장거리 선수들이 주로 나서는 매스스타트에도 출전해 4관왕에 도전한다.<br><br>스톨츠는 단거리 스프린터의 폭발적인 스타트와 가속 능력에 중장거리 선수에게 필요한 지구력과 체력을 동시에 지닌 이른바 ‘올라운드 스케이터’다. 실제 500m와 1000m는 물론 1500m에서도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다. 최근 세계선수권에서는 500m, 1000m, 1500m에서 두 대회 연속 3관왕에 올랐다. ESPN은 ‘최근 기세를 고려하면 이탈리아에서 금메달 4개를 차지할 가능성도 결코 비현실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br><br>스톨츠는 시상식을 마친 뒤 “금메달 하나만으로도 엄청나다. 두 개, 세 개면 더 좋겠지만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면서도 “이제 하나를 땄으니 분위기와 관중의 에너지, 빙질이 어떤지 알게 됐다.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br><br> 관련자료 이전 올림픽 ‘핀 수집’… 각국 팬들 오픈런[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02-12 다음 보이넥스트도어, '디 어워즈' 대상 포함 4관왕 02-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