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쩡해요!" 쇼트트랙 김길리, 몸도 마음도 빠르게 회복[올림픽] 작성일 02-11 38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전날 혼성계주서 충돌…"부러진 줄 알았는데, 멍만 들었어"<br>"울고 있으니 언니·오빠들이 위로…경기 중 자주 있는 일"</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11/0008769823_001_20260211194612951.jpg" alt="" /><em class="img_desc">김길리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에 자신의 상처 부위를 보여주고 있다. ⓒ 권혁준 기자</em></span><br><br>(밀라노=뉴스1) 권혁준 기자 = "저 멀쩡해요!"<br><br>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22·성남시청)가 이렇게 말하며 작은 반창고를 붙인 상처 부위를 드러냈다. 혼성계주에서의 불운한 충돌로 큰 우려를 자아냈던 김길리는 몸도 마음도 빠르게 회복했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br><br>김길리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함께했다.<br><br>그는 전날 열린 혼성계주 준결선에서 홀로 넘어진 코린 스토더드(미국)에 걸려 넘어졌다. 이 충돌로 한국은 순위가 뒤로 밀렸고, 충돌 당시 순위가 3위로 '구제'도 받지 못한 채 아쉬운 탈락을 맞이했다.<br><br>무엇보다 김길리의 몸 상태가 걱정이었다. 넘어질 때 상당히 큰 소리가 났고 김길리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기에 큰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닌지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다.<br><br>그러나 김길리는 이날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했고, 표정도 밝았다.<br><br>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그는 "멍이 좀 든 것 빼고는 괜찮다. 피도 많이 흐른 게 아니라 '찔끔' 났었다"면서 "치료받고 약을 먹어서 지금은 괜찮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br><br>김길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미국과) 간격이 벌어져 있어서 속도를 올리면서 추월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코린 선수가 넘어지는 게 보였다"면서 "하지만 속도가 너무 올라온 상황이라 피할 수 없었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11/0008769823_002_20260211194613022.jpg" alt="" /><em class="img_desc">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 중 이준서와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6.2.11 ⓒ 뉴스1 김진환 기자</em></span><br><br>그는 "넘어졌을 당시엔 나도 어디 부러진 게 아닐까 싶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니 너무 멀쩡해서 나도 놀랐다"며 웃었다.<br><br>넘어진 순간에도 손을 뻗으며 끝까지 경기를 이어가려 했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br><br>김길리는 "넘어진 걸 인지한 순간 (최)민정이 언니밖에 안 보였다"면서 "빨리 터치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했다.<br><br>부상이 크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불운이 따르며 목표했던 메달을 놓친 아쉬움은 지워내기 어렵다. 준결선 탈락이 확정된 후 김길리가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br><br>김길리는 "어드밴스(구제)를 간절히 바랐는데, 민정쌤(김민정 코치)이 제소를 위해 뛰어가는 걸 보고 안 됐다는 걸 알았다"면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br><br>김길리는 라커룸에 들어가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대표팀 선배와 코치진이 그를 위로했다.<br><br>김길리는 "언니 오빠들이 '네 탓이 아니다. 5개 종목 중 하나 끝났으니 다음 경기 준비하자'고 하셨다"면서 "코치님들도 '다 끝난 일이니까 빨리 잊자'고 말씀하셨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11/0008769823_003_20260211194613152.jpg" alt="" /><em class="img_desc">쇼트트랙 대표팀 김길리를 비롯한 선수들이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하고 있다. 2026.2.11 ⓒ 뉴스1 김진환 기자</em></span><br><br>김길리도 경기장을 빠져나와선 빠르게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선수촌에 돌아와서 (최)민정언니랑 많이 이야기했고, 다른 종목의 동생들과 수다도 떨었다"면서 "그러다보니 그 일은 별로 생각나지 않았다"고 했다.<br><br>의도치 않게 김길리와 한국 팀에 피해를 준 스토더드는 이날 SNS를 통해 "전날 경기(혼성 계주)와 관련해 동료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한다. 또한 나로 인해 피해를 당한 다른 국가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밝혔다.<br><br>그러나 김길리는 상대 선수를 원망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쇼트트랙은 변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나 역시 이런 일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라 익숙하다"고 했다.<br><br>김길리의 올림픽은 이제 시작됐다. 그는 12일 500m를 시작으로 1000m, 1500m, 여자 3000m 계주 등에서 메달을 노린다.<br><br>김길리는 "첫 종목(500m 예선)에서 긴장을 많이 해서 생각보다 몸이 굳었는데, 이후로는 즐기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면서 "내일 있는 500m 준준결승부터 하나하나 차분히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관련자료 이전 韓 김길리와 ‘충돌’, 혼성 계주 ‘탈락’ 원인 제공…‘악플’ 시달린 美 스토더드 ‘고개’ 숙였다…“의도치 않아, 사과한다”[2026 밀라노] 02-11 다음 김길리 이 정도였나? "골절 생각했는데…너무 괜찮아서 나도 놀라, 울었지만 괜찮다"→이상 NO! 훈련 정상 참가 [밀라노 현장] 02-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