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pick인] ‘코미디언 아닙니다’ 빙판 위 미니언즈, 과리노 사바테 [밀라노 동계올림픽] 작성일 02-11 43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6/02/11/0003058816_001_20260211143609930.jpg" alt="" /><em class="img_desc">'미니언즈' 캐릭터로 변신한 과리노 사바테. ⓒ 연합뉴스</em></span>[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11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이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가 ‘흥’으로 들썩였다.<br><br>노란색 티셔츠와 파란색 멜빵바지를 입은 한 선수가 빙판 위에 등장하자 관객들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바로 스페인의 토마스 요렌스 과리노 사바테의 복장과 선곡 때문이었다.<br><br>사바테는 인기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시리즈의 음악과 코스튬으로 쇼트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특히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코미디를 연상 시키는 유쾌한 연기는 관중들의 흥과 환호를 이끌어냈다.<br><br>결과는 69.80점으로 전체 25위. 24위까지 메달 색이 가려지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수 있어 사바테의 여정은 여기까지였다.<br><br>순위와 상관없이 사바테가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이른바 ‘저작권 분쟁’ 때문이었다. 사바테는 이번 올림픽에 앞서 "남자 피겨스케이팅도 충분히 즐겁고 유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미니언즈’로 변신할 것을 예고했다.<br><br>하지만 저작권을 보유한 유니버설 픽처스 측이 제동을 걸었다. 음악과 캐릭터 이미지 사용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들이대며 올림픽 무대에서의 사용을 불허했던 것.<br><br>사바테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시즌 내내 ‘미니언즈’ 프로그램을 연기하며 올림픽 출전권까지 따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br><br>결국 사바테는 올림픽 전 자신의 SNS를 통해 "내 인생 가장 큰 대회를 앞두고 프로그램을 바꿀 수밖에 없게 되어 정말 실망스럽다"며 소송까지 갈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6/02/11/0003058816_002_20260211143609953.jpg" alt="" /><em class="img_desc">과리노 사바테 25위에 머물러 프리 진출에 실패했다. ⓒ 연합뉴스</em></span>그러자 인터넷 여론이 움직였다. SNS에서는 ‘LetTheMinionSkate(미니언즈가 스케이트를 타게 해달라)’의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졌고 유니버설 픽처스와 음악 감독인 퍼렐 윌리엄스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br><br>국제빙상연맹(ISU) 또한 중재에 나선 끝에 유니버설 픽처스가 “이번 한 번만 허가한다”라며 승인했다. 쇼트 프로그램 경기 시작 불과 몇 시간 전에 벌어진 일이다.<br><br>연기 직후 사바테는 “‘미니언즈’를 올림픽 빙판에서 구현할 수 있어 정말 놀라웠다”며 “처음엔 긴장도 됐지만, 많은 팬들의 응원을 느끼면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br><br>이어 “음악과 캐릭터를 통해 나 자신을 표현하려 했고, 관중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면서 “이번 경험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지 깨달았다. 앞으로도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br><br>한편, 1999년생인 과리노 사바테는 스페인 최고의 피겨 선수다. 그는 올 시즌까지 스페인 선수권 대회에서 6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번 밀라노 올림픽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였다.<br><br>특히 엄숙하고 진지한 클래식 음악 위주의 피겨계에서 비지스(Bee Gees)의 음악이나 원시인 콘셉트 등 유머러스하고 개성 넘치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6/02/11/0003058816_003_20260211143609980.jpg" alt="" /><em class="img_desc">사바테가 연기를 마치자 '미니언즈' 인형이 빙판 위에 떨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em></span> 관련자료 이전 “韓 컬링 최초 금메달리스트가 되겠다”…‘금빛 스위핑’ 시작하는 여자 컬링 02-11 다음 카리나, 혼이 쏙 빠져 “죽기밖에 더 하겠어요?” (미스터리 수사단) 02-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