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생 빛나는 10대 재능의 등장, 빅에어 유승은의 ‘역대급’ 동메달···韓스노보드 메달 도전 끝나지 않았다[Stella☆ 밀라노] 작성일 02-10 3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0/0001097283_001_20260210220219815.jpg" alt="" /><em class="img_desc">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유승은은 이날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6.2.10 연합뉴스</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0/0001097283_002_20260210220219875.jpg" alt="" /><em class="img_desc">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 은메달을 차지한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스키 시넛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10 연합뉴스</em></span><br><br>전혀 기대치 못한 전개다. 한국 스노보드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초반 대한민국의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다. 대한민국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나리오다.<br><br>1989년생 스노보드 대표팀 최고참 김상겸(하이원)이 깜짝 은메달로 대한민국 첫 메달을 선물하자, 2008년생 ‘막내’ 유승은(성복고)은 ‘역대급’ 동메달로 바통을 이어받았다.<br><br>지난 1월 만 18번째 생일을 맞은 유승은이 여자 빅에어에서 시상대에 올랐다. 유승은은 10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획득,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넛(뉴질랜드·172.25점)에 이은 3위를 차지했다.<br><br>유승은은 첫 올림픽 도전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유승은의 동메달은 ‘역대급’이라는 타이틀을 붙여도 될 만큼 특별함을 더한다. 2018년 평창 대회 때 처음 정식 종목이 된 빅에어에서 유승은은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는데 여기에서 ‘대형 사고’를 쳤다. 유승은은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당당히 4위에 랭크돼 예선을 통과했고, 결선에 올라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그는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로 첫 메달리스트라는 영예도 안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0/0001097283_003_20260210220219937.jpg" alt="" /><em class="img_desc">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2.10 연합뉴스</em></span><br><br>한국 스키·스노보드은 올림픽에서 메달 하나도 버거운 목표였지만 이번에 동계 올림픽 첫 출전 66년 만에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 2개의 메달이라는 경사를 맞았다. 대회 전까지는 2018년 평창 대회 때 이상호(넥센윈가드)의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었다.<br><br>빅에어가 설상 종목 중에서도 그간 불모지나 다름없었다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앞선 두 메달리스트 선배는 스노보드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에서 메달을 따냈다. 유승은이 뛰는 빅에어는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프리스타일 종목이다.<br><br>초등학교 3학년 때 스키장에 놀러 갔다가 아버지를 따라 스노보드에 입문한 유승은은 일찌감치 기대주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두 번의 큰 부상으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 FIS 월드컵에 나서기 시작한 2024년 이후로 오른쪽 발목 골절상을 당했고, 1년여 끝에 복귀해서도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다. 선수 커리어도 위협하는 부상이었다.<br><br>유승은은 사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미국 콜로라도주 스팀보트에서 열린 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에선 준우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빅에어 월드컵 메달을 획득하며 자신감을 키웠고, 올림픽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유승은은 메달 직후 현지 인터뷰에서 “1년 동안 부상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없었다. 이번 경험은 제게 ‘다음에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며 “저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스노보드를 탈 수 있어서 무척 영광이다. 우리도 스노보드를 이 정도로 할 수 있다고 보여준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br><br>이날 유승은의 결선 상대들은 올림픽 입상 경력자들이었다. 그러나 우승은은 과감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쳤다. 1차 시기에서는 몸 뒤쪽으로 네 바퀴를 회전하는 ‘백사이드 1440’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이전까지 한 번도 착지에 성공한 적이 없었던 기술이다. 유승은은 “자신감은 있었다. 시합 때는 정말 성공하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돌아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0/0001097283_004_20260210220220134.jpg" alt="" /><em class="img_desc">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2차 시기를 마친 뒤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6.2.10 연합뉴스</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10/0001097283_005_20260210220220192.jpg" alt="" /><em class="img_desc">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2차 시기를 마친 뒤 보드를 집어던지고 있다. 2026.2.10 연합뉴스</em></span><br><br>2차 시도에서도 방향을 바꿔 마찬가지로 네 바퀴를 도는 고난도 기술을 완수했다. 두 기술 모두 여자 선수가 보일 수 있는 최고 레벨의 기술이라는 평가다. 유승은은 기술을 성공한 뒤 자신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북받친 감정에 보드를 내던지며 기뻐했다. 유승은은 “올림픽 전에는 에어매트에서만 해봤고, 그때도 완벽하지는 않았던 기술”이라며 “여기서 난도가 낮은 기술을 시도해보다가 이만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도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br><br>금메달을 딴 무라세, 은메달리스트 시넛이 평소 자신이 존경했던 선수들이었다. 또 이 종목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안나 가서(오스트리아)와도 경쟁했다. 유승은은 “이런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며 “함께 올림픽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br><br>우리 선수단이 따낸 메달 2개는 모두 설상 종목에서 나왔다. 이미 초과 목표를 달성한 스노보드는 내심 더 큰 목표를 바라본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과 이채운(경희대),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정대윤(서울시스키협회) 등 애초 스키·스노보드에서 메달을 기대했던 유망 종목이 뒤이어 열린다. 최초의 금메달도 기대한다.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3승을 거둔 최가온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br><br>밀라노 |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이런 불운이 있나…미국 ‘꽈당’에 휘말린 韓 쇼트트랙, 혼성 계주 최종 6위로 마감 (종합) [밀라노 올림픽] 02-10 다음 ‘올림픽 중압감 컸나’ 모굴 간판 정대윤, 1차 예선서 27위 그쳐 [2026 밀라노] 0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