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뚫은 18세 강심장 유승은…철심 박고도 설원서 훨훨 날았다 작성일 02-10 33 목록 <div style="display:box;border-left:solid 4px rgb(228, 228, 228);padding-left: 20px; padding-right: 20px;">2008년생 유승은 스노보드 빅에어 깜짝 동메달<br><br>발목·손목 골절 후 재활<br>“포기 않고 버텨서 다행”<br><br>신기술로 결선서 승부수<br>“무조건 된다” 자기 암시<br>16일 또다시 메달 사냥</div><br><br>◆ 밀라노 동계올림픽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10/0005635496_001_20260210182213231.jpg" alt="" /><em class="img_desc">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0 [사진=연합뉴스]</em></span>재작년엔 오른쪽 발목이, 작년엔 오른쪽 손목이 부러졌다. 고교생 유망주에게는 큰 시련이었다. 하늘을 나는 짜릿함에 매료돼 시작한 스노보드 선수 생활. 1년 새 두 번이나 수술대에 오르며 포기를 고민했다. 하지만 포기하기에는 스노보드를 너무나 사랑했다. ‘얼른 재활해 다시 스노보드를 타겠다’고 마음을 고쳐먹고 재활에 매달렸다. 발목과 손목에 철심을 박은 채로 수없이 엉덩방아를 찧으며 연습에 매진한 유승은. 그는 10일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부문에서 꿈에 그리던 메달을 따낸 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br><br>유승은은 이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합계 171점을 기록해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상겸에 이은 이번 대회 한국 설상 두 번째 메달리스트이자 여성으로는 사상 최초로 올림픽 포디엄에 오른 선수가 됐다.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한국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따낸 것도 처음이다.<br><br>스노보드 빅에어는 아파트 15층 높이와 맞먹는 30m 슬로프에서 활강한 뒤 점프대를 타고 도약해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룬다. 유승은은 1차 시기에서 스위치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등을 지고 도약해 공중에서 1440도를 회전하는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하며 87.75점을 얻었다. 이어 2차 시기에서도 프런트 사이드 트리플콕 1440(앞을 보고 도약해 공중에서 1440도를 회전하는 기술)에 성공하면서 83.25점을 받아 2차 시기까지 성적만 놓고 보면 선두에 오른 상황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10/0005635496_002_20260210182213511.jpg" alt="" /><em class="img_desc">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0 [사진=연합뉴스]</em></span>그러나 운명의 3차 시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2차 시기와 같은 프런트 사이드 트리플콕 1440을 시도하다 실패하면서 20.75점을 얻는 데 그쳤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3차례 시도 중 상위 2개 점수만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그사이에 일본의 무라세 고코모가 3차 시기에서 89.25점, 뉴질랜드의 조이 사도스키 신노트가 83.50점을 얻어 유승은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br><br>유승은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매일경제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데 시상대까지 오르게 됐다”며 “스노보드를 그만두지 않길 너무 잘한 것 같다. 힘든 시간을 견뎌낸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웃으며 말했다.<br><br>2008년생으로 올해 18세인 유승은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2023년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큰 기대를 받으며 이듬해 10월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지만, 오른쪽 발목 복사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해 1년 넘게 재활을 해야 했다.<br><br><strong><div style="border-top: 4px solid #ed6d01;border-bottom: 1px solid #ed6d01;font-size: 18px;padding: 10px 0;margin:30px 0;">18세 뜨거운 심장…철심 박고도 날았다</div></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10/0005635496_003_20260210182213561.jpg" alt="" /><em class="img_desc">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따낸 유승은이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승은</em></span>유승은은 발목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고도 2주 만에 보호대를 차고 등교했을 정도로 재활에 열심히 매달렸다. 지난해 11월 다시 오른쪽 손목이 골절됐지만 가족과 코치진,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롯데 스키앤스노보드팀 등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은인들을 떠올리며 다시 재활과 훈련에 매진했다. 유승은은 “전날 잠자리에 들기 전 ‘메달을 따낸 뒤 인터뷰를 통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겠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탔는데 초인적인 힘이 발휘됐다. 예쁘면서 무거운 동메달을 어머니께 선물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br><br>유승은이 이날 선보인 스위치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과 프런트 사이드 트리플콕 1440은 모두 이번 대회에서 처음 시도한 기술이다. 유승은은 “그동안 매트에서 수백 번 넘게 연습했던 기술이지만 실전에서 시도한 적은 없었다. 결선 경기를 앞두고 가진 트레이닝에서 시도해봤지만 실패했다”며 “하지만 왠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실전에서 곧바로 사용했다. 무조건 된다는 자기암시를 걸고 경기에 나섰는데 깔끔하게 성공했다. 원래 세리머니를 거의 하지 않는데 나도 모르게 양손을 번쩍 들며 환호할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2/10/0005635496_004_20260210182214060.jpg" alt="" /><em class="img_desc">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유승은이 시상대에 올라 미소를 짓고 있다. 2026.2.10 [사진=연합뉴스]</em></span>이 과정을 거치며 유승은은 의지의 힘을 깨달았다. 그는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수술을 하고 병원에 있을 때도 계속해서 시상대에 오르는 장면을 상상했다. 빠진 근육을 다시 보강하는 재활과 점프에 대한 두려움을 지우는 게 쉽지 않았지만 멋진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강한 의지 덕분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br><br>빅에어를 기분 좋게 마친 유승은은 오는 16일 진행되는 슬로프스타일 경기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설상 최초로 멀티 메달에 도전하는 유승은은 “빅에어처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실수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쳐보겠다”고 다짐했다.<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동계 올림픽 관심 없어졌다는데…” 은메달 유승은 줌 인터뷰 [지금뉴스] 02-10 다음 '린샤오쥔 출격' 中 혼성계주 2연패 자신…"한국보다 더 무섭다" 경계 1순위로 '단풍국' 지목→한국 패싱 예측에 긴장감 UP 0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