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결정짓는 건 삶의 방식이다 작성일 02-10 5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이윤현의 보건과 건강]</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MmMDh1yy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b73b5ad495ce38a15d986f7f5fa297faf4a355464c4ac49e8e43e7a374ced02" dmcf-pid="YRsRwltWC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어떤 직업을 가졌든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장수할 수 있다. GETTYIMAGE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10/weeklydonga/20260210170229289srdg.jpg" data-org-width="750" dmcf-mid="yAtrZU8BC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0/weeklydonga/20260210170229289srd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어떤 직업을 가졌든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장수할 수 있다. GETTYIMAGES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35104d544bd296f00431b00e20a62b60540f43e1469a356502ff90145381720" dmcf-pid="GeOerSFYWm" dmcf-ptype="general"> 신문 부고를 수십 년간 수집, 분석해 직업별 평균 수명을 비교한 연구가 있다. 그 결과를 보면 교수, 성직자, 예술가는 상대적으로 오래 사는 반면, 노동 강도가 높은 직업군의 수명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사람 수명은 직업에 좌우된다"는 통념이 강화됐다. 직관적이고 흥미로운 접근 방식의 연구였기에 대중의 관심도 컸다. 그러나 장수학과 보건학 시선에서 보면, 이 연구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직업의 힘'이 아니라 '직업이 만들어내는 삶의 조건의 중요성'이다. </div> <div contents-hash="6a372c69d4b1d9ca3e81f0874100da7fbbaf341396d8da91d1e5e47db35ca707" dmcf-pid="HdIdmv3Gyr" dmcf-ptype="general"> <h4>유전 25%, 습관과 환경 75%</h4>우리 사회에는 "특정 직업을 가지면 오래 산다"는 믿음이 퍼져 있다. 공직자는 삶이 안정적이라서, 농부는 자연 속에 살아서, 전문직은 건강 정보를 잘 알아서 장수할 것이라는 식이다. 그러나 관련 연구가 축적될수록 이 믿음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직업은 수명을 결정하는 '원인'이 아니라, 생활습관과 건강행동을 매개하는 '경로'라는 사실이 확인돼서다. </div> <p contents-hash="9676e69137a6a1b79804fc83859fbaa0c60c6e02b609c09b48eef42516dc0841" dmcf-pid="XJCJsT0Hvw" dmcf-ptype="general">유럽 13개 코호트 연구 결과를 묶은 의학 학술지 '랜싯(Lancet)'의 메타분석에 따르면 직무 스트레스가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23% 높다. 즉 직업이 수명을 깎는 과정은 대개 스트레스를 통해 혈압과 염증 반응을 높이고 체내 인슐린 저항성을 흔드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만성 스트레스가 면역체계 약화, 고혈압, 심혈관질환, 소화기 불편 등 다수의 건강 문제와 깊게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일본 코호트 연구에서도 스트레스 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은 사람은 스트레스 수준이 낮은 사람에 비해 전체 암 발병 위험이 약 6~11%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즉 직업 종류와 관계없이 직무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이 건강에 해로운 것이다.</p> <p contents-hash="76374d3b91dfa8d05c94d14518f1d5e8d29045de0e7c7ec201912ac73b1fffe6" dmcf-pid="ZihiOypXhD" dmcf-ptype="general">근무 형태도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23개 코호트 기반 330만 명 이상의 사례를 통합 분석한 최신 메타분석에 따르면 야간근무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13%, 심혈관 사망 위험을 27% 각각 높였다. 또 야간근무 기간이 5년 늘 때마다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7%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p> <p contents-hash="9bc273e8a82dde781a28f91d2a10afb27d8741eccf5d95df59646a772f670c69" dmcf-pid="5nlnIWUZTE" dmcf-ptype="general">장수 관련 연구들은 유전이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약 25% 수준으로 본다. 그 외 부분은 생활 습관과 환경 영향으로 결정된다는 의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노화 결정 요인으로 생물학과 유전의 영향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생활환경과 사회적 조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p> <p contents-hash="71c4cbc8684ca79dc095bfdda8be278ea60453ad03ac46528fac6da72dfc2588" dmcf-pid="1NWNvZB3hk" dmcf-ptype="general">결론은 단순하다. 직업이 수명을 직접 결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직업의 영향으로 제대로 못 자고, 균형 잡힌 식사를 못 하고, 자주 움직이지 않고, 스트레스를 만성화하면 수명이 짧아진다. 같은 직업군에 속할지라도 규칙적으로 자고 먹고 걷고,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의 삶은 오래 간다. 노동 현장의 리듬을 바꾸는 정책과 개인의 선택이 겹칠 때 직업에 따른 건강 격차는 줄고, 우리의 건강 수명은 길어질 것이다. </p> <p contents-hash="41072365f9fcab752cc59500d5043ca4d99f4151c0458ebc9b39bcc3d5234d8a" dmcf-pid="tjYjT5b0Wc" dmcf-ptype="general">이윤현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 (대한검역학회 회장)</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주간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쿠팡 전직 직원, 인증키 탈취로 3367만건 개인정보 유출…관리 부실 드러나” 02-10 다음 HBM 반도체 방열 소재 국산화 시동…엠티아이 '10W급 고성능 TIM' 양산 추진 0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