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서태지가 만든 30년 전 스노보드 열풍, 밀라노 메달로 이어지다 작성일 02-10 28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10/PYH2026021001230001300_P4_20260210151019569.jpg" alt="" /><em class="img_desc">18세 유승은,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한국 두 번째 메달<br>[연합뉴스]</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탈리아 알프스의 리비뇨에서 한국의 겁 없는 10대 스노보더 유승은(18·성복고)이 획득한 귀중한 동메달엔 1990년대 '문화 대통령'으로 불린 서태지의 지분이 있다고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다. <br><br> 서태지와 아이들이 1995년 10월 발표한 4집의 노래 'Free Style(프리 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한국에서 스노보드가 대중화되는 데에 지대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br><br> 이 뮤직비디오가 나오기 전만 해도, 한국엔 스노보드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던 사람들이 많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10/PYH2026021001590001300_P4_20260210151019574.jpg" alt="" /><em class="img_desc">올림픽 무대 이름 알리는 유승은<br>(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묘기를 펼치고 있다. 2026.2.10 ondol@yna.co.kr</em></span><br><br> 미국에서 '한량'들의 하위문화로 퍼지던 스노보드를 한국에서 즐기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건 1980년대 중반으로 알려져 있다.<br><br> 스노보드가 대중화하는 데엔 10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br><br> 달리는 궤적이 스키와 달라 움직임을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버릇없어 보이는 젊은이들이 주로 즐기던 스노보드는 기성 스키어들에게 눈엣가시나 다름없었다. <br><br> 스노보더들이 늘어나 스키어들과 충돌 사고가 심심찮게 발생하자 1990년대 초반 국내 대부분 스키 리조트가 스노보드의 출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10/PYH2026011800270000700_P4_20260210151019578.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 스노보드 월드컵 시즌 3번째 우승<br>(서울=연합뉴스) 최가온(세화여고)이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5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기념촬영하는 최가온. 2026.1.18 [올댓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em></span><br><br> 이 때문에 리프트를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몰래 등산까지 해 가며 '금지된 슬로프'를 달렸다는 스노보더 1세대들의 '무용담'은 지금도 동호인들 사이에서 전설로 회자한다. <br><br> 1995년 12월 젊은 스노보더에게 친화적인 스키장을 표방한 성우리조트(현 웰리힐리파크)와 휘닉스파크(현 휘닉스 평창)가 잇달아 개장하면서 한국 스노보드는 전기를 맞았다.<br><br> '인프라' 문제가 해결됨과 동시에 서태지와 아이들의 영향으로 '선망하는 문화'의 지위까지 얻은 스노보드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10/PYH2025021317620001300_P4_20260210151019584.jpg" alt="" /><em class="img_desc">인터뷰하는 이채운<br>(야부리[중국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이채운이 13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br> 2관왕을 노렸던 이채운은 이날 예정됐던 결선이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예선 성적인 6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5.2.13 dwise@yna.co.kr</em></span><br><br> 수많은 대학생이 스노보드 장비를 사 들고 스키장에 가 서태지처럼 헐렁한 옷에 털모자를 뒤집어쓰고 슬로프를 달렸다. 그렇게 스노보드는 X세대의 상징이 됐다.<br><br> 이 X세대 스노보더들이 결혼하고 자식을 낳아 온 가족이 함께 눈밭을 달렸다.<br><br> 그렇게 스노보드를 처음 배운 유승은이 10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을 거머쥐고 활짝 웃었다.<br><br> 이는 알파인이 아닌 프리스타일 계열 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따낸 첫 올림픽 메달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2/10/PYH2026021001850001300_P4_20260210151019588.jpg" alt="" /><em class="img_desc">유승은 두 팔 번쩍<br>(리비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유승은이 2차 시기를 마친 뒤 두 팔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6.2.10 ondol@yna.co.kr</em></span><br><br> 유승은, 그리고 이번 대회 하프파이프 메달에 도전하는 이채운(19·경희대), 최가온(17·세화여고) 등 한국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10대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통점은 '아버지'를 통해 스노보드를 접하고 배웠다는 것이다.<br><br> 눈과 스노보드를 사랑하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즐기기 시작한 스노보드에서 재능을 발견해 세계적인 선수로 떠올랐다.<br><br> 한국 스노보드계에 '역대급 10대'들이 갑작스럽게 여럿 나타난 배경엔 30여년 전 발표된 한 뮤직비디오가 있는 셈이다.<br><br> 13일 새벽엔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최가온이 금메달에 도전한다.<br><br> 그다음 날 새벽엔 이채운이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나서 금빛 도약을 시도한다.<br><br> ahs@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설 연휴에도 경륜·경정은 달린다… 02-10 다음 [동계 올림픽] 부상 딛고 선 18세 유승은,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한국, 2번째 메달 0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