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본 “후회 없다” 아버지는 “이제 그만하자” 작성일 02-10 34 목록 <!--GETTY--><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10/0003426997_001_20260210145111211.jpg" alt="" /><em class="img_desc">린지 본(오른쪽)이 지난해 12월 알파인 스키 월드컵 우승 후 아버지 앨런 킬도우와 함께 활짝 웃고 있다. 게티이미지</em></span><!--//GETTY--><br><br>스키 전설 린지 본(41·미국)은 병상 위에서도 굳건했다. 10일 그는 SNS에서 “올림픽의 꿈은 내가 바라던 방식으로 끝나지 않았다. 동화 같은 해피엔딩도, 영화 같은 결말도 아니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본은 전날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에서 출발 13초 만에 넘어졌고, 복합 골절상을 입었다.<br><br>본은 “바라던 결과가 아니었고, 극심한 육체적 고통도 따랐지만 아무런 후회도 없다. 출발선에 섰던 순간의 감정은 결코 잊지 못할 거다.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있었다는 자체가 이미 하나의 승리였다”고 했다. 끔찍한 부상에도 그는 차분했다. 오히려 그의 부상에 경악한 팬들을 향해 “여러분 모두 과감히 도전할 용기를 갖기 바란다”고 했다.<br><br>애가 끓는 건 가족이다. 본의 아버지 앨런 킬도우는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딸은 41세다. 내가 말릴 수 있다면, 이제 다시 경기에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킬도우는 “본은 매우 강인한 사람이다. 육체적 고통이 어떤 건지 잘 알고, 감당해낼 수 있다. 내 예상보다도 더 잘 버티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딸의 사고를 눈앞에서 지켜본 아버지의 마음은 그럴 수 없었다. 킬도우는 “처음에는 충격과 공포였다. 그저 끔찍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10/0003426997_002_20260210145111273.jpg" alt="" /><em class="img_desc">린지 본이 9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 스키 센터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여자 활강 경기 중 넘어지고 있다. AFP연합뉴스</em></span><br><br>킬도우는 전직 스키 선수다.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딸한테서 찾았다. 본이 2살일 때부터 스키를 가르쳤다. 유사한 여러 사례에서 그렇듯, 두 사람의 관계 또한 썩 순탄하지 못했다. 본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내가 못했을 때 아버지는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셨다. 감정 기복이 심했다. 너무 극단적이었다. 아버지의 비난과 부정적인 말을 들을 때 내 감정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려웠다”고 했다. 본은 ‘아버지의 날’이면 항상 스키 관련 선물만 했다고 했다. 스키 외에는 그와 아버지의 연결 고리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br><br>킬도우가 본과 전남편 토머스 본의 결혼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더 냉랭해졌다. 나이 차가 워낙 크기도 했지만, 스키를 놓고도 갈등이 일었다. 킬도우는 자신이 해왔던 딸의 코치 역할을 ‘예비 사위’가 꿰차고 들어오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다.<br><br>그러나 둘은 결국 화해했다. 지난해 12월, 본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알파인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최고령 기록으로 우승했다. 본은 “아버지가 정말 펑펑 우셨다. 그런 모습은 인생에서 처음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나이 든 여자치고 나쁘지 않네’라고 농담하시더라”고 웃었다.<br><br>본을 처음 스키로 이끈 것도, 마지막까지 그 곁을 지킨 것도 아버지였다. 그 아버지가 이제는 딸의 은퇴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관련자료 이전 “시도했다. 꿈꿨다. 뛰어들었다…그것이 삶의 아름다움”[밀라노 코르티나 2026] 02-10 다음 2026년 국가대표 생활지원금 대상자 모집 0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