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져라"→"용서해주세요" 미국 태생 中 스키 레전드, 은메달에 여론이 180도 바뀌었다 [밀라노 올림픽] 작성일 02-10 30 목록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10/0003407009_001_20260210060511084.jpg" alt="" /><em class="img_desc">중국 스키 선수 구아이링이 9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em></span>중국의 프리스타일 스키 간판 구아이링(22·에일린 구)를 향한 대륙의 반응이 우호적으로 돌아서고 있다.<br><br>구아이링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86.58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br><br>미국 태생의 구아이링은 2019년부터 중국 대표팀으로 합류했고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빅에어와 하프파이프에서 2관왕, 슬로프스타일에선 은메달을 따냈는데 이로써 역대 올림픽에서 4번째 메달이자 이 종목 2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슬로프스타일은 스키를 타고 점프, 레일, 테이블, 박스, 웨이브 등 다양한 코스를 통과하면서 선보이는 기술을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다. 결선에 오른 선수들은 1~3차 시기 연기를 펼치고 그중 최고 점수로 메달 색깔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br><br>구아이링은 예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고도 2차 시기에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 전체 2위로 결선에 진출했지만 다시 한 번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br><br>1차 시기에 86.58점을 받고 1위에 올랐으나 2차 시기에선 넘어지며 23점에 그쳤다. 스위스 마틸드 그레뮤드가 2차 시기에 86.96점을 받으며 2위로 밀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10/0003407009_002_20260210060511126.jpg" alt="" /><em class="img_desc">공중에서 화려한 기술을 펼치고 있는 구아이링. /AFPBBNews=뉴스1</em></span>3차 시기에서도 장애물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1.65점을 받는 데 결국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br><br>어깨가 무거웠던 구아이링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이날 은메달을 목에 건 뒤 "두 나라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 태생이지만 중국 대표팀으로 활약하고 올림픽에서 벌써 4개의 메달을 안겨줬음에도 여전히 환대받고 있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것이다.<br><br>구아이링은 2019년부터 중국 대표팀 선수로 뛰고 있지만 최근 들어 중국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br><br>치명적 부상과 재활이라는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올림픽 출전을 확정지었지만 그가 미국 시민권을 유지한 채 중국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대해 중국 내에선 분노 여론이 일었다.<br><br>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구아이링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8740만 달러(약 1274억원)를 벌어들였다.<br><br>중국 선수로서 활약하며 많은 돈을 벌었고 중국은 이중 국적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나 구아이링은 이에 대해 "나는 미국에 있을 땐 미국인이고, 중국에 있을 땐 중국인"이라며 즉답을 피하는 태도로 더 공분을 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10/0003407009_003_20260210060511157.jpg" alt="" /><em class="img_desc">하늘로 날아오른 구아이링. /AFPBBNews=뉴스1</em></span>대회를 앞두고도 중국 내에선 응원보단 비난하거나 비아냥거리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기회주의자에 대한 보도를 중단하라", "돈을 벌러 온 미국인일 뿐이다", 심지어는 "꺼져라"와 같은 원색적인 비난 댓글도 쏟아졌다.<br><br>그러나 이날 빼어난 경기력으로 중국에 은메달을 안기자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베이징 뉴스와 시나스포츠 등의 은메달 획득 기사에 일부 누리꾼들은 "관심 없다", "저리가라" 등 여전히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으나 대다수의 반응은 달랐다.<br><br>"가장 약한 종목이라는 게 더 놀랍다", "그것만으로도 이미 훌륭하다"라는 찬사가 잇따랐고 "용서해달라"고 과거에 그를 비난했으나 이번 경기를 통해 생각이 바뀌었다는 듯한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br><br>구아이링은 이번 대회 슬로프스타일을 비롯해 빅에어, 하프파이프에도 출전한다. 지난 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석권했던 주 종목을 아직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중국 내에서도 그를 향해 더 강한 응원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10/0003407009_004_20260210060511186.jpg" alt="" /><em class="img_desc">4년 전 베이징 대회 때 우승을 차지하고 오성홍기를 몸에 두르고 있는 구아이링. /AFPBBNews=뉴스1</em></span><br><!--article_split--> 관련자료 이전 이나현, 올림픽 데뷔전에서 女 1000m 역대 최고 9위 "이제 500m에 집중" 02-10 다음 스피드스케이팅 이나현, 여자 1,000m 9위…김민선 18위 0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