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다음엔 못 보나 작성일 02-10 43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6/02/10/0001331742_001_20260210032309640.jpg" alt="" /></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808080"><strong>▲ 현지 시간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김상겸이 메달을 깨물어보고 있다.</strong></span></div> <br> "우리 종목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br> <br>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은메달을 안긴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37·하이원)이 8일(현지시간) 경기 후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한 말입니다.<br> <br>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의 하나로, 두 선수가 나란히 달려 이름에 '평행'이라는 단어가 들어갑니다.<br> <br> 동계 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은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도입됐습니다.<br> <br> 처음엔 각자 달려 시간 기록으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전 경기가 열렸고 그다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부터 평행 종목이 개최됐습니다.<br> <br> 2014년 소치 대회 때만 평행대회전과 평행회전 두 종목이 열렸고, 이후엔 평행대회전만 진행돼왔습니다.<br> <br> 평행대회전은 한국 스노보드엔 더욱 각별한 종목이기도 합니다.<br> <br> 2018년 평창 대회 때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이 종목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설상 종목 첫 입상에 성공했고, 이번 대회에서 김상겸이 마찬가지로 준우승해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통산 올림픽 메달 2개를 모두 책임졌습니다.<br> <br> 김상겸의 메달 기자회견 발언은 이 종목이 올림픽에서 사라질지 모른다는 얘기가 돌면서 나오게 됐습니다.<br> <br> 스키계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의 미래를 고심하며 종목을 전반적으로 새롭게 검토하는 가운데 빠질 가능성이 있는 종목 중 하나로 평행대회전이 언급됐습니다.<br> <br> IOC는 젊은 층의 수요에 맞춘 종목을 차츰 도입하고 있고, 기후 변화로 천연 눈과 얼음을 확보하기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동계 올림픽 종목의 변화도 살피는 중입니다.<br> <br> 평행대회전의 경우 설원에서 경기를 치러야 하고, 다른 종목에 비해 고령의 선수가 많은 점 등이 존폐 갈림길에 선 이유로 거론됩니다.<br> <br> 0.01초까지 다투는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은 상대 선수나 코스가 수시로 바뀌는 특성상 경험과 노련미가 강조됩니다.<br> <br>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금메달을 딴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은 40세였고, 현재 월드컵 랭킹 선두도 45세인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다. '마흔은 돼야 전성기'라는 얘기가 농담이 아닌 셈입니다.<br> <br> 이런 이유로 당장 프랑스 알프스에서 열리는 2030년 대회에도 이 종목이 열릴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br> <br> 위기감을 느낀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평행대회전을 올림픽 종목으로 유지해달라는 의미의 '#keepPGSolympic'을 해시태그로 소셜 미디어 메시지를 올리며 행동에 나서기도 했습니다.<br> <br> 일용직 막노동을 하면서까지 이 종목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37세에 생애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김상겸은 "우리 종목의 미래이자 어린 선수들의 꿈이 걸린 일"이라고 호소했습니다.<br> <br> 선수들은 평행대회전이 남녀 선수가 고르게 참여해 성평등에 부합하고 지속 가능한 종목이라며 IOC가 추구하는 올림픽의 미래와 어긋나지 않는다고 강조합니다.<br> <br> 카를은 "경기 후 국제스키연맹(FIS)과 대화해보니 FIS 관계자들이 IOC와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하더라. 90% 확률로 평행대회전은 유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br> <br> 그는 "이 종목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슬로프와 출발선, 결승선, 게이트만 있으면 된다. 남녀 선수가 모두 있고, 흥미진진하다. 이게 스노보드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br> <br> 여자부 3연패는 불발됐으나 이 종목 최고 스타로 통하는 에스터 레데츠카(체코)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남을 자격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의 기회를 뺏지 않았으면 한다"면서 "월드컵에서 여전히 진행되는 평행회전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br> <br> (사진=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빙속 이나현, 여자 1,000미터 9위…김민선은 18위 02-10 다음 [올림픽] 빙속 이나현, 여자 1,000m 9위…역대 한국 최고 순위(종합) 02-1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