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덕에 버티고 상호 덕에 힘내서…‘은’답했다 내 사랑 스노보드 작성일 02-09 3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깜짝 은메달’ 김상겸이 쓴 감동의 드라마</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09/0003426825_001_20260209203613711.jpg" alt="" /><em class="img_desc">김상겸이 지난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고 시상대에 올라올라 대회 마스코트 인형을 들어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리비뇨 | AFP연합뉴스</em></span><br>한국은 지난 8일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첫 메달을 기대했다. 정확히는, 2018년 평창에서 은메달을 땄던 ‘배추보이’ 이상호(31·넥센윈가드)를 향한 기대였다.<br><br>하지만 이상호는 단판 토너먼트 첫판인 16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의 메달 도전은 끝난 줄 알았다. 함께 결선에 올라 남아 있던 김상겸(37·하이원)을 주목한 이는 없었다.<br><br>예선 8위로 결선에 나간 김상겸은 한국 선수 중 홀로 남아 8강, 4강, 결승까지 올랐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와 붙었지만 기백을 잃지 않았다. 후반부 뒤지자 급해진 피슈날러가 오히려 코스를 이탈했다. 김상겸은 2022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과 만난 결승에서는 한참 뒤지다 또 대등한 레이스를 만들고 접전 끝에 메달리스트가 됐다. 37세 스노보더의 이야기가 2026 동계올림픽에서 쏟아질 대한민국 감동 스토리의 문을 열었다.<br><br><strong>‘막노동’하며 이어온 선수 생활 </strong><br><strong>후배 이상호에 ‘간판’ 내줬지만 </strong><br><strong>포기 않고 선의의 경쟁 시너지 </strong><br><strong>“꾸준히 하면 더 좋은 날 오겠죠”</strong><br><br>김상겸은 이날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카를에게 0.19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스노보드 역사상 두번째 메달,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메달, 그리고 대한민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br><br>김상겸은 2000년대 초반 선수층이 약했던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평행대회전·평행회전)의 기대주였다. 2014 소치 올림픽에 한국 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출전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격차를 좁히기는 어려웠다. 2018 평창, 2022 베이징 올림픽에도 나갔지만 입상하지 못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2021년 평행대회전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그사이 여섯 살 어린 이상호에게 ‘간판’ 자리도 내줘야 했다.<br><br>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참 어린 후배가 ‘한국 최초 메달’을 따내는 모습을 지켜보며 분투했던 김상겸은 이번에는 잔뜩 기대받던 후배가 먼저 탈락한 뒤 그만큼의 짐을 지고 한 단계씩 통과해 시상대에 섰다. 김상겸은 “상호 덕분에 서로 경쟁하며 시너지를 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상호가 성적을 내주고 한국을 알려서 나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br><br>강원 평창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 육상을 했던 김상겸은 스노보드부가 있는 중학교에 진학하며 스노보더의 꿈을 키웠다. 대학 졸업 후, 아직은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스노보더의 길을 걷기는 고단했다. 실업 팀이 없어 커리어가 끊기고 생계까지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그는 스노보드를 타기 위해 공사판에서 일했다. 늘 꿈꿔왔던 그 순간을 서른일곱 살에 이탈리아의 설원에서 끝내 맞이한 김상겸은 그간 고마웠던 이들을 떠올리며 시상대에서 큰절을 했다.<br><br>오랜 시간 기다려준 아내 생각에 눈물을 보인 김상겸은 “가족들이 힘을 많이 실어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br><br>“앞으로 헤쳐나갈 것이 많겠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더 나아갈 대기만성의 꿈도 이야기했다.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의 상위권은 노장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다. 이날 김상겸과 결승에서 붙은 카를도, 8강에서 만난 피슈날러도 모두 40대다. 관련자료 이전 [2026 밀라노] 한국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최종전서 노르웨이에 역전패…3승 6패로 마무리 02-09 다음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정영석 노르웨이에 역전패…3승6패로 대회 마무리 0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