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례 4회전 점프에 이틀 연속 백플립… 금메달 목에 건 ‘피겨 천재’ 말리닌, 인간 한계까지 뛰어넘을까 작성일 02-09 2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09/0001096871_001_20260209115816330.jpg" alt="" /><em class="img_desc">미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대표 일리야 말리닌이 9일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로이터연합뉴스</em></span><br><br>50년 금단의 기술 백플립을 선보였던 ‘피겨 천재’가 쿼드러플(4회전) 점프만 5차례 성공하며 미국의 극적인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현시점 밀라노 최고 스타는 일리야 말리닌(22)이다.<br><br>9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이틀째, 미국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한 종목만 남기고 일본과 59-59 총점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5점 리드로 첫날을 마쳤는데, 이날 앞선 3개 종목에서 일본에 따라잡혔다. 말리닌과 일본 대표 사토 슌의 결과에 따라 금·은메달 색깔이 갈리는 상황을 맞이했다.<br><br>말리닌이 프리스케이팅 4번째 연기자로 나섰다. 첫 점프로 쿼드러플 플립을 뛰었다. 관객의 함성이 크게 일었다. 이제 시작이었다. 7개 점프 중 5개를 쿼드러플로 장식했다. 쿼드러플 토룹과 쿼드러플 살코로 4회전 점프를 마무리한 말리닌은 전날에 이어 재차 뒤로 공중제비를 돌았다. 이틀 연속 백플립을 선보인 것. 경기장을 찾은 살아있는 테니스 전설 노박 조코비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탄성을 뱉었다. 다른 관객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ESPN은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장면이었다”고 적었다.<br><br>이날 말리닌의 연기는 평소 기량과 비교하면 다소 못 미쳤다. 세계에서 그만이 성공했던 쿼드러플 악셀 대신 트리플 악셀을 뛰었다. 2번째 쿼드러플 러츠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빙판에 손을 짚는 실수도 나왔다. 그 결과로 총점 200.03점을 받았다.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 238.24점보다 40점 가까이 모자랐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09/0001096871_002_20260209115816407.jpg" alt="" /><em class="img_desc">미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대표 일리야 말리닌이 9일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밀라노|AFP연합뉴스</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09/0001096871_003_20260209115816462.jpg" alt="" /><em class="img_desc">미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대표 일리야 말리닌이 9일 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밀라노|AP연합뉴스</em></span><br><br>마지막 연기자로 나선 일본의 사토는 3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포함해 실수 없이 연기를 마쳤다. 개인 최고인 194.86점을 받았다. 하지만 말리닌을 넘지는 못했다. 말리닌이 1위로 10점을 추가했고, 미국의 동계 올림픽 피겨 단체전 2연패도 확정됐다. 미국은 총점 69점으로 일본을 1점 차로 제쳤다.<br><br>금메달을 목에 건 말리닌은 “동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내가 승부를 결정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지금이 네 순간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다’라고 나 자신에게 말했다”면서 “팀 전체의 에너지와 응원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백플립을 이미 2차례 성공했고,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냈지만 말리닌은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았다. 11일 싱글 쇼트, 14일 싱글 프리에 나선다. 단체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쿼드러플 악셀을 뛸지가 관심사다. 4회전에 반 바퀴를 더 도는 4.5회전 점프다. 피겨 역사상 말리닌만이 감점 없이 성공한 기술이다. ‘인간 한계’로 여겨지는 퀸튜플(5회전) 점프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말리닌은 지난해 12월 세계신기록 달성 후 “언제일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퀸튜플 점프 1~2개는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번 대회 중 인터뷰에서는 “고민 중이지만 준비는 돼 있다. 타이밍만 맞는다면 시도할 수도 있다”고 했다.<br><br>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2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에 정해성·장용현…국방·소방 분야 성과 02-09 다음 12년 만에 돌아온 NHL 스타들, 결전지 밀라노 입성[2026 동계올림픽] 0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