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의 조화가 우리 세상을 만든다” 우분투 메시지 작성일 02-09 33 목록 <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1/2026/02/09/0002769854_002_20260209112617657.jpg" alt="" /></span></td></tr><tr><td></td></tr></table><br><br>“우분투(I am because we are).”<br><br>산시로의 거대한 경기장 가운데서 울려 퍼진 커스티 코번트리 국제올림픽 위원회(IOC) 위원장의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개회사의 키워드다. “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 나와 당신의 조화가 우리 세상을 만든다.” 사상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위원장이 세상과 나누고자 한 아프리카의 격언이다.<br><br>동계올림픽의 나라 이탈리아는 태생적으로 다양성의 나라다. 로마 제국의 유산, 르네상스의 꽃, 지중해 무역의 교차로, 그리고 수많은 지방 도시국가의 전통이 한데 모여 오늘의 이탈리아를 이루었다.<br><br>북부의 알프스 문화와 남부의 지중해 문화, 토스카나의 예술과 나폴리의 음악, 시칠리아의 다문화적 흔적은 모두 이탈리아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소다. 다양성은 이탈리아의 약점이 아니라 힘이었다. 이탈리아 애국작가 알레산드로 만초니는 ‘약혼자들’에서 “인류는 서로 다른 길을 걷지만 결국 같은 목적지에 이른다”고 썼다. 이는 이탈리아가 역사 속에서 체득한 조화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br><br>이제 그 정신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서 다시금 세계를 향해 피어난다. 이번 올림픽은 단일 도시가 아닌, 밀라노와 코르티나를 비롯해 7개의 다양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올림픽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는 단순히 기존의 시설 활용을 위한 운영상의 선택이 아니라, 이탈리아가 가진 다양성의 문화가 체화된 방식이다. 이는 곧 아르모니아(Armonia), 즉 ‘차이를 넘어서 조화’라는 개회식 주제와 맞닿아 있다.<br><br>현 국제질서는 갈등과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힘의 논리가 다시금 국제 관계를 지배하며,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규범적 가치가 빛을 잃어가는 듯하다. 그러나 올림픽은 다른 길을 보여준다. 국경과 이념을 넘어 선수들이 같은 경기장에서 경쟁하고, 관중들이 서로 다른 깃발을 흔들며 같은 순간을 공유하는 그 자체가 조화의 메시지다. 이탈리아는 역사적으로 분열을 넘어 통합을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날 세계에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힘찬 희망의 메아리를 던진다. 문화적 헤게모니를 주창한 이탈리아 사상가이자 행동가인 안토니오 그람시는 “역사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했다.<br><br>이는 오늘날 국제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우분투’와 ‘아르모니아’는 단순한 이상이 아니라 행동의 지침이 되어야 한다. 이탈리아가 보여주는 다양성과 포용의 문화는, 국제질서가 잃어버린 가치를 다시금 불러내는 불씨가 될 수 있다.<br><br>밀라노·코르티나동계 올림픽의 성화는 단순한 불꽃이 아니다. 그것은 이탈리아가 역사 속에서 체득한 다양성과 조화의 정신을 세계에 전하는 상징이다. ‘우분투’와 ‘아르모니아’는 국제질서의 중심으로 다시 우뚝 서야 하며, 그 질서를 비추는 거울이자 미래를 향한 희망의 불씨다.<br><br> 관련자료 이전 말리닌, 프리서도 백플립에 미친 ‘쿼드러플 점프 5개’ 02-09 다음 ‘스프링 피버’ 안보현·차서원, 뜻밖의 동맹 성사 [T-데이] 0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