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올림픽 피겨 음악 분쟁 일단락 작성일 02-09 30 목록 <!--GETTY--><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09/0001096766_001_20260209080620710.png" alt="" /><em class="img_desc">아르메니아의 카리나 아코포바(왼쪽)와 니키타 라흐마닌이 지난달 14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의 1980 허브 브룩스 아레나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피겨스케이팅 스케이트 아메리카 대회에서 페어 쇼트 프로그램 연기를 펼치고 있다. 게티이미지</em></span><br><!--//GETTY--><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피겨스케이팅 음악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외교적 논란이 국제빙상연맹(ISU)의 검토를 거쳐 정리됐다.<br><br>ISU는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보낸 성명을 통해 “모든 관련 당사자들과 함께 사안을 검토했다”며 “공식적으로 사용될 음악의 명칭은 ISU 웹사이트에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논란의 대상이 됐던 음악 표기는 수정됐다.<br><br>문제는 아르메니아 페어 스케이팅 대표 카리나 아코포바와 니키타 라흐마닌이 쇼트 프로그램에 사용하려던 음악에서 비롯됐다. 해당 곡은 아르메니아 출신 작곡가 아라 게보르기안의 작품 ‘아르차흐(Artsakh)’로, 아제르바이잔 국가올림픽위원회는 이 명칭이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문제를 제기했다.<br><br>아르차흐는 국제적으로는 나고르노카라바흐로 알려진 지역의 아르메니아식 명칭으로, 오랜 기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간 영유권 분쟁의 중심에 있었던 지역이다. 아제르바이잔 측은 이 명칭 사용이 자국 영토에 대한 정치적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아제르바이잔 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은 평화와 우정, 상호 존중의 상징”이라며 “정치적 또는 분리주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어 “이는 올림픽 헌장이 규정한 정치적 중립 원칙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br><br>ISU는 논란을 검토한 끝에 공식 음악 등록 명칭을 ‘아라 게보르기안 작곡 음악(Music by Ara Gevorgyan)’으로 수정했다. 곡은 바꾸지 않았고 제목만 수정해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차단한 조치다.<br><br>피겨스케이팅에서 사용되는 음악은 일반적으로 ISU가 관리하는 기술·행정 절차를 통해 사전 승인되지만, 정치적 상징성이 개입될 경우 종목 차원을 넘어 올림픽 조직 차원의 논의로 확대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가디언은 “대회 직전 음악 변경은 선수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음악에 맞춰 수개월간 완성한 안무를 수정해야 할 경우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스페인 남자 싱글 선수 토마스 요렌스 과리노 사바테 역시 저작권 문제로 쇼트 프로그램 음악 교체 위기를 겪은 바 있다.<br><br>아코포바와 라흐마닌은 오는 15일 페어 쇼트 프로그램, 16일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할 예정이다. 두 선수는 부상과 국적 변경에 따른 대기 기간으로 2년 넘게 국제대회를 떠났다가 지난 시즌 복귀했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李 대통령, '스노보드 은메달' 김상겸에 "선수단에 큰 용기 줄 것" 축하 메시지 02-09 다음 '일용직에서 포디움-400번째 메달 韓 맏형' 김상겸, 포기하지 않은 시간들이 만든 은빛 결실[2026 동계올림픽] 0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