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초만에 멈춘 질주…린지 본, 십자인대 안고 뛴 올림픽, 부상후 헬기이송 작성일 02-09 32 목록 <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6/02/09/0001215828_001_20260209075513467.jpg" alt="" /></span></td></tr><tr><td>AFP연합뉴스</td></tr></table><br>[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스키 스타 진 본(Lindsey Vonn)의 질주는 13초 만에 멈췄다.<br><br>본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에서 경기 도중 사고로 쓰러졌고, 닥터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br><br>13번째 주자로 출발한 본은 스타트 게이트에서 깊은 숨을 고른 뒤 힘차게 레이스를 시작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6/02/09/0001215828_002_20260209075513506.jpg" alt="" /></span></td></tr><tr><td>AP연합뉴스</td></tr></table><br>그러나 첫 코너를 통과한 뒤 두 번째 곡선 주로에서 오른팔이 기문에 걸리며 중심을 잃었다. 그대로 설원 위를 구르며 넘어졌고, 고통 속에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br><br>의료진이 곧바로 투입됐고, 현장 판단 끝에 응급 헬기가 호출됐다.<br><br>관중석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전광판에 사고 장면이 반복되자 현장에 있던 본의 아버지 앨런 킬도우는 얼굴을 감쌌다. 경기는 약 25분간 중단됐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6/02/09/0001215828_003_20260209075513546.jpg" alt="" /></span></td></tr><tr><td>AP연합뉴스</td></tr></table><br>본은 들것에 고정된 채 헬기에 실려 코르티나담페초 코디빌라 푸티 병원으로 이송됐다.<br><br>본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이자 2018 평창 대회 동메달리스트다. 2019년 은퇴를 선언했지만, 2024~2025시즌 현역 복귀를 선택하며 이번 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삼았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6/02/09/0001215828_004_20260209075513586.jpg" alt="" /></span></td></tr><tr><td>AFP연합뉴스</td></tr></table><br>복귀 이후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br><br>그러나 지난달 30일 스위스 월드컵 대회에서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고,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br><br>그럼에도 본은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연습 주행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실전은 냉혹했다. 단 13초 만에 올림픽 도전은 멈췄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8/2026/02/09/0001215828_005_20260209075513625.jpg" alt="" /></span></td></tr><tr><td>REUTERS연합뉴스</td></tr></table><br>본은 선수 생활 내내 부상과 싸운 상징적인 존재다.<br><br>2006 토리노 대회에서는 훈련 중 사고로 헬기 이송을 경험했고, 2010 밴쿠버 대회 직전에도 정강이 부상을 안고 금메달을 따냈다. 소치 대회는 무릎 인대 파열과 정강이뼈 골절로 결장했다.<br><br>2024년에는 인공 관절 수술까지 받은 뒤 40세의 나이에 다시 스키를 탔다.<br><br>그리고 그 마지막 도전의 무대가 된 곳이 바로 토파네였다. 본은 이곳에서만 월드컵 통산 12승을 거두며 여자 활강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전설의 무대는 다시 열렸지만, 결말은 잔인했다.<br><br>린지 본의 올림픽은 그렇게 헬기 소리와 함께 마무리됐다.<br><br>kenny@sportsseoul.com<br><br> 관련자료 이전 리드, DP 월드투어 카타르 마스터스 우승 02-09 다음 트럼프 대통령, 미국 스키 국가대표 맹비난…“진짜 패배자” 0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