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 위해 일용직 전전"…37세 최고령 김상겸, 눈물로 빚어낸 400번째 메달 작성일 02-09 3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6/02/09/0004113719_001_20260209065711091.jpg" alt="" /><em class="img_desc">은메달 든 김상겸. 연합뉴스</em></span><br>2018 평창 대회에서 '배추보이' 이상호가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메달을 안긴 데 이어, 이번에는 김상겸(하이원)이 또 한 번 한국 스노보드의 저력을 세계에 알렸다.<br><br>김상겸은 8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에서 벤자민 카를(오스트리아)에 0.19초 차로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안긴 첫 메달이자, 한국 선수단이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획득한 통산 400번째 메달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더했다.<br><br>김상겸은 올림픽닷컴을 통해 "네 번째 올림픽인 만큼 이번에는 메달을 꼭 가져가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며 "슬로프에 자신이 있었고 준비한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날이었기에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br><br>김상겸은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2011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 9차례나 출전했지만 2021 로글라 대회 4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월드컵에서도 2024-2025시즌에 들어서야 처음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뒤늦게 두각을 나타냈다.<br><br>1989년생인 그는 2008년생 막내들이 주축인 대표팀 내 최고령자지만, 설상 강국들 사이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며 베테랑의 품격을 증명했다.<br><br>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슬로베니아의 잔 코시르와 맞붙은 16강전을 꼽았다. 김상겸은 "평창 대회 16강에서 코시르에게 패해 탈락했다.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과거의 아픔을 설욕했음을 밝혔다.<br><br>비록 벤야민 카를과의 결승에서 긴장한 탓에 한국 최초의 설상 금메달은 놓쳤지만, 그의 은메달은 금메달 이상의 감동을 안겼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6/02/09/0004113719_002_20260209065711210.jpg" alt="" /><em class="img_desc">큰절하는 김상겸. 연합뉴스</em></span><br>오늘의 영광 뒤에는 눈물겨운 인고의 시간이 있었다. 초등학생 시절 육상 선수였던 김상겸은 중학교 때 신설된 스노보드부를 통해 처음 보드에 입문했다. 2011년 에르주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평행대회전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하며 주목받았지만, 당시에는 생계를 위해 비시즌마다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다.<br><br>그는 "1년 중 300일가량 대표팀 훈련을 소화하느라 정기적인 일을 구하기 어려웠다"며 "서른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실업팀에 입단해 경제적 안정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모님을 언급하며 "운동하느라 자주 찾아뵙지 못해 불효한 것 같다. 이제 메달을 들고 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며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br><br>37세의 나이에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섰지만 김상겸의 시선은 이미 다음을 향하고 있다. 그는 "오늘 예선 1위를 차지한 롤란드 피슈날러도 1980년생이다. 체력 관리만 잘한다면 올림픽에 한두 번은 더 나가고 싶다"며 멈추지 않는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관련자료 이전 '17위→15위→24위→깜짝 은메달' 37세 김상겸의 전성기는 이제부터다 [2026 밀라노] 02-09 다음 임라라 "두 달 동안 피 흘리고 못 걸어, 자식 잘 키우려 운동 가"...손민수와 동반 오열 ('엔조이커플') 0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