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보인 김상겸 "부모 속 썩인 불효자…은메달 들고 찾아뵐게요" [올림픽] 작성일 02-09 3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스노보드 평행대회전서 깜짝 메달…시상대서 큰절<br>"운과 노력 합쳐진 메달…4번째 도전이라 더 감동"</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09/0008761410_001_20260209005614720.jpg" alt="" /><em class="img_desc">김상겸이 8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뒤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News1</em></span><br><br>(리비뇨=뉴스1) 권혁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은메달을 안긴 김상겸(37·하이원)의 '눈물 버튼'은 부모님이었다. 쉽지 않은 조건에서 운동을 이어가면서도 끝까지 자신을 믿어준 부모님 이야기가 나오면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br><br>그는 "그동안 제대로 효도도 못하고, 운동한다고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다"면서 "한국 가면 은메달 들고 부모님 찾아가겠다"고 말했다.<br><br>김상겸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결승전에서 칼 벤자민(오스트리아)에 0.19초 뒤져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br><br>남자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한국 선수단이 첫 메달을 기대했던 종목이다. 다만 주목받던 이름은 김상겸이 아닌 이상호(31·넥센)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던 이상호가 또 한 번 일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br><br>하지만 정작 '사고'를 친 건 '맏형' 김상겸이었다. 예선 8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오른 그는 16강에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 8강에선 예선 1위를 차지한 홈팀 이탈리아의 롤롤런드 피슈날러까지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두 번 다 상대 선수의 실수가 나오는 '행운'도 따랐다.<br><br>기세가 오른 김상겸은 4강에서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까지 잡아냈고, 결승에선 베냐민 카를(독일)에게 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걸었다.<br><br>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상겸은 "자신 있는 슬로프였는데 예선 첫 경기에서 실수가 나왔다. 그래도 2차전에선 생각했던 대로 퍼포먼스가 나왔고, 8등으로 예선을 통과했으나 자신 있었다"고 했다.<br><br>이어 "토너먼트에선 최대한 실수 없이 타려고 했는데 상대 선수들이 공격적인 라인을 구사하면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면서 "내 전략대로 서서히 가속을 붙이는 방식대로 간 것이 주효했다"고 덧붙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09/0008761410_002_20260209005614760.jpg" alt="" /><em class="img_desc">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시상식을 마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김진환 기자</em></span><br><br>김상겸은 이번이 4번째 올림픽 도전이었다. 2014 소치에선 예선 탈락, 2018 평창 대회 16강 탈락에 이어 2022 베이징에선 다시 한번 예선 탈락했다. 올림픽마다 아쉬움이 컸기에 더욱 감격스러운 은메달이었다.<br><br>김상겸은 "결승 진출이 확정된 순간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더라"면서 "특히 가족들이 많은 응원을 해줬고 첫 메달이라 감동이 더 컸다"고 했다.<br><br>시상대에선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큰절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상겸은 "항상 해보고 싶었던 세리머니였다"면서 "또 다음주가 설날이기 때문에, 응원해 주신 분들께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었다"고 했다.<br><br>'비인기종목'인 스노보드 선수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서른 가까이 벌이가 변변치 않아 부모님과의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br><br>김상겸은 "실업팀 들어가기 전까지는 돈을 못 벌어서 아르바이트로 막노동을 하기도 했다"면서 "부모님이 꿈을 지지해 주셨지만, 걱정도 많이 하셨다"고 돌아봤다.<br><br>그러면서 "마찰이 있을 땐 '이럴 거면 왜 운동을 시켰냐'며 모진 말도 했다. 결국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부모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2/09/0008761410_003_20260209005614839.jpg" alt="" /><em class="img_desc">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한 김상겸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의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시상식에서 큰절을 하고 있다. 2026.2.8 ⓒ 뉴스1 김진환 기자</em></span><br><br>김상겸은 "부모님에게는 불효자에 가까운 자식인데, 그래도 오늘 은메달로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br><br>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지만, 김상겸은 더 멀리 내다본다.<br><br>그는 "앞으로도 2번 정도는 더 올림픽에 나오고 싶다"면서 "오늘 결승에서 만난 카를 선수도 그렇고 이 종목은 오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체력 관리만 잘 하면 더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br><br>이번 대회에 출전한 다른 한국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김상겸은 "부담 갖지 말고, 그동안 최선을 다해 훈련했던 자신을 믿고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관련자료 이전 "사각턱이면 어때, 너 자신으로 살아" 홍진경, '성형 의혹' 딸 훈육법 '눈길' [엑's 이슈] 02-09 다음 37세 김상겸 ‘기적의 은메달’ 02-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