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출전 강행→또 부상… 린지 본, 충격의 ‘라스트 댄스’ 작성일 02-08 4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스키 여제’ 본, 올림픽 활강 경기서<br>출발 13초 만에 사고… 헬기 이송<br>전방 십자인대 파열에도 출전 강행한 올림픽<br>마지막 도전도 부상으로 막 내려</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08/0000913476_001_20260208213618163.jpg" alt="" /><em class="img_desc">린지 본이 8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활강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뒤 헬기로 이송되고 있다. 코르티나담페초=AP 연합뉴스</em></span><br><br>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도 올림픽 출전을 강행한 ‘스키 여제’ 린지 본(41∙미국)이 꿈의 무대에서 또다시 쓰러지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br><br>본은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여자 활강에서 불의의 사고로 경기장을 떠났다. 13번째 주자로 나선 본은 출발 13초 만에 깃대에 부딪힌 뒤 중심을 잃고 넘어져 설원 위에 크게 나뒹굴었다. 본은 쓰러져 비명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고, 의료진의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닥터 헬기로 이송됐다. 지난달 30일 스위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헬기로 이송된 지 불과 9일 만에 같은 악몽이 반복됐다.<br><br>현장에 있던 선수들과 관중들은 전광판에 비친 사고 장면을 지켜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 당시 1위 기록을 세우고 있던 브리지 존슨(미국)은 얼굴을 감쌌다. BBC는 "지켜보기조차 고통스러운 장면이다. 경기장에는 망연자실한 침묵만이 흐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08/0000913476_002_20260208213618189.jpg" alt="" /><em class="img_desc">린지 본의 부상에 안타까워하는 관중들. 로이터 연합뉴스</em></span><br><br>불굴의 의지로 나선 올림픽이었기에 더욱 안타깝고도 허무한 ‘라스트 댄스’였다.<br><br>본은 올림픽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84승을 쌓아 올리는 동안 끊임없이 부상과 싸웠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정강이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활강 금메달을 획득했고, 2018년 평창에서도 허리 통증을 견디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br><br>잦은 부상 끝에 본은 2019년 2월 은퇴했으나, 무릎에 티타늄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은 뒤 2024년 현역에 복귀했다. 그리고 올 시즌 월드컵에서 금 2, 은 2, 동 3개를 획득하며 올림픽 기대감을 키웠으나, 또다시 큰 악재를 만났다. 올림픽 직전 출전한 월드컵에서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것이다.<br><br>스포츠 의학 전문가들은 “올림픽 출전은 힘들다.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지만, 본은 보조기를 착용한 채 부상 9일 만에 올림픽 출전을 감행했다. 출전을 앞둔 이틀 간의 공식 훈련에서 각각 전체 11위와 3위에 오르며 기적을 꿈꿨지만, 끝내 반복된 부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다. 알파인스키 최고령 메달 기록도 무산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6/02/08/0000913476_003_20260208213618216.png" alt="" /></span><br><br>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br><br> 관련자료 이전 인천도시공사, SK 꺾고 핸드볼 H리그 10연승 질주 02-08 다음 '스키 전설' 린지 본, 활강 경기 중 사고…헬기 이송 [2026 밀라노올림픽] 0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