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출전, 올림픽은 어디까지 허용할까…IOC 새 규정 예고[2026 동계올림픽] 작성일 02-08 43 목록 <b>국제올림픽위원회 첫 공통 지침 <br>도쿄선 허용·파리에선 사실상 배제<br>미국 압박 속 2026 밀라노 앞두고 방향 전환</b><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6/02/08/0002597723_001_20260208211616085.jpg" alt="" /></span></td></tr><tr><td>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이 밀라노 올림픽 개회식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 [게티이미지]</td></tr></table><br><br>[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트랜스젠더) 선수의 경기 출전 자격을 제한하는 새로운 성별 규정 신설을 추진한다. 종목별 자율에 맡겨왔던 기존 방침에서 벗어나 IOC 차원의 통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br><br>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8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여자 선수 종목을 보호하는 것은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의 핵심 개혁 과제”라며 “성전환 선수 출전과 관련한 새로운 정책이 수개월 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br><br>그는 “그동안 의견 수렴과 숙고의 과정을 거쳤고, 국제 스포츠계 전반에서 일정 수준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올해 상반기 중 방향이 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br><br>새 정책은 IOC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 종목단체(IF)에 공통 적용되는 통합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IOC는 2021년 각 종목 특성에 따라 연맹이 자율적으로 출전 규정을 정하도록 권고했지만, 종목별 기준이 제각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새 지침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남성 사춘기를 거친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출전을 제한하는 방향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br><br>IOC에 따르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트랜스젠더 선수는 스웨덴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엘리스 룬드홀름(23)이 유일하다. 다만 성소수자 전문 매체 아웃스포츠는 이번 대회에 최소 44명 이상의 커밍아웃한 성소수자(LGBTQ+) 선수가 출전할 것이라고 전했다.<br><br>IOC의 이번 기조 변화는 과거 올림픽과 대비된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뉴질랜드 역도 선수 로렐 허바드가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로 출전했다. 허바드는 여자 최중량급(87㎏ 이상)에 나섰으나 인상에서 모두 실패해 실격됐고, 기록보다는 ‘첫 사례’라는 상징성으로 주목받았다. 이는 당시 IOC가 테스토스테론 수치 기준 등을 적용해 성전환 선수의 출전을 허용했기 때문이다.<br><br>그러나 도쿄 대회 이후 분위기는 급변했다. IOC는 2021년 테스토스테론 기준마저 삭제하며 문턱을 낮췄지만 국제수영연맹(2022년), 세계육상연맹(2023년) 등 주요 종목 단체들은 오히려 사춘기를 남성으로 보낸 선수의 여자부 국제대회 출전을 잇달아 금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가 여자부에 출전했다는 사례가 사실상 나오지 않았다.<br><br>IOC의 정책 전환에는 미국의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여성 스포츠에 성전환 선수를 허용하는 단체에 대한 연방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도 산하 단체에 정부 방침 준수를 권고하며 성전환 여성의 대회 출전을 사실상 제한했다. 미국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 개최국이기도 하다.<br><br>코번트리 위원장은 10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내년 1분기 안에는 매우 명확한 결정과 방향을 제시하길 희망한다”며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여성 부문을 보호하면서도 가장 공정한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br><br> 관련자료 이전 '스키 여제' 본, 경기 중 사고…닥터 헬기로 이송 02-08 다음 [밀라노 비하인드] 목수 수업까지 받은 폰 알멘, 밀라노 첫 금메달 주인공으로 0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