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사망-목수일-펀딩으로 비용 마련…밀라노 첫 金 ‘폰 알멘’의 스토리 작성일 02-08 5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6/02/08/0003695846_001_20260208164708652.jpg" alt="" /></span>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제1호 금메달의 주인공은 ‘스위스 목수’ 프란요 폰 알멘(25)이었다. <br><br>알멘은 7일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센터에서 열린 대회 알파인스키 남자 활강 결선에서 1분51초61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조반니 프란초니(25·이탈리아)가 0.20초 차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도미니크 파리(37·이탈리아)가 0.50초 뒤진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이날 경기가 치러진 스텔비오 슬로프는 울퉁불퉁하고 조명 상태가 고르지 않아 선수들에게 악명이 높은 코스다. 그러나 평소 무서운 게 없어 동료들로부터 ‘crazy(미치광이) 스키어’라고 불리는 알멘은 까다로운 회전 구간과 ‘산 피에트로’ 점프 구간을 부드럽게 통과했다. 폰 알멘은 대회를 마친 후 “마치 영화 같은 기분이다. 현실 같지 않다. 며칠이 지나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br><br>알멘의 금메달 여정은 그의 소감대로 영화 시나리오로도 손색이 없다. 17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여읜 그는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는 크라우드펀딩으로 비용을 마련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스키 폴 대신 망치를 쥐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br><br>알멘은 명문 스키 트레이닝 스쿨을 거친 대개의 엘리트 선수들과 달리 지난 4년간 목수 견습 과정을 밟았다. 지금도 여전히 여름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며 돈을 번다. 알멘은 “선수 생명은 언제든 끝날 수 있다. 부상 하나로 더 이상 계속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내게 목수 일은 그런 일을 대비한 ‘플랜 B’”라고 말했다. 힘들었던 시절에 대해 그는 “그 장은 이미 끝난 이야기다.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br><br>폰 알멘은 지난해 1월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 첫 우승을 거뒀고 한 달 뒤에는 세계선수권 타이틀을 차지했다. 마침내 올림픽 무대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선 그는 겨울올림픽 남자 활강에서 금메달을 딴 역대 다섯 번째 스위스 선수가 됐다.<br><br>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의 작은 마을 볼티겐 출신인 알멘이 202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3개를 땄을 때 고향 정육점 주인은 이를 기념해 ‘은빛 번개’라는 이름의 소시지를 만들었다. 이제는 그 소시지 이름도 금빛으로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게 됐다.<br> 관련자료 이전 도핑 적발 이탈리아 선수,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 “약물 아니야” 02-08 다음 “네 아빠 지긋지긋하다”… 함소원 모친, 손녀 앞에서 진화 문전박대 0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