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으면 은퇴?…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 선 ‘엄마 올림피언’들 작성일 02-08 3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08/0003426442_001_20260208085307506.png" alt="" /><em class="img_desc">켄달 코인 스코필드가 아들과 함께 빙판 위에서 밝게 웃고 있다. 켄달 코인 스코필드 SNS</em></span><br><br>출산과 육아가 곧 선수 경력의 종착점으로 여겨져 온 통념에 도전하는 장면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무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여성 선수들이 ‘엄마’이자 ‘올림피언’이라는 이중의 정체성으로 출전하며, 여성 스포츠 커리어의 경계를 다시 쓰고 있다고 CNN이 7일 보도했다.<br><br>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켄달 코인 스코필드는 이러한 변화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임신 소식을 알린 뒤 “훌륭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는 축하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은퇴가 아닌 복귀였다. 코인 스코필드는 “아들이 내가 하키를 그만두게 만든 이유가 아니라, 계속하게 만든 이유”라며 “힘든 날에도 아이를 보면 다시 설 수 있는 이유가 생긴다”고 말했다.<br><br>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 대표팀에는 코인 스코필드를 포함해 ‘엄마 선수’ 6명이 포함됐다. 스켈레톤 종목 켈리 커티스는 두 살배기 딸을 둔 엄마로 두 번째 올림픽에 나섰다. 그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스켈레톤 올림피언이기도 하다. 봅슬레이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는 두 아들의 엄마이자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흑인 선수로, 밀라노·코르티나에서 여섯 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같은 종목의 카일리 험프리스는 15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원정을 다니며 올림픽 금메달 방어에 나선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08/0003426442_002_20260208085307582.png" alt="" /><em class="img_desc">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가 이들을 안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 SNS</em></span><br><br>컬링에서는 자매 선수들이 나란히 육아와 올림픽을 병행한다. 태비사 피터슨 로빅은 세 번째 올림픽에, 여동생 타라 피터슨은 두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며, 타라 피터슨은 2024년 태어난 아들과 함께 선수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08/0003426442_003_20260208085307653.png" alt="" /><em class="img_desc">프란체스카 롤로브리지다가 8일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아이와 사진을 찍고 있다. TNT 스포츠 SNS 캡처</em></span><br><br>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이탈리아 스피드스케이팅의 프란체스카 롤로브리기다는 출산 이후에도 기량을 유지하며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 기록을 경신, 금메달을 차지했다. CNN은 “출산 이후 정상급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결과로 증명한 사례”라고 언급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32/2026/02/08/0003426442_004_20260208085307717.png" alt="" /><em class="img_desc">미국 육상 선수 알리샤 몬타뇨가 임신 중에 달리고 있는 사진. 알리샤 몬타뇨 SNS</em></span><br><br>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제도 개선이 자리하고 있다. 2019년 육상 선수 알리샤 몬타뇨가 임신을 이유로 후원 중단을 겪은 사실을 공개하며 ‘#DreamMaternity’ 운동이 확산됐고, 이를 계기로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임신·출산 이후에도 선수들의 의료보험과 지원을 유지하도록 제도를 손질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선수촌에 보육 시설이 마련됐고, 이후 수유실, 산후 회복 프로그램, 영양·정신건강 지원이 각국 훈련 시스템에 정착하고 있다.<br><br>CNN은 “그럼에도 현실은 여전히 쉽지 않다. 장거리 이동과 고강도 훈련, 경기 일정에 더해 아이의 돌봄과 생활 리듬을 맞춰야 한다”고 분석했다. 선수들은 유모차와 경기 장비를 함께 끌고 다니고, 국제 원정 중에도 육아용품을 챙긴다. 마이어스 테일러는 “항상 100%의 컨디션일 수는 없지만, 시상대에 오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CNN은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단순한 메달 경쟁을 넘어, 여성 선수의 커리어가 출산으로 단절되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국제 무대에서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며 “ ‘엄마 올림피언’들의 존재는 출산 이후에도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여성 스포츠의 다음 기준을 새로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자료 이전 '차준환 점프 실수' 피겨 대표팀, 단체전 프리 진출 실패 02-08 다음 탁구 신유빈, 아시안컵서 '한국 천적' 왕만위에 막혀 4강행 좌절 0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