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기수 헤라스케비치 “전쟁 잊지 말아달라” 작성일 02-08 3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08/0001096629_001_20260208074219874.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7일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우크라이나 기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선수단을 이끌고 입장하고 있다. AP</em></span><br><br>우크라이나 동계올림픽 기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을 호소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중립 선수’ 정책에 대한 항의 가능성을 시사했다.<br><br>헤라스케비치는 지난 6일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앞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혼자 이길 수 없다”며 “세계가 전쟁을 잊지 않도록 계속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중립 선수(AIN·Individual Neutral Athlete)’ 자격으로 올림픽 출전을 허용받은 결정에 대해 “많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br><br>IOC는 러시아 선수 13명, 벨라루스 선수 7명이 엄격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AIN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해당 조건에는 올림픽 헌장과 ‘올림픽 운동의 평화 사명’을 존중한다는 참여 동의서 서명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적극 지지하지 않았다는 입증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헤라스케비치는 “이 기준이 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징계나 경고의 위험이 있더라도 옳다고 믿는다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이 ‘중립성’의 원칙을 훼손한다고 주장했다.<br><br><!--GETTY--><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08/0001096629_002_20260208074219980.png" alt="" /><em class="img_desc">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게티이미지</em></span><br><!--//GETTY--><br><br>헤라스케비치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No War in Ukraine’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그 행동이 전쟁을 막을 수는 없었지만, 최소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금도 이 관심이 필요하다. 전쟁의 규모와 희생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2/08/0001096629_003_20260208074220083.png" alt="" /><em class="img_desc">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 로이터</em></span><br><br>지난달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유럽컵 대회에서는 우크라이나·라트비아·스웨덴 스켈레톤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의 중립 자격 부여에 항의하는 공동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이 러시아 선수 9명에게 중립 지위를 부여한 결정에 대한 반발이었다. 헤라스케비치는 또 “전쟁을 지지하거나 점령지와 연관된 선수들이 중립을 내세워 국제 무대에 서는 것은 선전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미 이 전쟁으로 동료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릴레함메르 유스올림픽에서 함께 경쟁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드미트로 샤르파르가 2023년 전쟁 중 사망했다고 언급했다.<br><br>세 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헤라스케비치는 개막식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그는 “이 역할은 어떤 메달보다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전쟁에 익숙해지는 것이 가장 두렵다. 로켓과 포격, 친구의 장례가 일상이 되는 현실을 세계가 잊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메달과 성적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국제 무대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드는 것 자체가 우리가 여전히 존재하고 싸우고 있다는 상징”이라고 덧붙였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권순우 반격' 한국, 데이비스컵 첫날 아르헨티나와 1승 1패 02-08 다음 크르스테아, 라두카누 꺾고 트란실바니아오픈 테니스 우승 0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