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올림픽을 봐야할 두 가지 이유…설원과 빙판, 역대급 라이벌 대결 작성일 02-08 4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2/08/0000055696_001_20260208040008567.gif" alt="" /><em class="img_desc">스노보드 한국 국가대표 최가온. photo 뉴시스</em></span></div><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의 성화가 타오르기 직전, 이탈리아의 차가운 공기는 이미 두 개의 뜨거운 라이벌 구도로 달아올랐다. 하나는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새로운 역사를 쓸 '여제들의 대관식'이며, 다른 하나는 쇼트트랙 링크에서 펼쳐질 '운명의 외나무다리 승부'다. 올림픽의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이들의 맞대결을 미리 살펴본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2/08/0000055696_002_20260208040008593.gif" alt="" /><em class="img_desc">스노보드 미국 국가대표 클로이 킴. photo 뉴시스</em></span></div><br><br><strong>'전설' 클로이 킴 vs '천재' 최가온</strong><br><br>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는 그야말로 '세기의 대결'이 성사됐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살아있는 전설' 클로이 킴(25·미국)과 그의 최연소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등장한 '천재 소녀' 최가온(17·대한민국)의 만남이다.<br><br>두 선수의 라이벌리는 단순한 경쟁 관계를 넘어선다. 재미교포 2세인 클로이 킴과 한국 국가대표 최가온은 '천재성'과 '기록'이라는 공통분모로 묶여 있다. 클로이 킴은 설명이 필요 없는 이 종목의 G.O.A.T(역대 최고 선수)다. 클로이 킴은 17세였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압도적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그로부터 4년 뒤 베이징에서도 정상에 서며 여자 스노보드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압도적 점프 높이와 남자 선수 못지않은 고난도 기술로 평창과 베이징을 제패했다.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클로이 킴이 다시 올림픽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화제지만, 그를 돌아오게 만든 자극제가 바로 최가온이라는 점이 흥미롭다.<br><br>최가온은 철옹성 같던 '클로이 킴 제국'에 균열을 낸 신성이다. 최가온은 2023년 미국 애스펀에서 열린 X게임 슈퍼파이프에서 우승하며 'X게임 최연소 우승(14세 2개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는 바로 클로이 킴(14세 8개월)이었다. 여제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그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것을 넘어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린 사건이었다. <br><br>최가온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스위치 백사이드(반대발 주행 상태에서 등 뒤로 회전) 기술 등 고난도 기술을 매끄럽게 구사한다. 특히 기술의 정교함과 다양성 면에서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클로이 킴의 전성기 기술 구성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이제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레이스를 준비하고 있다.<br><br>코르티나의 파이프에서 펼쳐질 신구(新舊) 천재들의 비상. 여왕이 왕좌를 지켜낼지, 아니면 새로운 여왕의 시대가 열릴지 전 세계가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3/2026/02/08/0000055696_003_20260208040008807.gif" alt="" /><em class="img_desc">쇼트트랙 한국 국가대표 황대헌(왼쪽)과중국 국가대표 린샤오쥔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photo 뉴시스</em></span></div><br><br><strong>얽히고설킨 운명, 황대헌 vs 린샤오쥔</strong><br><br>설원이 아름다운 경쟁이라면, 쇼트트랙 아이스링크는 그야말로 '혈투'가 예상된다. 한때 한국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후배이자, 이제는 각각 한국과 중국의 에이스로 국기를 걸고 싸워야 하는 황대헌(26·대한민국)과 린샤오쥔(29·중국·한국명 임효준)의 질긴 악연이 밀라노에서 정점을 찍는다.<br><br>두 선수의 서사는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다. 린샤오쥔은 2018 평창에서, 황대헌은 2022 베이징에서 각각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영웅이었다. 린샤오쥔은 한때 한국 남자 쇼트트랙 간판이었다. 하지만 영광도 잠시,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br><br>린샤오쥔은 이후 강제 추행 혐의와 관련해 법정 공방을 벌여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재판 과정이 길어지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자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그러나 린샤오쥔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라 베이징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한동안 중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했던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으로 복귀를 알렸다. <br><br>이후 린샤오쥔과 한국 선수들은 국제무대에서 만날 때마다 과열된 경쟁과 신경전, 심지어 충돌까지 빚어내며 '빙판 위의 전쟁'을 방불케 했다. 이번 대회는 린샤오쥔이 중국 귀화 후 처음 치르는 동계올림픽이다.<br><br>이번 올림픽은 두 선수 모두에게 물러설 수 없는 무대다. 황대헌은 베이징 대회 이후 부침을 겪었지만, 올림픽 2연패를 통해 '쇼트트랙 황제'의 자리를 굳건히 하려 한다. <br><br>반면 린샤오쥔은 오성홍기를 달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0.001초 차로 승부가 갈리는 쇼트트랙에서,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두 선수의 만남은 그 자체로 화약고다. 개인전은 물론 계주에서도 맞붙을가능성이 높은 이들의 운명의 레이스에 한·중 양국의 자존심과 두 선수 모두의 향후 커리어가 걸려 있다. <br><br> 관련자료 이전 "역시 '퀸 연아'는 다르다"…김연아, 여전히 '넘사벽' 비주얼 02-08 다음 컬링 김선영-정영석, 믹스더블 5연패…희박해진 준결승행 02-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