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를 쥐던 손, 금메달을 깎다…‘목수 출신’ 폰 알멘, 밀라노 첫 금메달리스트 등극 작성일 02-07 4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첫 금메달 주인공<br> 4년 동안 목수 수업 받고, 크라우드펀딩으로 훈련 자금 마련</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07/0002790491_001_20260207221009750.jpg" alt="" /><em class="img_desc">스위스의 프란요 폰 알멘이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 경기에서 획득한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보르미오/AP 연합뉴스</em></span>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가 나왔다. 주인공은 ‘눈 위의 조각가’로 불리는 스위스 알파인 스키 선수 프란요 폰 알멘(24)이다.<br><br> 폰 알멘은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보르미오의 스텔비오 스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활강(다운힐) 경기에서 1분51초61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위스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올림픽 활강 챔피언 등극이다.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때도 스위스 선수(비트 포이츠)가 남자 활강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그는 지금 은퇴를 했다.<br><br> 7000여명의 홈팬의 열렬한 응원 속에 은메달은 조반니 프란초니(1분51초81), 동메달은 도미니크 파리스(1분52초11·이상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특히 36살 파리스의 경우 5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라이즈 오브 볼티지’라는 메탈 멘드의 보컬리스트이기도 하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마르코 오데르마트(1분52초31·스위스)는 4위에 그쳤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6/02/07/0002790491_002_20260207221009905.jpg" alt="" /><em class="img_desc">스위스의 프란요 폰 알멘이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보르미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 경기를 펼치고 있다. 보르미오/EPA 연합뉴스</em></span> 2023년 월드컵 때 데뷔한 폰 알멘은 2024~2025시즌부터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였고, 2025 잘바흐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섰다. 그는 스키를 타면서 4년 동안 목공 훈련까지 받은, 독특한 이력의 선수다. 여름철에는 몇 주 동안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폰 알멘은 경기 뒤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서, 아직도 나무를 깎는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결승선에서 초록색 불(1위 표시)을 봤을 때, 마치 정교하게 제작된 가구 부품이 제자리에 딱 맞아떨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경기장 코스는 정말 거칠었지만, 오늘은 스키 아래 느껴지는 얼음의 모든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br><br> 그는 17살 때 갑작스럽게 아버지를 여의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스키를 포기할 뻔도 했다.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훈련 자금을 모았고, 이듬해 국가대표에 뽑힌 뒤 기어이 올림픽 챔피언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는 작은 마을(볼티겐)에서 자랐는데 그가 202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3개를 따내자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을 정육점 주인이 ‘실버블리츠 부르슈트’(은빛 번개 소시지)를 팔 정도였다. 폰 알멘은 “이 메달을 아버지에게 바친다”면서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스키를 거의 그만둘 뻔했는데 우리 마을, 볼티겐의 친구들이 나를 믿어줬고 내가 계속 스키를 탈 수 있게 기금까지 모아줬다. 이 금메달은 나의 것이자 그들의 것”이라고 말했다. <br><br> ‘세계 최고 스타가 되었으니 이제 목수 일을 관둘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의 손은 나무 냄새를 좋아한다. 아마 다음 주면 고향 작업실로 돌아가서 친구들의 일을 돕고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더불어 “이 메달은 내 인생의 아름다운 장식품이겠지만, 나는 여전히 산에서 온 (그들과) 똑같은 녀석일 뿐이다”라고 했다. 나무를 깎던 정교함으로 눈 위를 질주해 세계 최고가 된 그였다. 관련자료 이전 선우용여, "200억 빚더미 탈출" 대박 터뜨린 반포 아파트 투자 비법 02-07 다음 개최국 이탈리아, 금메달 포상금 3억원 걸었다 [올림픽] 02-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