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민트’ 액션과 서사의 ‘흑백요리사’, 과연 당신의 선택은?[하경헌의 고빗사위] 작성일 02-07 2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edeyOXSum"> <p contents-hash="514cf2b5b5e79de073754985b7cca68582d9914915399b9da38215a06ec353f5" dmcf-pid="KdJdWIZvur" dmcf-ptype="general">* ‘고빗사위’는 ‘고비 중 가장 큰 고비’ 영어로 ‘클라이맥스(Climax)’를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ae9d3c3cdeb6e200245de7e217c97168fe15c13566aa78274303bf6a774aeaa" dmcf-pid="9JiJYC5Tz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 포스터. 사진 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44148ljwa.jpg" data-org-width="1200" dmcf-mid="4akpgRcn3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44148ljw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 포스터. 사진 NEW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7f64405efe8f4ddf956c150f8ca648a9da10b4bfabded15e1c049bb5f2fe57a" dmcf-pid="2iniGh1yuD" dmcf-ptype="general">류승완 감독은 충무로의 유명한 ‘액션 키즈’로 불린다. 2000년 개봉한 ‘죽거나 나쁘거나’를 시작으로, 그의 작품은 액션이 먼저 나와 저만치 달려가면 그 이후에 서사나 감정이 마치 놓친 버스를 잡는 사람들처럼 쫓아가는 모습이었다. 때로는 액션이 너무 달려가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사회에 대한 고도의 풍자와 인물들의 감정이 때론 액션을 넘어가는 변주도 많았다.</p> <p contents-hash="6aafa27fac8a8e35d3b8c0c9a500fbe3ea9cfb1c13469da28d02c0604c8eda67" dmcf-pid="VnLnHltWzE" dmcf-ptype="general">11일 개봉하는 ‘휴민트(HUMINT)’는 ‘베테랑 2’ 이후 2년 만에 개봉하는 류 감독의 영화이자, 영화의 흐름으로 보면 2013년 개봉한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 주연의 영화 ‘베를린’을 계승하는 작품이다. 실제 하정우가 연기했던 표종성 캐릭터가 영화 안에서 간단하게 언급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류 감독의 팬들은 실질적인 ‘베를린’의 2편이 아니겠나 기대하지만, 별개의 이야기로 봐도 될 것 같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0749539677b52e2ad359f04f1dc3c15390dcfcca3a0220b4349fb3a9cca00fc" dmcf-pid="fLoLXSFYu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의 한 장면. 사진 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45573erkq.jpg" data-org-width="1200" dmcf-mid="8twZe4LxF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45573erk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의 한 장면. 사진 NEW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c300688a6b5e1a7f37c233d62ac42cc5781917cd4788a6fc7c241affc1b94a2" dmcf-pid="4ogoZv3Guc" dmcf-ptype="general">하지만 많은 부분 ‘베를린’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가 있다. 이국적인 해외 올로케이션 촬영이라는 점. 현지에 상주해 활약하면서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해 북한의 인물들까지 감사하는 국정원 요원이 있고, 위태로운 북한 첩보요원이 있으며 이들을 해하려는 자, 비련의 여주인공이 존재하는 모습도 있다. 따라서 줄거리는 아니지만 ‘휴민트’는 ‘베를린’을 묘하게 변주한 작품이라고 보는 편이 더 좋을 듯하다.</p> <p contents-hash="11c8f5cdbb92d5fc7593bc1e9f132a8affc486e538424a1029c7dc8c6f877f31" dmcf-pid="8QxQlwWI0A" dmcf-ptype="general">‘휴민트’는 ‘Human Intelligence’의 약자로 첩보작전에서 대면을 통해 인간에게서 얻는 정보수집 활동을 뜻한다. 데이터를 이용하는 다른 방식과 달리 진술과 설득, 행동이 따라야 하는 작전이라 필수적으로 외부로의 노출을 피하면서 정보원을 보호해야 하는 서사가 나와야 한다. 영화는 ‘휴민트’ 작전을 전문으로 하는 국정원 요원 조 과장(조인성)의 서사를 따른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668b56a25e217d8104f24476c8c0fc98a80cc4cfc777b6adf1419ae388b90da" dmcf-pid="6xMxSrYC3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의 한 장면. 사진 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46874drvo.jpg" data-org-width="1200" dmcf-mid="6iSuNdEo7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46874drv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의 한 장면. 사진 NEW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15681cd172112b5c57f19f80f2f439334aaf8bf8541731c9ab64f64ed80445a" dmcf-pid="PMRMvmGhpN" dmcf-ptype="general">결론부터 말하면, 류승완 감독의 강한 누아르 색채를 가진 영화에서 조 과장의 조인성 캐릭터는 하얀 ‘백(白)’색, 북한 국가보위성 조장 박건 역 박정민의 캐릭터는 검은 ‘흑(黑)’색이다. 서사에서부터 캐릭터, 이들이 조명되는 방식까지 흑과 백을 유지한 두 캐릭터는 영화 내내 평행선을 달리며 뒷부분 엉킨다. 영화의 긴장감과 서사 역시 이들이 뭉쳐내는 시너지에 많은 부분을 기댄다.</p> <p contents-hash="eeae3fa8258b2eef512668bf41941696a8e6f0d2b51886d84e0c15dfa637aa82" dmcf-pid="QReRTsHlFa" dmcf-ptype="general">조 과장은 정보원을 관리하며 정보를 수집하는 업무를 하며 이들에게 심정적인 안식처를 제공하려 한다. 그의 활동은 많은 부분 조직의 규율이나 작전의 가치보다는 마음, 즉 정(情)을 따라간다. 한 명의 정보원을 불의로 잃고 나서 이 부분은 더 배가하는데, 이 과정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마약의 흐름을 알려줄 채선화(신세경)를 포섭하고 ‘휴민트’로 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4738937a47ca5b0b8c497fc7497e6077c72ce9d2337b8c058372e5624245cc5" dmcf-pid="xedeyOXSU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의 한 장면. 사진 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48213fqoc.jpg" data-org-width="1200" dmcf-mid="PF9oZv3G7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48213fqo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의 한 장면. 사진 NEW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5538429b161d9ecda8c4692324d797109c188f675877845f4fe5c4dfe761a29" dmcf-pid="yGHGx2J6uo" dmcf-ptype="general">박건은 국경 인근 주민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을 만나고, 황치성이 주민들의 실종과 매매에 개입해 있음을 확신한다. 하지만 그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결국 채선화를 공통분모로 조 과장의 작전과 박건의 작전은 엉켜 들고, 이들은 나중에는 작전보다는 채선화라는 한 사람의 영혼을 구해내기 위한 시련을 맞이한다.</p> <p contents-hash="b26f889a1584f2729d39a2670596a20ffa6aea4725cc7de77c598e66a4ebe1e2" dmcf-pid="WHXHMViP3L" dmcf-ptype="general">역시 류 감독의 영화답게, 굉장히 아플 것 같은 액션은 그대로다. 영화를 보며 출연자들의 관절이 비틀리거나 어딘가에 손등이나 머리를 찧거나 상처가 있는 부분을 맞을 때 자연스럽게 얼굴을 찡그리게 된다. 타격의 앵글과 사운드 그리고 질감에서 대체 불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후반부 총기와 자동차 추격, 육박전이 모여들면서 ‘액션의 성찬’을 꾸민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c7848c033c72f08d32c8a94fd2dc7b3b928e7400b773c5e0757575ee05edc4b" dmcf-pid="YXZXRfnQu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의 한 장면. 사진 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49509rhmm.jpg" data-org-width="1200" dmcf-mid="xIQPhDyO0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49509rhm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의 한 장면. 사진 NEW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7726c1ee8f02fb66bcd932a1c927f7557d762d689dc7df812c084932c937012" dmcf-pid="GZ5Ze4Lxpi" dmcf-ptype="general">반대로 조인성이 아닌 박정민 쪽 서사가 약한 것은 아쉽다. 조인성의 조 과장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채로운 근거가 등장하지만, 박건이 그렇게까지 행동하는 데는 데이터가 부족하다. 그렇다면 박정민과 신세경의 연기가 메워야 하는데, 박정민의 비장함은 멋은 있지만 인간적인 연민과의 사이에서 중심을 어렵게 끌고 가고, 신세경은 에너지가 부족하다. 그래서 마지막 결론의 비장함이 다소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연기적으로는 기세로 밀고 나가는 황치성 역 박해준의 존재감이 눈에 띈다.</p> <p contents-hash="d8e696a621d39f5a2863ec793f77fd1365183e7ee004b2b71d3b4518df2272a7" dmcf-pid="HZ5Ze4Lx7J" dmcf-ptype="general">결국 선택의 문제인 것 같다. 서사와 정서가 더욱 중요한 관객이라면 조 과장의 서사를 유심히 따라가면 되고, 액션 자체의 쾌감과 비장미가 중요하다면 박건의 서사를 따라가면 된다. 문제는 이 두 요소가 잘 합쳐지는 것인데. 그렇게 하기엔 두 사람이 합을 이루는 모습은 금방 지나간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6b4eb190e494ab03aeb380a390688406c80b7d6a867b59377800309d93dbca8" dmcf-pid="X515d8oM0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의 한 장면. 사진 NEW"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50839fdvo.jpg" data-org-width="1200" dmcf-mid="BnJdWIZv0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7/sportskhan/20260207140150839fdv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류승완 감독의 영화 ‘휴민트’의 한 장면. 사진 NEW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b9f166702392c9bcb5535640ee484d27a05a50b616935fb6c602fd6f0129c5f" dmcf-pid="Z1t1J6gRUe" dmcf-ptype="general">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통해 액션은 액션대로, 서사는 서사대로, 감정은 감정대로 챙기려 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람이, 한 작품을 통해 모든 걸 다할 수 없다. 결국 아무것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감독의 의도 때문에, 관객이 여러 요소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하는 의무를 넘겨받은 작품이 됐다. 선택과 집중은 관객의 몫이다.</p> <p contents-hash="fe2757e6530a9572b89d2ca7021eecb56c1bc020d739138597145366dfa4aa91" dmcf-pid="5tFtiPaeUR" dmcf-ptype="general">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아이유, “1월”의 다채로운 순간 공개... 청순부터 우아까지 02-07 다음 ‘다큐 ON’ 남산 기슭에 해가 들면···140가구 쪽방 주민, 철거 대신 ‘해든집’으로 02-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