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입맛 저격… ‘금빛 밥심’ 책임지는 국대 요리사 작성일 02-07 45 목록 <b>밀라노 올림픽 韓선수단 급식센터<br>3곳 총괄 조리장 맡은 김중현씨</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2/07/0003957772_001_20260207010708920.jpg" alt="" /><em class="img_desc">2월 4일 (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대표팀이 먹을 음식을 책임지는 김중현 조리장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련성 기자</em></span><br> “‘이기는 음식’ 만들어 선수들 빛내는 게 저희 미션이죠.”<br><br>‘국대(국가대표) 요리사’는 달랐다. 가장 맛있는 음식도, 개최국 이탈리아의 화려한 현지 미식도 아닌 ‘이길 수 있는 음식’이 도시락 제작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밥심’이 이 사람 손에 달려 있기에, 선수들로선 든든할 수밖에 없는 설명이다. 이번 올림픽이 열리는 주요 지역에서 한국 선수단 급식 지원을 총괄하는 김중현(41) 조리장이다.<br><br>대한체육회는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부터 개최지에서 선수단을 위한 급식 지원 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동계올림픽은 2014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2018 평창 제외)다. 올림픽 선수촌에서 식사가 제공되지만, 선수들이 익숙한 음식을 먹고 더 힘내길 바라며 변수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다. 미국과 일본, 독일 등도 비슷하게 자국 음식 서비스를 제공한다.<br><br>이번 올림픽에서 김 조리장은 사상 처음으로 3개 지역 급식 지원 센터를 총괄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이 경기하는 주 거점이 종목에 따라 밀라노와 코르티나, 리비뇨로 나뉘었기 때문이다. 예산 등 문제로 진행이 쉽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도시락 수요가 상당히 커서 조리사 20여 명이 세 곳으로 나뉘어 밥을 짓게 됐다. 첫날인 6일에만 밀라노 90개(점심·저녁), 리비뇨와 코르티나 각 46개로 총 182개 도시락 주문이 들어왔다. 밀라노만 따져도 현재 선수촌 입촌 인원 전원이 도시락을 주문했다는 얘기다.<br><br>김 조리장은 “선수들은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낯선 환경에서 음식이 익숙하면 컨디션 유지에 도움이 된다”며 “평소 진천에서 선수들이 남기지 않고 잘 먹던 메뉴, 선수들이 직접 찾아와 ‘고맙다’고 했던 메뉴들을 기억했다가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불고기, 갈비찜, 제육볶음 등을 주 반찬으로 구성했고, 특식으로는 곰탕과 도가니탕을 낼 예정이다. 그는 “진천에서 같이 생활했던 쇼트트랙 선수들이 피드백을 잘 준다”며 “황대헌 선수는 갈비찜을 좋아해 메뉴에 넣었고, 심석희 선수는 뼈해장국을 즐겨 사골 국물도 챙겨왔다”고 했다.<br><br>김 조리장은 조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조리사의 길을 택했다. 고3 때 2002 부산아시안게임에 실습을 나갔다가 ‘조리사들이 만든 음식이 선수들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흥미를 느껴 선수촌에 입사했다. 이후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보람을 쌓아왔다고 한다. 2016 리우 올림픽 때 “할 수 있다”를 외치고 극적인 역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펜싱 박상영이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했다”며 선물을 돌린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br><br>김 조리장은 “일하면서 서운한 순간은 없다”고 했다. 다만, 선수촌 매점에서 라면 등 간식을 먹는 선수들을 보면 마음이 조금 아프다고 한다. 이번엔 도시락을 만들어 지원하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볼 일은 없지만, 도시락 배달팀이 매일 가져오는 잔반량 등의 피드백은 긴장하며 듣는다. 이를 메뉴에 반영하기 위해 새벽 1시까지 조리사들과 회의를 한다.<br><br>급식 지원 센터를 담당하는 대한체육회 이미진 부장은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 모든 걸 쏟아부을 때, 김 조리장과 조리사들은 뒤에서 그들만의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성기 키우면 더 멀리 난다?"…동계올림픽 앞두고 '페니스게이트' 논란 02-07 다음 '재결합 부부' 아내, 연락 차단한 남편에 복수…"차에 커피·아이스크림 폭탄" ('이혼숙려캠프') 02-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