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눈앞에 1억원 있는데... 돌연 양심선언 산체스 "파울로 이득 취하고 싶진 않았다" 이래서 전설이다 작성일 02-05 33 목록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5/0003405723_001_20260205010110527.jpg" alt="" /><em class="img_desc">다니엘 산체스가 지난 2일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에서 준우승으로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우승 상금 1억원이 걸린 결승 무대 7세트.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박수를 자아냈으나 다니엘 산체스(52·스페인·웰컴저축은행)는 자리로 돌아갔다. 모두가 의아한 상황. 한참이 지나서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누구도 인식하지 못한 파울을 스스로 인정했던 것이다.<br><br>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9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전. <br><br>산체스는 세트스코어 3-3에서 맞이한 마지막 7세트에서 첫 이닝부터 4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까다로운 뒤돌리기를 성공시키며 박수를 자아냈다.<br><br>우승의 흐름이 완전히 산체스에게 넘어오는 듯 했던 순간. 산체스는 돌연 샷을 이어가는 게 아닌 자리로 돌아갔다. 느린 화면이 재생됐지만 중계진 또한 쉽게 문제를 찾아내지 못했다.<br><br>심판진이 화면을 확인했고 산체스가 스트로크 준비 과정에서 수구를 건드렸다는 게 확인돼 순서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하나카드)에게 넘어갔고 산체스는 이후 추가 득점하지 못한 채 Q.응우옌이 기세를 높여 결국 승패가 엇갈렸다.<br><br>산체스에겐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다. 3쿠션 4대 천왕으로 불렸던 산체스는 2023~2024시즌 PBA 투어로 뛰어들었지만 첫 시즌 최고 기록이 32강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5/0003405723_002_20260205010110615.jpg" alt="" /><em class="img_desc">산체스(오른쪽)가 우승을 차지한 Q.응우옌을 밝은 미소로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그러나 지난 시즌 한 차례 우승에 이어 올 시즌엔 준우승 두 차례와 최근 2개 대회 연속 우승으로 올 시즌 상금랭킹 1위(2억 8150만원)를 달리고 있던 상황. 3연속 우승이라는 위업과 함께 현존 최고 선수로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우승 상금이 무려 1억원에 달하는 대회의 결승전 마지막 세트였다.<br><br>느린 화면으로 봐도 쉽게 파악하기 힘든 파울이었지만 산체스는 양심을 속일 수 없었다. PBA에 따르면 경기 후 산체스는 "굉장히 좋은 시즌을 보내서 기쁘지만, 결승전 패배는 역시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예비 스트로크를 할 때 수구와 가깝게 큐를 맞댔는데 공이 미세하게 움직였다. 공을 치는 선수가 아닌 이상 보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큐가 공에 닿는 게 느껴졌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br><br>이어 "이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잠에 들기 전에 생각이 날 것 같았다"며 "파울로 이득을 취하고 싶지 않았기에 심판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br><br>이로 인해 눈앞의 상금 1억원을 놓쳤다. 준우승 상금은 3400만원. 너무도 상금을 날렸지만 산체스는 양심고백으로 더 많은 메시지를 남겼다.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전히 마니아 스포츠의 성향이 짙은 프로당구를 더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와 관련된 영상들은 우승 영상보다도 훨씬 많은 재생 수를 자랑했다.<br><br>우승자 Q.응우옌 또한 "오늘 경기를 펼친 산체스 선수가 왜 최고의 3쿠션 선수인지 다시 느끼게 됐다"며 "경기 도중 본인이 범한 파울을 심판에게 스스로 먼저 얘기한 것을 보며 산체스 선수를 다시 한 번 우러러 보게 됐다"고 존경심을 표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8/2026/02/05/0003405723_003_20260205010110661.jpg" alt="" /><em class="img_desc">양심고백 이후 기세가 꺾인 산체스(왼쪽)가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PBA 투어 제공</em></span>아직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챔피언십이 오는 3월 제주도에서 열린다. 우승자에겐 무려 2억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br><br>산체스는 "평소와 똑같이 준비하려고 한다. 더 많은 상금과 포인트가 걸려 있는 대회이고, 똑같은 토너먼트 형식의 대회라고 생각할 것이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32명만 참가하는 대회인 만큼, 어떤 선수라도 우승할 수 있다"며 "나는 이미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최고의 시즌을 만들고 싶은 열망이 크다"고 전했다.<br><br>이어 "나는 기록적인 부분에 있어 크게 욕심이 없다. 그저 당구를 사랑하는 사람이고, 내가 치르는 모든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산체스가 돌아왔다'고 하는데, 나는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웃음)"며 "많은 사람들이 계속해서 하는 말이다. 나와 마찬가지로 조재호(NH농협카드) 선수, 강동궁(SK렌터카) 선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우리금융캐피탈) 선수 모두 떠난 적이 없다. 모든 선수들이 그들의 당구를 묵묵히 하고 있다. 토너먼트 방식의 대회에선 한 명의 우승자만 나올 뿐이고, 많은 사람들은 우승자만 기억한다"고 월드챔피언십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br><br><!--article_split--> 관련자료 이전 무릎 부상에도 "꿈은 끝나지 않았다"… '스키 여제' 린지 본, 올림픽 향한 집념 02-05 다음 '실전 감각 조율' 빙속 김민선 "스타트에서 실수 없도록 준비"[2026 동계올림픽] 02-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