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겨울 축제, 아프리카 8國도 초대받았다 작성일 02-04 42 목록 <b>밀라노 올림픽에 역대 최다 15명</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2/04/0003956972_001_20260204005234015.jpg" alt="" /><em class="img_desc">베넹 스키 / 인스타그램</em></span><br>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되는 올림픽이라 해도, 겨울 대회는 아프리카에겐 아직 먼 이야기다. 눈과 얼음을 찾기 어려운 대륙에서 겨울 스포츠는 시작부터 높은 장벽이다.<br><br>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동계 올림픽 무대를 밟은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이다. 영국과 네덜란드계 백인 이주민이 많은 나라답게, 남아공은 1960년 스쿼밸리 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 선수 4명을 파견하며 역사를 썼다. 그러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 정책)로 국제 스포츠계에서 고립되면서 이후 34년 동안 동계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br><br>그럼에도 아프리카는 조금씩 겨울 올림픽 무대를 향한 발걸음을 이어왔다. 모로코는 1968년 그르노블 대회에 알파인 스키 등 선수 5명을 보냈고, 1984년 사라예보 대회에서는 세네갈의 라민 게예가 알파인 스키에 출전해 동계 올림픽 사상 최초의 흑인 아프리카 선수로 기록됐다. 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 8국이 출전한 2018년 평창 올림픽은 아프리카 겨울 스포츠의 전환점이 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6/02/04/0003956972_002_20260204005234753.png" alt="" /><em class="img_desc">그래픽=백형선</em></span><br> 아직까지 아프리카 선수가 동계 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적은 없다. 겨울 스포츠는 장비가 비쌀 뿐 아니라, 꾸준한 국제 대회 출전을 위해 장거리 원정을 떠나야 해 아프리카 선수들에게 진입 장벽이 높다. 대회 일정이 북미와 유럽에 집중돼 있어 항공료와 체류비 부담도 크다. 자국에 인프라가 없는 국가는 국내 연맹 설립부터 국제 연맹 가입,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까지 최소 2~3년의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런 현실 속에서도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올림픽에는 역대 최다인 아프리카 8국 15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유럽이나 북미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자신의 뿌리인 아프리카 국가 소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br><br>서아프리카의 두 소국 베냉과 기니비사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동계 올림픽 첫 출전의 꿈을 이뤘다. 베냉 대표 알파인 스키 선수 나탕 치보조(22)는 프랑스에서 태어나 스키를 배웠다. 혈통에 따라 한동안 토고 대표로 국제 대회에 출전했지만, 지원이 줄어들며 대회 참가가 어려워졌고 결국 베냉으로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서게 됐다. 기니비사우의 첫 동계 올림피언은 윈스턴 탕(20)이다. 미국 오리건주 출신으로 기니비사우계 아버지와 대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대만 알파인 스키 대표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기니비사우 국기를 달고 새 출발을 택했다.<br><br>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미알리티아나 클레르(25)는 아프리카 여성 선수 최초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마다가스카르에서 태어나 한 살 때 프랑스 가정에 입양돼 알프스 지역에서 성장하며 스키를 접했다. 평창 올림픽 대회전 48위, 베이징 올림픽 41위를 기록한 그는 세 번째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노린다.<br><br>‘마라톤의 나라’ 케냐에도 동계 올림피언이 있다. 알파인 스키에 출전하는 사브리나 시마더(28)와 이사 라보르드(19)다. 오스트리아로 이주해 스키를 시작한 시마더는 케냐 최초의 동계 올림픽 여성 선수로, “케냐인은 스키를 못 탄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다”고 말한다. 프랑스에서 자란 이민 2세 라보르드는 어머니의 나라 케냐를 선택했다. 에리트리아의 섀넌 오그나이 아베다(30)는 내전을 피해 캐나다로 건너간 이민 가정 출신으로, 엔지니어와 알파인 스키 선수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br><br>남아공은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스켈레톤 등 네 종목에 5명을 파견한다.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약 2억4000만명)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 사무엘 이크페판, 단 한 명이 출전한다.<br><br> 관련자료 이전 [오늘의 경기] 2026년 2월 4일 02-04 다음 밀라노 빙판 녹일 듯… 아이스댄스 세계 1위 ‘훈련도 뜨겁게’ 02-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