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세상서 쳇바퀴 돌 듯 잡혀 살아… 그래도 함께하면 늘 즐거워[주철환의 음악동네] 작성일 02-02 1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주철환의 음악동네 - 영화 ‘주토피아2’OST ‘주’(Zoo)</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sNkbltWh6">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a0574d2d63910f0b9453379925de626752c4d91baa573ee171203bd9b438f8f" dmcf-pid="GOjEKSFYT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2/munhwa/20260202091544776ylox.jpg" data-org-width="640" dmcf-mid="y2xO8G71C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2/munhwa/20260202091544776ylox.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7af084534aa67ef3de348999599b6166b9151b422abe646054b06049f204fc3d" dmcf-pid="HIAD9v3GW4" dmcf-ptype="general">딱 한 번 영화 출연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비중 있는 역은 아니었고 성사되지도 않았다. 손숙 배우에게 들은 바론 PD가 단역으로 등장하는 장면에 현직 PD가 출연하면 화제가 되지 않을까 그런 차원이었다. 옆자리 선배에게 자랑삼아(?) 자문하니 영화제목부터 물었다. ‘개 같은 날의 오후’(1995·이민용 감독). 선배가 무심하게(무참하게) 던진 조언이 아직도 아련하다. “그냥 하던 짓이나 해” 부질없는 ‘배우의 꿈’은 한순간에 날아갔다. 개 같은 날의 오후였다.</p> <p contents-hash="331cd331254d8cc2e15863a2b4db3a131bc50b1492bc8294ae7c64c175bb615f" dmcf-pid="X0YZgzQ9Cf" dmcf-ptype="general">개 같은 날이란 철저히 인간 중심의 표현이다. 충직한 개들에겐 염치없는 말이기도 하다. 말을 하지 못한다고(인간이 그 의미를 터득하지 못한다고) 개들이 생각도 없진 않을 거다. 그들 사이에선 ‘사람 같은 날의 오후’가 오히려 일진 사나운 시간일 수 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EBS) 심지어 ‘개는 훌륭하다’(KBS 2TV) 겉으론 이러해도 한 꺼풀 뒤집어보면 ‘세상에 나쁜 사람 많다’ ‘어떤 이는 개보다 품성 아쉽다’ 이런 뜻이 은연중 내포돼있는 거 아닐까.</p> <p contents-hash="97dd6624348017ea8733a2c54b8ff844a7901db7a8763d34fc5b1abb8a8ed2ec" dmcf-pid="ZpG5aqx2CV" dmcf-ptype="general">사물이 내게 말을 건다고 상상하면 사라진 공감 능력이 돌아온다. 잔디밭이나 꽃밭 입구에 ‘밟으면 저도 아파요’ ‘꺾으면 저도 슬퍼요’라고 붙여놓은 건 국어 시간에 배운 의인법을 요긴하게 쓴 사례다. 식물도 이럴진대 동물은 오죽할까. 일부 사람들은 동물에 대해 시종일관 ‘전지적 참견 시점’을 고수한다. 동물에게 양심이 있을지 없을지 그건 학자들의 과제지만 동물들에게도 확실히 조심(操心)은 있다. 사자나 표범은 목표(먹이) 앞에서 참을성을 드러낸다. 이해관계 얽힌 인간사회에서 양심도 아득하고 조심도 소홀할 경우 동물보다 인간이 더 낫다고 판정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내가 더’ 심지어 ‘내가 다’ 이러면 세상은 아수라장(디스토피아)이 되고 말 거다. 살만한 세상의 목표는 결국 ‘해피 투게더’다.</p> <p contents-hash="cd897dca0f2c16f521d946fb933d3a03931b257d262f2d52cad2c71dec63486c" dmcf-pid="5UH1NBMVh2" dmcf-ptype="general">인간이 유토피아를 꿈꾸듯 동물도 비슷할 거란 추리로 시작한 애니메이션이 ‘주토피아’다. 어찌 보면 현대판 이솝 우화 같다. 토끼(주디)와 여우(닉)가 뱀(게리)을 쫓는 이 흥미로운 이야기의 주제가는 1, 2편 모두 라틴팝의 여왕이라 불리는 콜롬비아 가수 샤키라가 불렀다. 초반부 가사는 입시에 매몰된 대한민국 학원가의 합창 같다. ‘우린 미친 세상에서 쳇바퀴 돌 듯 잡혀 살아(We live in a crazy world, caught up in a rat race) 콘크리트 정글의 삶은 때때로 미친 곳이지(Concrete jungle life is sometimes a mad place).’</p> <p contents-hash="368f0c1ce95deaa599a001775506036e0da374a2b731ffd30ee691ee06b54cbd" dmcf-pid="1uXtjbRfC9" dmcf-ptype="general">인간이 비비는 언덕은 대부분 변덕이다. 처음엔 그 사람 없으면 못 산다고 하더니 나중엔 그 사람 때문에 못 살겠다고 말을 바꾼다.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무도하게 꺾지 않고 빛깔과 향기를 여럿이 즐기도록 배려한다.</p>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0aa2d010f077c8ce19d9a10f0c7683c2e6b9830cfb810ade59ee43491ea5174" dmcf-pid="t7ZFAKe4SK"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2/02/munhwa/20260202091546035vdcc.jpg" data-org-width="200" dmcf-mid="Wrcw2T0Hv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02/munhwa/20260202091546035vdcc.jpg" width="200"></p> </figure> <p contents-hash="238becbd78645ba34e10ab8f23bb511f32b9a4e4919a17fbb48e451f7f8c15fc" dmcf-pid="Fz53c9d8vb" dmcf-ptype="general">주토피아의 국시(國是)는 주인공(주디)의 다짐처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Make the world a better place)이다. 주제가도 목표를 겨냥한다. ‘사랑 찾는 게 전부라지만 때론 접하기조차 어려워(It’s all about finding love, sometimes hard to come by) 그래도 우리 함께하면 언제라도 즐거워(But when it comes to us, it’s always a good time).’</p> <p contents-hash="301967babe827ce68fdfaac371bc835aa660376f079c5252dcb85c9f24edb23c" dmcf-pid="3q10k2J6hB" dmcf-ptype="general">하물며 토끼(주디)도 이러한데 사람은 어떠한가. ‘내가 더’ ‘우리가 더’ 편을 갈라 욕망의 페달을 멈추지 않는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도 있지만 보이면 거기서 멈춰야 할 때도 있다. 그대 지금 무엇이 보이는가.</p> <p contents-hash="1b9c557ff9e6949538fd6634725a15512cf9f9219d0b9ef8b15ddb989f309ef8" dmcf-pid="0BtpEViPlq" dmcf-ptype="general">작가·프로듀서·노래채집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블랙핑크 로제,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 1위.."창피하고 이해 안 가"[핫피플] 02-02 다음 “딸 둘 아빠 다르네” 김준현, 김해준 머리 손질도 완벽 02-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