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에 인생 바친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 “정선 알파인 스키장 존속 방안 마련해야 한다” 격정 토로 작성일 01-28 37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1/28/0001094428_001_20260128080416169.png" alt="" /><em class="img_desc">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지난 27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동계 스포츠 관광 글로벌 경쟁력 방안 포럼’에서 의견을 밝히고 있다.</em></span><br><br>“스키장을 존치한 상태에서 가리왕산 전체를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br><br>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및 개최에 공직 생활을 거의 전부 바친 김진선 전 강원도지사(평창올림픽 초대 조직 위원장)가 강조한 말이다.<br><br>김 전 지사는 지난 27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K-동계 스포츠 관광 글로벌 경쟁력 방안 포럼(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아시아스키연맹·한국스포츠산업협회 주최)’에서 평창올림픽이 끝난 지 8년이 됐지만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정선 알파인 스키장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시도해 볼만한 방안을 제시했다.<br><br>김 전 지사는 “일단 스키장을 존치하면서 가리왕산 전체를 가칭 ‘자연살림 국가정원’으로 새롭게 만드는 역량을 합해야 한다”며 “환경단체가 주도하는 환경연구소를 만들어 산림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동아시아를 겨냥한 훈련센터 운영, 트레킹 코스 개발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br><br>정선 스키장은 평창올림픽 이후 사후 방안이 수립되지 않은 채 8년 넘게 방치돼 있다. 약 200억원 정도가 투입된 조명탑은 철거됐다. 케이블카는 우여곡절 끝에 남아 있다. 강원도, 정선군 등 지방자치단체는 스키장을 원상 복구한 뒤 국립정원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지역 주민들은 스키장 존치 및 개발 등을 원하고 있다. 주민들은 “원상 복구 비용만 1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스키장을 남기고 가리왕산을 친환경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1/28/0001094428_002_20260128080416893.png" alt="" /><em class="img_desc">김진선 전 강원도지사가 지난 27일 ‘K-동계 스포츠 관광 글로벌 경쟁력 방안 포럼’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세훈 기자</em></span><br><br>정선 알파인 스키장을 건설하는 데는 토지 보상금 300억원을 포함해 2000억원 정도가 들었다. 김 전 지사는 “높이 800~1000m, 최소 코스 길이 3㎞ 등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요구한 높은 난이도를 충족한 국내 유일한 스키장 부지”라며 “대체 불가능했기 때문에 비판 속에서 다른 부지를 계속 찾으면서도 정선으로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김 전 지사는 “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해 두 갈래 코스를 하나로 줄이고 스타트 지점도 낮췄다”고 말했다.<br><br>정선 알파인 스키장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스키장이다. 김 전 지사는 “전 세계에 활강경기장이 200여 개지만 올림픽과 세계 선수권을 모두 치를 수 있는 곳은 정선을 포함해 30곳 정도”라며 “활강경기장은 만드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다. 천신만고 끝에 만든 경기장을 없애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선 스키장을 철거하려면 800억원 이상이 소요되리라 예상된다.<br><br>평창은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뒤 2003년, 2007년 두 차례 실패한 뒤 2011년 2전 3기 끝에 올림픽을 유치했다. 김 전 지사는 “가리왕산이 유전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것은 평창이 올림픽 유치 도전을 선언한 뒤 한참 흐른 2008년이었다”며 “유전자보호구역에 포함된 스키장 슬로프도 3%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환경 보호를 하면서 지역 발전도 이뤄낼 수 있다”며 “국가, 강원도, 정선군, 군민 등을 위해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br><br>정선 스키장이 사라진다면 한국은 더 이상 동계올림픽이나 동계아시안게임 등을 유치하지 못한다.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스키장을 다시 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를 무기한 연기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물론 공식적으로 유치 반납 의사를 밝힌 것은 아니었지만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우디를 대시할 국가로는 한국 또는 중국 정도가 거론된다. 김 전 지사는 “내가 보기에는 늦어도 2040년 전후에는 대한민국이 다시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기회가 올 수 있다”며 “한국은 이미 스키장을 짓느라 많은 돈을 썼고 IOC도 올림픽을 치르는데 비용 절감 등 지속 가능한 모델을 원하고 있다. 우리도 모두에게 유익한 방향으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연 30억 투자하고 2~3천 아끼려 팬 외면하나"... 한국 럭비 '역행정' 논란 01-28 다음 ‘틈만나면’ 이선빈 시청률 1위 01-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