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무의 오디세이] "젠틀맨 알카라스!"…이러니 그를 좋아할 수 밖에…체어 엄파이어, 드 미노 '서브 시간반칙' 선언에 '내가 준비 안됐다' 실토 작성일 01-28 25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경기 중 자신의 실수에도 웃음 꽃 활짝<br>-AO 첫 4강 진출 "경기마다 레벨 올린다" 자신감</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8/0000012414_001_20260128074710458.jpg" alt="" /><em class="img_desc">카를로스 알카라스가 27일 2026 호주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알렉스 드 미노와 맞서고 있다. 사진 ATP 투어</em></span></div><br><br>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 그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력과 멘털리티, 무엇보다 경기 중 페어 플레이로 전세계 팬들을 다시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br><br>27일 저녁 멜버른 파크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계속된 2026 호주오픈(AO) 세계 6위 알렉스 드 미노(26·호주)와의 남자단식 5라운드(8강전)에서인데요. <br><br>1세트 게임스코어 6-5로 알카라스가 박빙으로 앞서던 상황. 드 미노가 자신의 서브게임 때 첫번째 서브를 넣으려는 순간, 체어 엄파이어는 '타임 바이올레이션'(25초 시간 초과)을 이유로 경고를 선언했습니다.  그러자 드 미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는데, 바로 알카라스가 나섰습니다.<br><br>알카라스는 여성 체어 엄파이어 쪽을 향해 "내가 (서브 받을) 준비가 안돼 있었다"며 고개를 흔들었고 "어떻게 그렇게 선언할 수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이후 어색한 순간이 잠시 이어졌고, 체어 엄파이어가 없던 일로 수습하면서 상황이 끝났습니다.<br><br>그리고 두 선수는 경기를 이어갔고, 듀스 접전 끝에 알카라스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1세트를 7-5로 마무리했습니다. <br><br>경기 뒤 소셜 미디어에서는 이런 알카라스의 행동에 대해 "페어 플레이다", "알카라스는 젠틀맨이다"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8/0000012414_002_20260128074710496.jpg" alt="" /><em class="img_desc">이렇게 좋을 수가...사진 호주오픈</em></span></div><br><br>알카라스가 드 미노의 이 서브게임을 내주면 타이브레이크 승부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자신의 유·불리함을 따지지 않고 페어 플레이 정신을 보여준 것입니다. 게다가 이날 자신의 샷 실수로 드 미노한테 역공을 당해 포인트를 내줬을 때도 그는 낙담하지 않고 오히려 활짝 웃는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br><br>결국 알카라스는 1세트를 따낸 여세를 몰아 '호주의 희망' 드 미노를 7-5, 6-2, 6-1로 2시간15분 만에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습니다.<br><br>생애 처음 호주오픈 4강 진출이었기에 기쁨은 더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두번이나 8강전에서 탈락한 바 있습니다. 2024년엔 알렉산더 츠베레프에게 1-6, 3-6, 7-6(7-2), 4-6으로, 2025년엔 노박 조코비치에게 6-4, 4-6, 3-6, 4-6으로 각각 패했습니다.<br><br>이로써 알카라스는 앞으로 두 경기만 더 이기면,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위업을 달성하게 됩니다. 롤랑가로스(2024, 2025) 윔블던(2023, 2024) US오픈(2022, 2025)에서 각각 두번씩 우승했지만, 호주오픈에서는 한번도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알카라스입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8/0000012414_003_20260128074710542.jpg" alt="" /><em class="img_desc">최선을 다했지만, 알카라스 벽에 막힌 알렉스 드 미노. 사진 호주오픈</em></span></div><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8/0000012414_004_20260128074710591.jpg" alt="" /><em class="img_desc">삼세번인가? 지난 3년 동안 알카라스의 호주오픈 8강전 전적. 사진 호주오픈</em></span></div><br><br>알카라스의 4강전 상대는 세계 3위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 츠베레프는 이날 앞선 8강전에서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세계 29위인 러너 티엔(20)의 돌풍을 6-3, 6-7(5-7), 6-1, 7-6(7-3)으로 잠재웠습니다.<br><br>알카라스는 이날 첫 서브 성공률이 1세트에서는 53%(18/34)에 그친 데다, '스피드 데몬' 별명을 가진 드 미노의 거센 저항에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습니다. 서브 에이스도 1개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위너(winners)에서 10-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습니다.<br><br>2, 3세트에서는 자신의 주특기인 드롭샷을 수시로 터뜨리며 드 미노의 힘을 뺐고, 무리한 공격보다는 강한 스핀을 넣은 안정된 리턴샷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하는 등 시종 여유있는 플레이로 일방적 승리를 거뒀습니다.<br><br>22번이나 네트로 돌진해 멋진 백발리 등으로 18번이나 포인트를 따내는 등 자신의 주특기를 한껏 살리며 드 미노를 무력화시켰습니다. 전체적으로 서브 에이스 5개(드 미노 1개), 위너 26개(드 미노 16개)로 공격 지표에서 앞섰습니다. 첫 서브는 시속 최고 215㎞까지 찍었습니다. 자기범실(Unforced errors)은 32개로 드 미노(29개)보다 약간 많았고요.<br><br>경기 뒤 알카라스는 인터뷰에서 "1라운드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 내가 플레이한 방식에 대해 만족한다. 매 경기 나의 레벨을 올리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도 비쳤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8/0000012414_005_20260128074710644.jpg" alt="" /><em class="img_desc">알카라스와 츠베레프의 상대전적. 사진 ATP 투어</em></span></div><br><br>츠베레프와의 4강전과 관련해서는 "그가 좋은 테니스를 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견고하고 공격적으로. 꽤 서브를 잘 넣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는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야 돼야 한다. 큰 싸움이 될 것 같다. 정말로 그와 맞서 복수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br><br>두 선수의 상대전적은 6승6패로 팽팽합니다.<br><br>드 미노는, 지난 1976년 마크 에드먼슨 이후 50년 만의 자국 선수 호주오픈 남자단식 우승이라는 호주인의 희망을 떠안고 이번 대회 승승장구했지만, 알카라스한테는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알카라스와의 맞대결에서 6전 전패, 그랜드슬램 8강 6전 전패라는 오명도 뒤집어 쓰게 됐습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김수철과 재대결 앞두고 필승 각오… 로드FC 양지용, 태국 무사수행 떠났다 01-28 다음 "내 인생 최악의 사고" 시한부 판정, 올림픽 金 6개 레전드, 산악자전거 사고로 다발성 골절→12주 만에 복귀 01-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