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은 고교성적이 인생 결정…‘늦깎이 인재’ 포용할 시스템 필요 작성일 01-27 4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수학도에서 물리학도로 전향<br>한국은 너무 빨리 인생 결정돼<br>늦깎이 인재 포용 시스템 필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8fqZwoMv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fddbc28036c0bf01d51779f6e9616c1811fdd754be7c8e5ca2d986acf267d04" dmcf-pid="W64B5rgRv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김영기 시카고대 물리학과 석좌교수(페르미 연구소 임시소장)가 자택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180605883haai.jpg" data-org-width="700" dmcf-mid="xoiQqymjS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7/mk/20260127180605883haa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김영기 시카고대 물리학과 석좌교수(페르미 연구소 임시소장)가 자택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9b7ed416551f1ce862b0b25beae2364d5b0f4e2b6006fb8101800c7c0dde61f" dmcf-pid="YxP9FOjJhn" dmcf-ptype="general"> 세계적인 석학 김영기 교수는 ‘엘리트 코스만 밟아 온 천재’가 아니다. 오히려 놀라울 만큼 인간적이다. 그는 1980년대 초반 고려대 탈춤반에서 춤을 추느라 1~2학년 성적표는 ‘시들시들’했다며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div> <p contents-hash="2b5d984452738b63787c4d2d8bdfbd1dab1aa57538b2576865530d2354268e74" dmcf-pid="GMQ23IAiyi" dmcf-ptype="general"><strong>-모두가 당신을 천재라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은 어땠나.</strong></p> <p contents-hash="f823862bfc4fdf665e3bdca877f515afcce5777b4b2ff3e28390b3260b7b0f31" dmcf-pid="HRxV0CcnCJ" dmcf-ptype="general">“천만의 말씀이다. 나는 고려대에 입학해 2년 동안은 수업도 거의 안 들어가고 탈춤반에 들어가 탈춤만 췄던 사람이다. 처음에는 수학과로 입학했다가 적성을 못 찾아 방황했고, 뒤늦게 물리학과로 전과했다. 그러다 4학년 때 강주상 교수의 양자역학 수업을 듣고서야 비로소 ‘아, 물리가 이렇게 아름다운 거구나’라며 눈을 떴다.”</p> <p contents-hash="a963c61d872b9b3315f79a10a4c6d6d90314a643d6429046e5a9fa17cd96112e" dmcf-pid="XeMfphkLvd" dmcf-ptype="general"><strong>-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떠난 유학 생활, 두려움은 없었나.</strong></p> <p contents-hash="ad26f820947cb998cc8e53fc85e022123ad49d0bff9a1cefcccec951e86fa1c4" dmcf-pid="ZdR4UlEoye" dmcf-ptype="general">“유학 준비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고작 몇 푼을 들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당시 한국에선 저를 주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학점이 좋지도, 영재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런데 미국에 와서 박사후연구원(Post-doc) 과정을 밟으며 연구에 몰입하다 보니, 어느 순간 주변에서 저를 추천해주기 시작하더라. 내가 이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저는 학생들에게 항상 말한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다’.”</p> <p contents-hash="07c8c1ad49cfcaa9de6846381ebbcbd7e8cb5abcd217a203ccf621384a8b40a5" dmcf-pid="5Je8uSDghR" dmcf-ptype="general"><strong>-한국은 조기 교육 열풍이 거세다. 당신과 같은 늦깎이 인재들을 위해 어떤 시스템이 필요한가.</strong></p> <p contents-hash="b7e1e7534f3996f3e472881b09d2fe406e088e972d03df1e3c5ebdbdef305a92" dmcf-pid="1id67vwavM" dmcf-ptype="general">“한국은 너무 일찍 아이들을 재단한다. 고등학교 때 성적으로 인생을 결정짓는다. 하지만 연구는 마라톤이다. 빨리 달리는 사람보다, 엉덩이 무겁게 버티는 깡 있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나처럼 늦게 핀 꽃들도 기다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0a13c75fb793438d2682bd1fc0dae15fa92aec1b0031efde93cac2f684f2f6a2" dmcf-pid="tnJPzTrNyx" dmcf-ptype="general"><strong>-아시아인, 여성, 이방인이라는 ‘유리천장’을 어떻게 뚫었나.</strong></p> <p contents-hash="14bd3a69a2c932e14c74c9ac05d1df548f25b028d5a6dde81c7b381e6d28f5a2" dmcf-pid="FLiQqymjlQ" dmcf-ptype="general">“차별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저는 그걸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누가 부당한 대우를 해도 ‘어? 저 사람 왜 저러지?’ 하고 그냥 넘겼다. 이를 ‘둔감력’이라 부르고 싶다. 남편(미국인 물리학자)이 오히려 ‘그건 명백한 차별이야!’라고 화를 낼 때도, 저는 하루 속상해한 뒤 훌훌 털고 다음 연구에 집중했다. 실력으로 보여주면 된다. 묵묵히 내 할 일을 하다 보니 어느새 사람들이 저를 리더로 인정해주더라. 유리천장을 깨려고 노력한 게 아니라, 그냥 무시하고 뚫고 올라간 거다.”</p> <p contents-hash="e2c4b398de29adf7d1a8331d672ee29580b8b9a0e73fc61a0f9de25018c53cf0" dmcf-pid="3Isce7ZvCP" dmcf-ptype="general"><strong>-최근 한국의 우수 인재들이 의대로만 몰리는 현상이 심각하다. 선배 과학자로서 어떻게 보나.</strong></p> <p contents-hash="8d10ab98c9fe4cc020176ca5a0dcb306ae255efc19c7474c41ce0f002be232eb" dmcf-pid="0COkdz5TW6" dmcf-ptype="general">“의사라는 직업의 안정성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돈이나 안정을 위해 의사가 된 사람이 과연 10년, 20년 뒤에도 행복할까. 과학자는 밤을 새워 연구하다가 데이터에서 새로운 신호 하나를 발견했을 때의 그 짜릿한 희열로 평생을 버티는 사람들이다. 그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입시 경쟁에 매몰되는 현실이 안타깝다.”</p> <p contents-hash="7d1b2815fe95aabbc52f5fb25bfc8d1908d48b2214e7ea70ed49047c119b6e8b" dmcf-pid="phIEJq1yl8" dmcf-ptype="general"><strong>-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인공지능(AI) 시대의 교육법에 대해 조언한다면.</strong></p> <p contents-hash="4b198a22af8e0ac85a8ede920861ec8565bf06a01028dc3b19c915c136e168c9" dmcf-pid="UlCDiBtWh4" dmcf-ptype="general">“아이들을 정답 맞히는 기계로 키우지 마라. 100점 맞는 것보다 중요한 건, 모르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게 왜 안 풀리지?’라며 호기심을 갖고 덤비는 태도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는 회복탄력성과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자체를 즐길 줄 아는 아이가 AI 시대의 진짜 인재가 될 것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단독] “美연구소 17곳, AI·양자연구 ‘원팀’ 뭉쳐…한국도 칸막이 깨야” 01-27 다음 세계 1위 사발렌카, 호주오픈서 10대 신성 모두 제압 01-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