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경, 부상 딛고 역대 5호 1,000골 금자탑…“다시 살아난 열정으로 삼척 우승위해 뛴다” 작성일 01-27 40 목록 핸드볼 코트 위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삼척시청의 이연경이 오랜 기다림 끝에 통산 1,000골을 돌파하며 여자 핸드볼 리그 역사상 역대 5번째 ‘1,000골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br><br>이연경은 지난 16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25-26 핸드볼 H리그 여자부 1라운드 SK슈가글라이더즈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1,00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992골에서 멈췄던 기록은 약 1년의 시간과 부상 공백을 지나 이번 시즌 초반에야 완성됐다.<br><br>의외로 기록의 순간은 담담했다. 이연경은 “지난 시즌 부상 때문에 늦어지긴 했는데, 1000골을 넣고도 사실 잘 몰랐다”며 “돌이켜보면 많이 못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1,000골이 됐더라. 정말 뜻깊고 감사한 기록”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시즌은 작년에 못 했던 걸 다 발휘하고 싶다. 골보다는 팀에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6/01/27/0001109671_001_20260127143708754.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 삼척시청 이연경</em></span>3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달성한 1,000골은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20대 초반의 후보 시절과 일본 리그 진출, 그리고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게 했던 부상까지 산전수전을 다 겪었기 때문이다. 이연경은 “부상으로 한 시즌을 쉬어보니 뛰고 있는 선수들이 너무 부러웠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대표팀과 팀에서 뛸 수 있다는 것에 하루하루 감사하며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다.<br><br>그의 이런 간절함은 이번 시즌 삼척시청으로의 이적과 함께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증명되고 있다. 개막 후 4경기 만에 21골을 몰아치며 득점 랭킹 6위에 올랐고, 삼척의 ‘중거리 슛 부재’를 단숨에 해결했다. 박새영 골키퍼가 “연경 언니의 슛을 보면 속이 뻥 뚫린다”고 극찬할 정도다.<br><br>이연경은 적지 않은 나이와 부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량을 유지하는 비결에 대해 “아직 제가 원하는 퍼포먼스를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서 만족하면 더 이상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이가 든 티를 안 내려고, 할 수 있는 한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상 이후 오히려 더 단단해진 태도다.<br><br>평소 기록이나 개인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이연경은 1,000골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 자체에 감사함을 표했다. 지난 시즌 많은 나이에 부상을 입었기에 자칫 1,000골 기록을 앞두고 코트를 떠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br><br>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척시청 유니폼을 입은 선택은 기록보다는 ‘마무리’를 향한 고민의 결과였다. 부상과 나이를 동시에 마주한 상황에서 이연경은 “어느 팀에서 가장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던 시기에 좋은 제안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계청 감독의 신뢰에 대해 “다친 선수, 나이 든 선수를 불러준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큰 용기를 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6/01/27/0001109671_002_20260127143708912.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 오자왕 한국핸드볼연맹 사무총장(왼쪽)이 삼척시청 이연경에게 개인 통산 1000득점 기념패를 전달했다</em></span>팀 내에서 이연경의 존재감은 단순히 한 포지션을 책임지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그는 지난 2023/24시즌 경남개발공사로 이적하면서 만년 하위 팀을 리그 준우승 팀으로 이끌었고, 첫 전국체육대회 우승까지 견인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br><br>삼척시청 역시 2년 연속 준우승에서 벗어나 우승을 목표로 이연경을 영입했다. 이에 대해 이연경은 “이미 팀에 뛰어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부담을 안 가지려고 삼척에 왔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부담이 생겼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br><br>이연경의 시선은 이제 기록 너머를 향한다. 개인 목표는 이미 내려놓았지만, 팀 목표는 분명하다. “챔프전은 당연히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역할을 해줘야 챔프전에서도 비등비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며 “팀이 원하는 걸 해내는 게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의 기대 속에서 스스로에게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br><br>1,000골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은 이연경.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기록으로 끝나지 않는다. 부상을 딛고 다시 코트에 선 해결사는 이제 삼척시청의 우승을 향해,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핸드볼’을 향해 다시 달리고 있다.<br><br><b>< 이연경 프로필 ></b><br><br>1991. 10. 02.<br><br>황지초등학교-황지여자중학교-황지정보산업고등학교<br><br>2012 런던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br><br>2016 베스트7, 20-21 챔피언전 MVP, 베스트7<br><br>2020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br><br>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은메달<br><br>2024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국가대표<br><br>2025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국가대표<br><br><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br><br>[김용필 MK스포츠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한국유소년스키연맹, ‘더마운틴스튜디오컵 제6회 유소년스키대회’ 성황리에 개최 01-27 다음 ‘우주를 줄게’ 감독 “멸종위기 사랑 같은 착한 판타지, 아기자기한 로맨스” 01-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