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관중 신기록···‘폭염보다 뜨거운’ 호주오픈 열기[박준용 인앤아웃 In AO] 작성일 01-27 4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1/27/0001094279_001_20260127140616470.jpg" alt="" /><em class="img_desc">매일 저녁 경기 시작 전 센터코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멜버른|박준용</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1/27/0001094279_002_20260127140616587.jpg" alt="" /><em class="img_desc">호주오픈이 진행 중인 센터코트 로드레이버 아레나.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호주오픈 조직위는 매일 저녁 첫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날의 관중 수를 집계해 미디어 관계자들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올해 받은 메일함에서 가장 자주 눈에 띄는 문구는 단연 ‘~ Day(Night) session attendance record’입니다. 낮 경기와 저녁 경기를 가릴 것 없이 연일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뜻입니다.<br><br>대회 10일 차인 27일에도 오전부터 경기장에 들어가려는 관중들로 입구에는 많은 사람이 줄 서 있었습니다. 이날 멜버른의 수은주는 최고 40도까지 치솟으며 숨이 턱 막히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습니다. 하지만 평일이라는 사실이 무색하게 경기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저녁 경기로 편성된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호주의 자존심 알렉스 드 미노(6위)의 남자 단식 8강의 영향이 컸다고 할 수 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1/27/0001094279_003_20260127140616668.jpg" alt="" /><em class="img_desc">27일 멜버른 온도가 40도에 육박했지만 입구에는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 서 있다. 멜버른|박준용</em></span><br><br>이처럼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 호주오픈은 개막 직후부터 연일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단순히 테니스 경기를 보는 것을 넘어 하나의 거대한 축제로 진화한 것이 흥행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br><br>이번 대회 흥행의 일등 공신은 새롭게 단장한 ‘오프닝 위크(Opening Week)’입니다. 보통 본선이 시작한 주를 오프닝 위크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호주오픈 조직위는 예선을 시작하는 주를 ‘오프닝 위크’라고 명명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습니다.<br><br>특히,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귀환은 결정적이었습니다. 페더러는 오프닝 세리머니의 레전드 매치에 안드레 애거시(미국), 애슐리 바티(호주) 등 전 남녀 세계 1위 등과 함께 이벤트 경기에 출전해 은퇴 후에도 변함없는 그의 티켓 파워가 대회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습니다.<br><br>아마추어가 톱랭커를 상대로 단 한 포인트만 따내면 100만달러를 받는 ‘원포인트 슬램’ 등 관중 참여형 이벤트 역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1/27/0001094279_004_20260127140616743.jpg" alt="" /><em class="img_desc">어린이 팬들을 위한 ‘볼파크’. 이곳에는 미니 테니스 등 다양한 놀이 공간이 마련돼 있다. 멜버른|이정호</em></span><br><br>가장 주목할 점은 ‘어린이를 위한 마케팅’입니다. 대회 조직위는 약 10년 전부터 어린이 팬들을 위해 ‘볼파크(Ball Park’)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볼파크는 멜버른 파크 내에 조성된 어린이와 가족 전용 테니스 테마파크로 단순히 테니스를 관람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매년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br><br>호주오픈 그라운드 패스만 있으면 무료로 입장하여 모든 시설을 즐길 수 있어 최고의 가족 나들이 장소로 꼽힙니다. 볼파크는 테니스를 딱딱한 스포츠가 아닌 ‘즐거운 놀이’로 인식하게 만들어 미래의 테니스 팬들을 육성하는 다른 그랜드슬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호주오픈만의 핵심 전략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br><br>뛰어난 접근성 역시 흥행에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호주오픈이 열리는 멜버른 파크는 멜버른 시티(플린더스 스테이션 기준)에서 트램을 타고 약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 대회 기간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1/27/0001094279_005_20260127140616860.jpg" alt="" /><em class="img_desc">멜버른 시티에서 트램을 타고 10분이면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다. 멜버른|박준용</em></span><br><br>트램이 붐빌 때면 야라강(Yarra River, 서울의 한강처럼 멜버른을 상징하는 강)을 풍경 삼아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특히, 해가 질 무렵 야라강을 따라 걸으면 멋진 노을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br><br>이러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 덕분에 오프닝 위크에만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약 21만 8000명이 몰렸습니다. 1월 26일 기준 본선 누적 관중은 83만5287명으로 오프닝 위크 관중을 합산하면 이미 ‘100만 관중 시대’를 열었습니다. 현재의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121만 8831명)을 넘어 사상 초유의 ‘130만명’ 돌파도 확실시됩니다.<br><br>필자는 10년 넘게 호주오픈을 현장 취재했고 윔블던을 제외한 다른 그랜드슬램도 취재한 경험이 있습니다. 각 대회마다 고유의 매력이 있지만 가장 관중 친화적인 대회를 꼽으라면 단연 호주오픈입니다.<br><br>관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개선된 모습으로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주오픈은 항상 팬들의 불편함을 방치하지 않고 늘 대안을 제시하며 진화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호주오픈이 세계 테니스 팬들에게 ‘해피 슬램(Happy Slam)’이라 불리는 이유입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1/27/0001094279_006_20260127140616957.jpg" alt="" /><em class="img_desc">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멜버른 파크. 멜버른|박준용</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6/01/27/0001094279_007_20260127140617042.jpg" alt="" /><em class="img_desc">관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휴식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멜버른|박준용</em></span><br><br><박준용 테니스 칼럼니스트(loveis5517@naver.com), ENA 스포츠 테니스 해설위원, 아레테컴퍼니(주) 대표> 관련자료 이전 中 집중 조명 받은 차준환 "밀라노 올림픽서 쿼드 3개로 승부" 01-27 다음 이영표X가레스 베일, 韓 유망주 44인 이끌고 서바이벌 돌입 (넥스트 레전드) 01-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