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확대경]①'기술·체력·전략 집합체' 쇼트트랙, 1000분의 1초 싸움 작성일 01-26 3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역대 동계 올림픽서 金 26개 수확한 '메달 텃밭'<br>'기록'보다 '순위'…'날 들이밀기' 뒤집기 묘미</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1/26/0008733431_001_20260126060050886.jpg" alt="" /><em class="img_desc">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이 동계올림픽 개막 14일 전인 23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6.1.23/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em></span><br><br>(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스포츠의 위상을 높여준 쇼트트랙의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br><br>1967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공인을 받았고, 1976년 처음으로 국제대회가 열렸다.<br><br>쇼트트랙이 동계 올림픽 무대에 선 것도 40년이 채 되지 않았다.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시범 경기를 거쳐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br><br>알베르빌 대회에서는 개인전인 남자 1000m와 여자 500m, 단체전인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 계주 등 4개 종목만 펼쳐졌다. 당시 금메달 10개가 걸렸던 스피드스케이팅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였다.<br><br>쇼트트랙은 점차 세부 종목이 늘어났다. 1994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남자 500m와 여자 1000m가 추가됐고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때 남녀 1500m가 더해졌다.<br><br>이후 2022 베이징 대회에서 혼성 2000m 계주가 신설돼 이제 금메달 9개가 걸린 주요 종목으로 자리매김했다.<br><br>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종목별 금메달을 비교하면 프리스타일 스키(15개), 스피드스케이팅(14개), 크로스컨트리 스키(12개), 바이애슬론, 스노보드(이상 11개), 알파인 스키(10개) 다음으로 많다.<br><br>스피드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과 함께 대표적인 빙상 종목으로 자리매김한 쇼트트랙의 정식 명칭은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이다. 흔히 알고 있는 '롱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파생됐지만, 차이점이 꽤 많다.<br><br>스피드스케이팅은 보통 두 명의 선수가 400m 트랙에서 달리며 '기록' 경쟁을 펼치지만, 쇼트트랙은 여러 명의 선수가 111.12m로 더 짧은 트랙을 돌기 때문에 '순위' 싸움이 중요하다.<br><br>결승선 앞에서 다리를 쭉 뻗는 '날 들이밀기' 기술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치는 건 쇼트트랙만의 묘미다.<br><br>1000분의 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쇼트트랙은 레이스 내내 치열한 자리 잡기 싸움이 펼쳐진다. 승부처에서 치고 나갈 수 있는 체력은 기본이고, 치밀한 전술과 레이스 운영 능력, 상황에 따른 순간적인 판단력 등 많은 것이 필요하다.<br><br>특히 곡선 구간이 전체 트랙의 절반에 가까운 53.81m를 차지하는 데다 곡선 반경도 짧기 때문에 뛰어난 코너링 기술도 뒷받침돼야 한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1/26/0008733431_002_20260126060050996.jpg" alt="" /><em class="img_desc">치열한 몸싸움이 펼쳐지는 쇼트트랙은 레이스 도중 변수가 많다. 뉴스1 DB ⓒ News1 박지혜 기자</em></span><br><br>경쟁이 치열한 만큼 몸싸움이 빈번하고, 이 때문에 실격이 쏟아지기도 한다. 또 자신의 문제 뿐 아니라 다른 선수의 실수 혹은 방해로 넘어져 메달을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br><br>이 때문에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선수와 팬 모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br><br>한국은 쇼트트랙 강국으로 명성을 떨쳤다.<br><br>1992 알베르빌 대회에서 김기훈이 남자 1000m 우승으로 한국 최초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까지 금메달 26개(은메달 16개·동메달 11개)를 쇼트트랙에서 따냈다.<br><br>한국의 역대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 33개라는 걸 감안하면, 쇼트트랙의 위상을 확실히 알 수 있다.<br><br>직전 대회인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 2개도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다.<br><br>금메달 9개가 걸린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3개 이상을 목표로 세웠는데, 이를 달성하려면 쇼트트랙의 활약이 필수적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6/01/26/0008733431_003_20260126060051091.jpg" alt="" /><em class="img_desc">최민정은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3연패에 도전한다. 2026.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em></span><br><br>이탈리아는 '약속의 땅'이기도 하다. 한국은 2006 토리노 대회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8개 중 6개를 싹쓸이했고, 안현수(러시아 귀화·빅토르 안)와 진선유는 나란히 3관왕에 올랐다.<br><br>한국 쇼트트랙은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펼쳐지는 동계 올림픽에서 남녀 각 5명씩 총 1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br><br>신구조화가 이상적이라는 평가 속에 '여자부 쌍두마차' 최민정과 김길리(이상 성남시청), '남자부 신성' 임종언(고양시청)이 금빛 질주에 앞장선다.<br><br>지금껏 올림픽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던 최민정은 여자 1500m 3연패에 도전한다. 또한 색깔과 관계없이 메달 한 개만 추가해도 한국 동계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br><br>다만 세계 쇼트트랙의 상향평준화로 무조건 메달을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최근 동계 올림픽에서는 특정 국가의 독식이 없을 정도로 경쟁이 심화했다.<br><br>윌리엄 단지누와 코트니 사로를 앞세운 캐나다,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올림픽 무대로 복귀한 중국, 계주에서 강세를 보이는 네덜란드 등이 한국을 위협할 후보다. 관련자료 이전 [사이언스샷] 꽃인 줄 알았더니 ‘꽃뱀’이었네 01-26 다음 [나도 밀라노 스타]①전설로 향하는 최민정, 첫발 내딛는 김길리 01-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