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별은 나] "공중 5회전 점프로 金 도전 … 잘하려고 왼손잡이 변신했죠" 작성일 01-25 29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프리스타일 스키 이승훈<br>두 번째 동계올림픽 출전<br>한국 설상 첫 1위 정조준<br>세계 최초 1800도 점프<br>1년 넘게 연마한 끝 완성<br>"실전서 사용할 준비 마쳐"<br>시계 반대 방향 회전 약점<br>왼손만 사용하며 보완해</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1/25/0005626963_001_20260125175106195.jpg" alt="" /><em class="img_desc">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최초로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이승훈이 자신의장비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em></span><br><br>점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양손잡이로 변신한 프리스타일 스키(프리 스키) 선수가 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서는 이승훈(20)이다.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던 그는 한국 설상 종목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한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다.<br><br>이승훈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참가에 의의를 뒀던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칼을 갈았다. 달라진 모습을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br><br>이승훈이 스키에 입문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다. 입문한 지 2개월 만에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꿈나무로 발탁될 정도로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그는 2020년 태극마크를 달고 이듬해 국제스키연맹(FIS)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무대에도 이름을 알렸다.<br><br>상승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2024년 FIS 프리 스키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따냈고,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프리 스키 선수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새 역사를 썼다.<br><br>프리 스키는 공중회전이나 점프 등 다양한 기술과 묘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세부 종목으로는 하프파이프와 모굴, 에어리얼, 스키 크로스, 슬로프스타일, 빅에어가 있다. 이승훈은 U자 모양의 구조물 양쪽 벽면을 타며 기술을 선보이는 하프파이프 선수다. 바람을 가르는 속도감과 점프를 성공했을 때 찾아오는 성취감이 좋아 하프파이프를 선택했다는 게 그의 얘기다. 이승훈은 "다른 선수들처럼 처음에는 스키를 타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 그러다가 가장 잘하고 재미있었던 하프파이프 선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하프파이프는 하면 할수록 더욱 매력적인 종목인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6/01/25/0005626963_002_20260125175106227.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공중 점프를 선보이고 있는 이승훈. 신화연합뉴스</em></span><br><br>단기간에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발돋움한 데에는 남다른 승부욕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승훈은 "어렸을 때부터 지는 것을 너무 싫어했다. '점프를 가장 잘하는 선수가 될 거야' 같은 확실한 목표의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지금도 더 잘 하고 싶어 나를 계속 몰아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br><br>2022년부터 4년째 함께하고 있는 후원사 롯데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의 아낌없는 지원도 그의 빠른 성장을 도왔다. 이승훈은 "창단 멤버로 합류한 롯데 스키&스노보드팀의 맞춤 지원으로 실력이 정말 좋아졌다. 항상 선수를 먼저 생각해주신 덕분에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br><br>4년 전 생애 처음 나선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던 이승훈.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필살기인 공중에서 회전축을 두 번 바꾸며 5바퀴를 도는 더블콕 1800도 점프를 준비했다. 그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탄생한 게 더블콕 1800도 점프다. 1년 넘게 연마한 끝에 이제는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졌다. 이 기술을 공식 경기에서 성공한 첫 번째 선수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말했다.<br><br>훈련을 위해 1년 중 200일 이상을 해외에서 보내는 이승훈은 기술·지상·웨이트 트레이닝 등 하루에 12시간 넘게 이어지는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양손잡이가 되는 변화도 가져갔다.<br><br>이승훈은 "점프를 잘하기 위해서는 앞쪽과 뒤쪽, 오른쪽, 왼쪽 등 네 방향으로 모두 회전을 잘해야 한다. 주로 사용하는 손에 따라 점프 시 약점을 보이는 방향이 다른데, 오른손잡이인 나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도는 게 잘 안 됐다"며 "왼쪽 뒤로 도는 회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동안 왼손만 사용했다. 노력의 결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br><br>하나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수천 시간을 투자한다는 이승훈은 더블콕 1800도 점프 역시 단계별로 발전해 나갔다고 설명했다.<br><br>그는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점프는 없다. 가장 중요한 건 조급함을 버리고 반복해서 하는 것"이라며 "운동하다 보면 마음처럼 되지 않은 날이 더 많은데 인내하며 잘 극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br><br>이승훈은 부모님과 후원사 롯데, 신한금융그룹 등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아들의 꿈을 위해 희생해준 부모님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동계올림픽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br><br>[임정우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야유하는 관중 향해 '쉿' 조코비치, 여러 악재 뚫은 '메이저 400승'에 찬사... "위기 속 평정심은 무서운 무기" 01-25 다음 '프리 교체' 승부수 통했다 … 차준환, 올림픽 리허설 합격점 01-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