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은 조마조마한데... 나성범 "지명타자보다 수비하고파, 필라테스로 몸 만들었다" 작성일 01-25 34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DH보다 수비가 편하다"... 유리몸 탈출 선언<br>"홈런 개수? 생각 안 해... 숫자보다 생존이 먼저"<br>최형우 없는 첫 시즌, "빨리 익숙해져야"</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25/0005467724_001_20260125150014498.jpg" alt="" /><em class="img_desc">김포공항에서 만난 나성범.사진=전상일 기자</em></span> <br>[김포공항 = 전상일 기자] 25일 김포공항.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나성범(KIA)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br> <br>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지 어느덧 5년 차. 하지만 공항을 떠나는 그의 등 뒤에는 '150억의 사나이'라는 찬사 대신, '부상 병동'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br> <br>모두가 궁금해하는 건 단 하나였다. "과연 올해는 풀타임을 뛸 수 있는가." <br>이를 의식한 듯 나성범은 인터뷰 내내 '변화'와 '건강'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의 백미는 따로 있었다. 바로 수비에 대한 그의 확고한 의지였다. <br> <br>최형우가 떠나고, 주전 유격수 박찬호마저 이적했다. 팀의 중심이 휑하니 뚫린 상황. 나성범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풀타임 지명타자' 전환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터였다. <br> <br>하지만 나성범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지명타자보다는 수비 나가는 게 훨씬 익숙하고 편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수비 나갈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게 내 목표"라고 못 박았다. <br> <br>이는 단순한 선호도의 문제가 아니다. 수비를 소화한다는 건 급가속과 급제동, 슬라이딩을 견딜 수 있는 '하체'가 완성되었다는 뜻이다. <br> <br>지난 3년간 햄스트링과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가 수비를 고집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이번 시즌 몸 상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br> <br>그는 이를 위해 루틴도 바꿨다. "매년 부상 방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계속 다쳤다. 그래서 올해는 필라테스를 시작했고, 운동 방식도 완전히 다르게 가져갔다"고 밝혔다. 기존의 방식이 실패했음을 인정하고, 백지상태에서 몸을 다시 만든 것이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25/0005467724_002_20260125150014642.jpg" alt="" /><em class="img_desc">김포공항에서 만난 나성범.사진=전상일 기자</em></span> <br> <br>거포들이 빠져나간 타선에서 장타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나성범은 뜻밖에도 '숫자'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다. <br> <br>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홈런을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몇 개의 홈런을 칠지는 모르겠다. 홈런이 적더라도 중요한 순간 타점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br> <br>화려한 홈런왕 경쟁보다는, 팀 승리에 직결되는 '영양가'를 챙기겠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시즌 8위로 추락한 팀 성적과 자신의 부진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 답변으로 풀이된다. 2025년 타율 0.268의 굴욕을 씻기 위해서는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절실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눈치였다. <br> <br>'정신적 지주' 최형우의 부재에 대해서도 그는 냉정하리만치 담담했다. "매년 있는 일이다. 선수는 들어오고 빠진다. 빨리 익숙해져야 한다"는 그의 답변에서는 베테랑의 냉철함이 묻어났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25/0005467724_003_20260125150014652.jpg" alt="" /><em class="img_desc">뉴시스</em></span> <br>하지만 그 담담함 이면에는 엄청난 책임감이 도사리고 있다. 이제 KIA 더그아웃에 그가 기댈 곳은 없다. 후배들을 이끌고, 성적을 내고,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가장'의 역할이 오롯이 그의 몫이 됐다. <br> <br>"작년엔 솔직히 좋은 시즌이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다"고 고백한 나성범. 그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잊을 건 잊고 다시 시작한다"고 했다. <br> <br>나성범은 이제 일본의 외딴곳에서 다시 땀을 흘린다. "수비를 하겠다"는 그의 고집이 '객기'가 아닌 '증명'이 될 수 있을까. KIA의 2026년 명운은 나성범의 두 다리에 달려있다. 관련자료 이전 머스크 AI '그록' 성적 이미지 논란에…개인정보위도 들여다본다 01-25 다음 오픈AI, 앤트로픽 견제 B2B 사업 본격화...국내선 삼섬SDS와 공식 파트너 01-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