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지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 튀르키예 거센 응원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푸틴체바의 투지 [26AO] 작성일 01-23 3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3/0000012372_001_20260123202510674.jpg" alt="" /><em class="img_desc">생애 처음으로 호주오픈 여자단식 16강에 진출한 율리아 푸틴체바. 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div><br><br>[멜버른=박상욱 기자] 율리아 푸틴체바(카자흐스탄, 94위)가 2026 호주오픈 여자단식 3회전에서 튀르키예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던 제이넵 손메즈(112위)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br><br>푸틴체바는 23일 호주 멜버른 멜버른파크 기아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손메즈를 상대로 6-3 6-7(3) 6-3으로 승리했다.<br><br>이날 경기는 사실상 푸틴체바에게 '원정 경기'였다. 손메즈의 돌풍에 열광한 수많은 튀르키예 응원단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경기 내내 푸틴체바를 향한 압박은 거셌다. 서브 사이에 터져 나오는 함성, 중요한 포인트마다 쏟아지는 소음은 푸틴체바의 집중력을 흔들기에 충분했다.<br><br>푸틴체바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많은 일들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br><br>"날씨는 덥고, 바람은 강했고, 상대는 훌륭한 경기를 하고 있었어요. 그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감정을 누르고 머리를 차갑게 유지하는 거였죠."<br><br>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도 있었다. 결정적인 포인트에서 일부 관중이 고의적으로 방해를 하는 듯한 행동을 했고, 그때 푸틴체바의 마음은 오히려 단단해졌다.<br><br>"그 순간 '오늘은 절대 지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끝까지, 정말 끝까지 싸우겠다고 마음먹었죠."<br><br>흥미로운 점은 그녀만의 멘탈 관리법이었다. 푸틴체바는 경기 중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해 머릿속으로 전혀 엉뚱한 노래를 떠올렸다고 털어놨다.<br><br>"아주 오래된 러시아 영화에 나오는 토끼 노래였어요. 풀을 먹는 토끼 이야기인데, 아무 의미도 없죠. 그런데 그게 오히려 저를 차분하게 만들어줬어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3/0000012372_002_20260123202510714.jpg" alt="" /><em class="img_desc">경기에서 승리한 뒤 터키팬들의 야유 속에 춤을 춘 푸틴체바</em></span></div><br><br>코트 위에서의 강한 투지는 그녀의 커리어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br><br>러시아 출신인 푸틴체바는 어린 시절 열악한 환경 속에서 테니스를 이어가야 했다. 장거리 이동과 빠듯한 일정, 재정적 부담 속에서 선수 생활의 갈림길에 섰던 그녀에게 손을 내민 것이 바로 카자흐스탄 테니스 연맹이었다.<br><br>푸틴체바는 2012년 여름 카자흐스탄으로 귀화한 선택했고 이를 '커리어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한다.<br><br>"카자흐스탄의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예요."<br><br>푸틴체바는 당시 훈련 장비, 코트 등 모든 것을 지원 받으며 프로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고 통산 3개의 WTA 투어 타이틀 그리고 작년 커리어하이인 세계 20위까지 오를 수 있었다.<br><br>이제 그녀는 스스로를 "어느 정도는 카자흐스탄 사람"이라고 말한다. 국적 이상의 의미를 가진 유대감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소수였지만 카자흐스탄과 호주 팬들의 응원은 그녀에게 큰 힘이 됐다.<br><br>"그 순간, '내가 세상과 싸우고 있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br><br>수 많은 소음과 압박 속에서 돌풍의 주인공을 꺾은 푸틴체바는 통산 14번째 호주오픈에서 생애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br><br>푸틴체바의 다음 상대는 7번 시드 자스민 파올리니(이탈리아, 8위)를 꺾고 올라온 십대 신예 이바 요비치(미국, 27위)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3/0000012372_003_20260123202510764.jpg" alt="" /><em class="img_desc">튀르키예 선수 최초로 호주오픈 3회전에 오른 손메즈</em></span></div><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배우 조지환 딸, 부모 없이 1분도 못 버텨…과도한 불안 증세 "엄마 영향" ('금쪽같은') 01-23 다음 [속보] '대한민국에 복수혈전!' 린샤오쥔, 올림픽 中 선수단 124명 승선 확정…제2의 빅토르 안 되나 '오피셜 공식발표' 01-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