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테니스와 패션의 경계를 허문 혁신가 오사카. 100년 전 수잔 렝글렌을 소환 작성일 01-22 4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 호주 오픈 1회전, 해파리와 나비에서 영감 얻은 의상으로 세계적 화제<br>- 일본·아이티계 정체성을 담아낸 드레스 스토리텔링 <br>- 인종 차별, 사회 문제 등에 적극적인 표현</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2/0000012349_001_20260122072507895.png" alt="" /><em class="img_desc">오사카 나오미가 2026 호주 오픈 1회전에 출전하면서 입은 의상이 패션 아이콘의 참모습을 보였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em></span></div><br><br>오사카 나오미(29)는 테니스코트를 뛰어넘는 패션 아이콘으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습니다.<br><br>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오사카는 패션쇼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의상으로 시선을 끌어 잡았습니다. 그의 테니스 패션은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 정체성, 문화, 창의성의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특별한 의상을 입는 이유는 경기력과 자기표현을 결합하기 위해서이며, 종종 디자이너와 협업해 자신의 레거시와 개성을 반영하는 주제를 보여줍니다.<br><br>  올해 호주 오픈에서 그는 세 살배기 딸이 좋아하는 해파리와 자신에게 행운의 부적과 같은 나비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을 선보였습니다. 의류 후원사인 나이키가 비욘세, 카디 B, 아리아나 그란데 등의 의상을 디자인한 패션 디자이너 로버트 운과 함께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청록파랑 흰색의 조합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상징합니다. 모자와 우산에 숨겨진 나비 장식에는 개인적인 의미를 담았습니다. <br><br>  전통을 중시하는 테니스 대회에서 그는 파격에 가까운 의상을 종종 선택했습니다. 오사카의 테니스 웨어는 의류 후원사인 나이키와 유명 디자이너들의 콜라보 디자인으로 제작됩니다. 단순히 미적 요소에 그치지 않고, 경기 중 자유로운 움직임과 통기성, 내구성을 보장하는 등 퍼포먼스를 위한 기능성까지 갖추고 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2/0000012349_002_20260122072507995.jpg" alt="" /><em class="img_desc">오사카 나오미가 코트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의상들. </em></span></div><br><br>오사카는 종종 일본적 요소를 의상에 담습니다. 2024 US 오픈에서는 일본 하라주쿠에서 영감을 받은 의상을 착용했습니다. 이는 디자이너 윤안과 협업한 작품으로 커다란 리본과 독특한 액세서리가 특징이었습니다. 오사카는 패션을 통해 일본과 아이티계 미국인이라는 이중적 강조하며, 단순한 선수 이상으로 자신을 표현하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br><br>  지난해 US 오픈에서는 재탄생과 회복을 상징하는 반짝이는 오렌지 의상을 입었습니다. <br><br>  오사카의 패션은 단순한 옷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라고 분석합니다. 남다른 의상을 통해 보수적인 테니스 복장 전통에 도전하고 스포츠와 패션을 연결해 코트를 런웨이로 바꾸고 있습니다. <br><br>  오사카는 1회전에서 안토니아 루지치(크로아티아)를 2-1(6-3, 3-6, 6-4)로 이긴 뒤 역사에 남을 자기 옷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나이키에서 디자인을 제게 맡겨줬어요, 해파리를 모델로 한 거예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정말 아름다워요."<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2/0000012349_003_20260122072508084.png" alt="" /><em class="img_desc">2021년 호주 오픈에서 경기 도중 나비가 오사카의 얼굴에 앉은 순간. 당시를 떠올리며 모자에 나비 모양을 넣었다.</em></span></div><br><br>오사카는 딸에게 책을 읽어주다가 "해파리 그림이 나왔는데, 그걸 보여주니 너무 좋아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모자와 우산에 있는 나비에 대해 오사카는 "2021년 내가 우승한 호주 오픈 때 일이에요. 경기 도중 내 얼굴에 나비가 잠시 내려앉은 순간이 있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br><br>  한 외신은 '오사카가 1회전 코트에 발을 딛기도 전에 대회 최고의 순간 가운데 하나를 만들어 냈다'라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만큼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그의 패션은 소셜 미디어를 뜨겁게 달구며 지구촌 구석구석으로 퍼졌습니다. 특히 호주 오픈은 시즌 처음으로 열리는 메이저 대회여서 스포츠웨어 업체로서는 주요 계약선수들을 통해 그해 집중적으로 띄울 테니스 의류의 첫선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오사카가 모든 화제를 빨아들인 듯합니다. 나이키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사카가 경기 때 입은 테니스 드레스의 가격은 185달러입니다. 입소문이 나면서 날개 돋친 듯 팔리게 됐습니다.<br><br>  그는 보그와 인터뷰에서 "저보다 먼저 뛰었던 선수들을 돌아보면 그 순간들, 그 모습들이 영원히 기억될 추억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대부분 다른 사람들이 우리 이야기를 대신 써준다. 이번에는 제가 제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직접 써볼 수 있는 순간처럼 느껴졌다"라고 전했습니다. 호주 출신의 테니스 전설 토드 우드브리지는 "오사카가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연극과 엔터테인먼트를 선사했다"라고 평했습니다. <br><br>  오사카는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언론 인터뷰를 거부하며 정신 건강 문제를 이유로 기권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오사카는 운동선수의 정신 건강과 언론의 책임에 대한 세계적인 논의를 촉발했습니다. 인종차별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게 드러낼 만큼 사회성이 강한 스포츠 스타로도 유명합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2/0000012349_004_20260122072508189.png" alt="" /><em class="img_desc">1920년 파격적인 테니스 패션을 선보인 수잔 렝글렌. </em></span></div><br><br>오사카의 호주 오픈 패션은 1920년 여자 테니스를 지배한 수잔 렝글렌을 소환했습니다. 당시 여성 스포츠 의상은 무엇보다 정숙함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렝글렌은 긴 치마에 코르셋으로 허리를 졸라맨 전통적인 테니스 드레스에서 벗어나 짧은 스커트와 머리밴드 등을 착용해 시대를 앞서간 인물로 평가합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코코 샤넬의 디자인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br><br>  7년 동안 세계 랭킹 1위를 지킨 렝글렌은 윔블던 단식 타이틀을 6번 차지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단식, 복식, 혼합복식 트리플 크라운을 두 번 달성했습니다. 1920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땄습니다.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 가로스에는 그의 이름 딴 코트까지 있습니다. <br><br>  한 테니스 해설가는 "만약 수잔 렝글렌이 테니스 천국에서 지금 내려다보고 있다면, 오사카가 코트에 선보인 패션 감각에 감탄하고 있을 거로 생각해요."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6/01/22/0000012349_005_20260122072508243.png" alt="" /></span></div><br><br>오사카의 패션은 단순한 경기복을 넘어 자기표현과 문화적 정체성의 무대가 됩니다. 그는 코트 위에서 승부를 겨루는 동시에, 옷을 통해 이야기를 쓰고 시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100년 전 전통을 깨고 새로운 길을 열었던 렝글렌의 혁신과 맞닿아 있습니다.<br><br>  오사카는 테니스 선수이자 패션 아이콘으로서, 스포츠와 예술을 연결하며 코트를 런웨이로 바꾸는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의 행보는 단순히 화려함을 넘어 테니스가 지닌 보수적 틀을 깨뜨리고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문화적 선언일지 모릅니다.<br><br>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퇴직연금 수익률 위해 70%룰 완화 검토” [직장인 뉴스] 01-22 다음 [문화연예 플러스] '한란', 헬싱키 이어 피렌체 한국영화제 초청 01-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