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보다 사람이 먼저'…호주오픈 코트 빛낸 훈훈한 스포츠맨십 작성일 01-20 36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1/20/PAF20260118244401009_P4_20260120105030198.jpg" alt="" /><em class="img_desc">더위에 힘들어하는 볼퍼슨(왼쪽)을 부축하는 손메즈<br>[AFP=연합뉴스]</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호주 멜버른에서 진행 중인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코트을 장식한 스포츠맨십이 연일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br><br> 호주오픈은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선수들이 동계 훈련을 통해 갈고닦은 기량을 펼쳐 보이는 사실상의 새해 첫 무대다. <br><br> 한 해 농사 결과를 내다볼 수 있는 대회라 좋은 성적이 절실한 선수들은 예민해져 있기 때문에 코트 안 분위기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뒤덮여 있기 마련이지만, 상대 선수나 볼퍼슨의 건강과 안전을 먼저 챙기는 모습에 경기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훈훈해졌다. <br><br> 먼저 대회 첫날인 18일 여자 단식 1회전 제이냅 손메즈(112위·튀르키예)와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11위·러시아)의 경기에서는 볼퍼슨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br><br> 1세트를 먼저 따낸 손메즈는 2세트에서 상대 서브를 기다리던 도중 체어 엄파이어 아래쪽에 서 있던 볼퍼슨 소녀가 쓰러지는 모습을 봤다. <br><br> 이 볼퍼슨은 곧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다가 또 휘청였다. 멜버른의 여름 날씨에 힘겨워하는 듯했다. <br><br> 손메즈는 곧바로 볼퍼슨에게 달려가며 경기를 중단시켰고, 볼퍼슨을 직접 부축하며 의자에 앉힌 뒤 의료진의 도움을 받게 했다.<br><br> 손메즈는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그 소녀는 '괜찮다'고 했지만 누가 봐도 괜찮지 않아 보였다"며 "다행히 볼퍼슨이 쓰러지기 전에 내가 붙잡아 줄 수 있었고, 뭐라도 마셔야 한다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br><br> 이어 "좋은 선수가 되는 것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도움이 돼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6/01/20/PRU20260119208201009_P4_20260120105030203.jpg" alt="" /><em class="img_desc">쓰러진 스타쿠시치를 위로하는 혼(노란색 테니스복)<br>[로이터=연합뉴스]</em></span><br><br> 19일 경기에서는 프리실라 혼(121위·호주)이 마리나 스타쿠시치(127위·캐나다)와 여자 단식 1회전 경기 도중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다. <br><br> 3세트 게임 스코어 5-3으로 혼이 앞선 상황에서 스타쿠시치가 코트에 쓰러졌다. <br><br> 그러자 혼은 상대 코트로 넘어가 스타쿠시치의 몸 상태를 살폈고, 그가 휠체어에 앉도록 직접 도왔다. <br><br> 결국 스타쿠시치는 더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기권했으나 혼의 상대 선수를 배려하는 마음은 호주 홈 팬들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br><br> 해마다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에도 자주 나와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혼은 "이런 방식으로 이기고 싶지 않았다"며 "마리나의 상태가 좋아지기를 바란다"고 상대 선수에게 위로를 건넸다. <br><br> 손메즈는 3세트 접전 끝에 이겨 튀르키예 선수 최초로 호주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 올랐고, 혼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호주오픈 2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br><br> emailid@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폐광지 희망' 정선 사북초 유도부 훈련장 신축 추진 01-20 다음 피겨 차준환·신지아, '올림픽 리허설' 4대륙선수권 출전 01-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