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자부심이 무기" 오사카 조고 럭비부 무한도전 작성일 01-05 28 목록 [오사카=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일본 고교 럭비의 성지로 불리는 하나조노 럭비경기장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오사카 조선고급학교(오사카 조고)가 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6/01/05/0006194479_001_20260105052009259.jpg" alt="" /></span></TD></TR><tr><td>오사카 조선고급학교 럭비부를 이끄는 문현 감독. 사진=이석무 기자(오사카)</TD></TR></TABLE></TD></TR></TABLE>학생과 교사 전원이 재일조선인으로 구성된 이 학교는 한국에도 잘 알려졌다. 오사카 조선고 럭비부의 도전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60만 번의 트라이’ 덕분이다.<br><br>영화는 재일조선인 사회를 둘러싼 차별과 억압 속에서도 럭비의 ‘노 사이드 정신’(경기가 끝나면 편을 가르지 않고 서로 격려하며 하나가 됨)을 지키며 ‘럭비의 고시엔’으로 불리는 하나조노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 작품은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2만 5000명 이상의 관객을 모았다. 단순한 스포츠 영화를 넘어 재일동포 공동체의 현실을 보여준 기록으로 평가받았다.<br><br>지도상으로는 가까운 거리지만, 오사카 조고 럭비부가 하나조노 무대에 서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 팀은 일본 전국고교럭비대회에서 2009년과 2010년, 2021년 등 세 차례 4강에 올랐다. 일본 전역 800여 개 고교가 지역 예선을 거쳐 약 50개 팀만 본선에 오르는 대회에서 한국계 학생들로 구성된 작은 학교의 성과는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br><br>당시 팀을 이끌었던 오영길 감독은 이후 한국으로 건너와 OK금융그룹 읏맨 럭비단 감독을 맡으며 한국 럭비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오사카 조고 럭비부가 한국 럭비와 연결되는 지점이다.<br><br>현재 팀을 이끄는 이는 37살의 문현 감독이다. 2020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그 역시 재일조선인이자 오사카 조고 출신이다. 문 감독은 “전교생이 중·고등학교를 합쳐 300명 정도이고, 남학생은 200명 남짓”이라며 “럭비부 선수는 22명뿐”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다른 럭비 명문고가 수십 명 이상 선수층을 갖춘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br><br>열악한 환경에도 오사카 조고는 쟁쟁한 팀들이 수두룩한 오사카 지역에서 강팀으로 인정받는다. 올해도 이 학교는 하나조노 출전권이 걸린 지역 예선에서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문 감독은 팀의 경쟁력에 대해 “결국 연습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본기 반복 훈련을 통해 학생들에게 화려한 기술보다 성실함을 먼저 익히게 한다는 설명이다.<br><br>문 감독은 경기력 못지않게 태도를 강조한다. 그는 “선수 이전에 좋은 인간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를 존중하고 규칙을 지키는 자세, 경기를 마치고 상대 팀 선수와 하나 되는 럭비 정신은 일본 사회에서 살아가는 조선인에게 삶의 큰 무기가 된다.<br><br>문 감독의 목표는 다시 하나조노에 서는 것이다. 그는 “학생 수 감소와 환경적 제약이 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br><br>오사카 조고와 하나조노를 잇는 2㎞의 거리는 변하지 않는다. 오사카 조고 럭비부는 그 짧은 거리를 다시 건너기 위해 오늘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br><br>문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br><br>“우리의 가장 큰 무기는 60만 동포들을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입니다. 아이들이 어디에 가서 무엇을 하든, 스스로 부끄러워하지 않고 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8/2026/01/05/0006194479_002_20260105052010926.jpg" alt="" /></span></TD></TR><tr><td>2021년 하나조노 대회에서 4강 진출을 이룬 뒤 기뻐하는 오사카 조고 럭비 선수들. 사진=중계화면 캡처</TD></TR></TABLE></TD></TR></TABLE><br><br> 관련자료 이전 정준호 "탁재훈 신혼 보고 결혼 안 하려 했다"...탁재훈 분노 "미친거 아니야?" ('미우새') 01-05 다음 조진세, 비연예인과 연애 중 "입술에 반해…" 01-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