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중단" 축구대표팀 해체 선언한 가봉 정부 작성일 01-03 23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네이션스컵] '월드컵·네이션스컵' 탈락에 초강수… FIFA 징계 가능성도</strong>월드컵 진출 실패에 이어 네이션스컵에서도 가봉이 탈락하자, 정부가 대표팀 해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br><br>가봉 축구대표팀은 지난 1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모로코에 자리한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F조 최종전서 코트디부아르에 2-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코트디부아르는 2승 1무 승점 7점 조 선두로 16강에, 가봉은 3전 전패로 탈락했다.<br><br>대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하던 가봉은 탈락 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 들었다. 바로 정부에 의해 축구대표팀이 해산 당한 것. 심플리스데지레 맘불라 가봉 체육부 장관은 지난 2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내고 "네이션스컵에서 부끄러운 경기력을 보인 축구대표팀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 코치진을 해산하고 오바메양과 브루노 만가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br><br>아무리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고 해도, 이는 분명히 선을 넘는 행위였다. 최근 들어 가봉 축구는 아쉽게도 한 끗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 예선 F조에 속했던 이들은 8승 1무 1패 승점 25점을 기록했지만, 코트디부아르에 1점 차로 밀리면서 본선 직행이 좌절됐다.<br><br>이에 더해 마지막 기회였던 아프리카 플레이오프 단판 대결에서는 나이지리아에 4-1로 완패하면서, 결국 북중미 행은 물거품이 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가봉은 큰 기대를 걸었던 네이션스컵에서 카메룬-모잠비크-코트디부아르에 3연패를 기록하면서 무기력한 탈락을 맛봐야만 했다. 이처럼 월드컵에 이어 네이션스컵에서도 안 좋은 성과가 나오자, 정부가 칼을 뽑은 것.<br><br>국제축구연맹(FIFA)은 각국 축구 협회 운영의 자율성·정치권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규칙을 두고 있다. 이들은 "정부 및 제3자가 각급 축구연맹과 축구협회의 업무 및 의사결정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한다"라는 규정을 따로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br><br>이는 축구가 특정 정치·종교 집단 세력의 이해관계에 휘둘리지 않도록 하며, 국제 스포츠로서 공공성과 보편성을 지키기 위한 목적이다. 즉 FIFA는 경기 운영과 국제 대회에서 정치적 발언이나 행동을 자제함으로 정치적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방지, 모든 국가와 선수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br><br><strong>정치권의 축구 개입...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strong><br><br>가봉 정부가 직접 개입해 FIFA 규정을 위반한 만큼 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이는 과거에도 사례로 기록된 바 있다. 가장 유사한 사례는 바로 2010년 나이지리아 축구 협회 사태다. 당시 우리 대표팀과 남아공 월드컵 같은 조에 묶였던 이들은 조별리그서 1무 2패 승점 1점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에서 짐을 싸야만 했다.<br><br>당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는 대회였던 만큼, 나이지리아를 향한 기대감도 상당했으나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 결국 당시 나이지리아 대통령이었던 굿럭 조나단은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대표팀은 즉각 해산될 것이고 축구협회가 사용한 남아공 월드컵 경비에 대해서도 회계감사가 진행될 것이다"라며 강력하게 불만을 표시한 바가 있다.<br><br>또 2년간 국제대회 출장을 금지하도록 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결국 FIFA는 이 상황에 우려를 표했고, 대표팀·클럽·심판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와 함께 자국 대표단의 국제회의 및 행사 참여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나이지리아는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징계는 해제됐으나 4년 후 또 똑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홍역을 치렀다.<br><br>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던 나이지리아는 프랑스에 2-0으로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정부는 월드컵 실패라는 이유를 명분으로 삼아, 당시 협회장이었던 아미누 마이가리를 일방적으로 경질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대해서 FIFA는 해임된 협회장·임원을 복직시키라고 권고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국제 대회 참가 금지라는 결단을 내렸다.<br><br>나이지리아는 2014년에도 FIFA의 권고를 받아들여서 본인들이 내린 결단을 취소했으나 후폭풍은 상당히 거셌다. 이처럼 FIFA의 경고가 철회된 사례가 있으나 그렇지 않은 사건들도 있다. 바로 쿠웨이트 사태다. 2007년 당시 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정부가 개입하면서 낙하산 인사를 기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br><br>결국 FIFA는 2010 남아공 월드컵 지역 예선 출전 정지와 대외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쿠웨이트 협회는 꼬리를 내려 당선된 임원들이 전원 사임하는 결단을 내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역사는 또 반복되면서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2015년 쿠웨이트 정부가 자국 체육단체 행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법률을 개정하자, FIFA가 칼을 뽑았다. 당시 참가하고 있던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2019 UAE(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예선 잔여 경기를 모두 몰수 패배하는 결단을 내린 것.<br><br>이처럼 정부와 정치권의 축구계 개입은 명백한 규정 위반으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맘불라 장관의 발표 영상은 가봉 공식 채널에서 돌연 삭제됐다. 내부 파장과 여론의 우려를 의식해 수습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러나 성명 내용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FIFA의 조사와 중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 속 가봉 정부는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 향후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br> 관련자료 이전 김주형, PGA 투어 선정 '2026년에 주목할 26세 이하 26인' 01-03 다음 김재중X김준수, JX로 재회…새해 첫 日 팬미팅 개최 01-0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