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지연혈연 빙상연맹에도 작동" 발언→국민 마녀사냥으로 기억됐던 '왕따 주행' 김보름, 은퇴 선언 "쉽지만은 않았다" 작성일 01-02 36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02/0000586969_001_20260102201613863.jpg" alt="" /><em class="img_desc">▲ ⓒ스포티비뉴스DB</em></span></div><br><br>[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김보름이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과거 논란이 됐던 '왕따 주행'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br><br>사건은 2018년 평창 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7위를 기록하며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얻지 못했다.<br><br>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 막판에 나왔다. 선두에서 레이스를 이끌던 김보름과 박지우가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노선영을 기다리지 않고 그대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앞으로 나갔다. 결승선을 통과할 때 세 선수 사이의 간격은 눈에 띄게 벌어졌고, 팀추월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02/0000586969_002_20260102201613927.jpg" alt="" /></span></div><br><br>경기 직후 김보름의 인터뷰 발언은 논란을 키웠다. 김보름은 "팀추월은 선두가 아니라 마지막 선수가 통과한 기록으로 순위가 정해진다"며 "세 명이 함께 들어왔으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결과의 원인을 특정 선수에게 돌리는 듯한 뉘앙스로 받아들여지며 비판을 불러왔다.<br><br>중계진 역시 이 장면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SBS 중계를 맡은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선배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며 "마지막 선수가 기준이 되는 종목인 만큼, 앞선 선수가 기다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br><br>이어 "팀추월은 한 선수가 부족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도와주고 밀어주는 종목"이라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종목이라고 말하는데, 오늘은 그와는 다른 모습이 나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br><br>배성재 아나운서 또한 "팀추월에서 세 명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장면은 절대 나와서는 안 된다. 최악의 모습이 연출됐다"고 눈살을 찌푸렸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02/0000586969_003_20260102201613968.jpg" alt="" /><em class="img_desc">▲ ⓒ연합뉴스</em></span></div><br><br>논란은 경기장을 넘어 사회적 이슈로 확산됐다. 유시민은 당시 JTBC '썰전'에 출연해 "우리 사회에는 학연, 지연, 혈연 같은 비합리적 연고주의가 존재한다"며 "빙상연맹에서도 그런 구조가 작동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대표적인 장면이 여자 팀추월 경기였다"고 언급했다.<br><br>그는 "생중계로 보면서도 너무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었다"며 "노선영 선수가 뒤처졌다면 그에 맞춰야 하는데, 팀 내 갈등이 그대로 국민들에게 노출됐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모욕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고 말했다.<br><br>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이 불거지며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대회 기간 도중 국민 청원을 통한 퇴출 운동까지 일어났다. 당시 국민 관심이 컸던 만큼 인터넷에는 한 누리꾼이 "솔직히 김보름 청원 추천인 수 60만 명이 말이 되는가?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이 61만 명"이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br><br>대회 이후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는 고의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이미 남은 상처는 깊었다. 김보름은 이후 동료 선수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2023년 일부 승소 판결을 통해 명예를 회복했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야 했고, "빙판 위보다 빙판 밖이 더 무서웠다"는 말로 당시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77/2026/01/02/0000586969_004_20260102201614012.jpg" alt="" /></span></div><br><br>그럼에도 김보름은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다시 서며 세 번째 올림픽 레이스를 완주했고, 이후에도 국가대표로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다 2026년을 앞두고 은퇴를 결정했다. 김보름은 개인 SNS를 통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br><br>그녀는 "2010년부터 2024년까지 국가대표로 얼음 위에 서며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다"며 "선수 생활은 여기서 마무리하지만, 스케이트를 향한 마음은 여전히 제 안에 남아 있다. 그 여정이 늘 쉽지만은 않았다. 기쁨의 순간도 있었지만, 말로 다 담기 어려운 시간들 또한 지나왔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버거웠던 날들도 있었고, 다시 일어서야 했던 순간들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br><br>이어 "그럼에도 끝까지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스케이트를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조금 천천히 걸어보려 한다. 운동을 통해 배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새로운 곳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길을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br><br> 관련자료 이전 아이스하키 HL 안양, 요코하마 5-1 격파…새해 첫 경기 승리 01-02 다음 S.E.S. 바다, 발라드 컴백…‘소란스런 이별’ 1월 7일 발매 01-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