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리시브 하지 마" 블랑 감독의 벼랑 끝 선택... 계륵 신호진을 '수비형 아포짓'으로 쓰다 작성일 01-01 3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신호진-전광인 트레이드...현재까지는 아쉬워<br>낮아진 라이트 블로킹, 반복되는 서브범실로 계륵 전락<br>신호진의 새로운 해법... 리시브+수비 적극 가담하는 수비형 아포짓 전환<br>공격 성공율 62%에 19개의 리시브 받아내며 맹활약<br>리시브 면제 받은 레오 29득점 60.98% 펄펄</strong>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01/0005456857_001_20260101132018712.jpg" alt="" /><em class="img_desc">현대캐피탈 신호진.KOVO</em></span> <br>[파이낸셜뉴스] 현대캐피탈이 KB손해보험을 꺾고 지난 한국전력전 충격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br> <br>현대캐피탈은 2025년 마지막 홈경기인 12월 31일 KB와의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선두 대한항공 추격(승점 5점 차)을 이어갔다. 하지만 승리자체보다 이날 승리가 더욱 값진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현대캐피탈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신호진 활용법'에 대한 해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br> <br>현대캐피탈은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택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의 주역이자 높이와 서브가 강점이었던 아포짓 신펑과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을 내주고 OK에 내주고 신호진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br> <br>그러나 출발은 불안했다. 그리고 현재까지는 냉정하게 실패에 가깝다. <br> <br>야심 차게 영입한 바야르사이한은 아포짓 적응에 실패해 미들블로커로 이동했고, 주전 아포짓 자리를 꿰찬 신호진은 187cm의 낮은 신장이 발목을 잡았다. <br> <br>상대 레프트 공격수에게 블로킹 위에서 타점을 허용하며 수비가 뻥뻥 뚫리기 일쑤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호진의 서브마저 범실이 잦아지자, "실패한 트레이드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그는 팀의 '계륵'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br> <br>팀 순위도 함께 추락했다. 작년 3관왕의 위용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01/0005456857_002_20260101132018748.jpg" alt="" /><em class="img_desc">KOVO</em></span> <br>블랑 감독은 신호진의 단점(높이)을 가리는 대신 장점(기본기와 민첩성)을 극대화하는 '역발상'을 택했다. 아포짓이지만 리시브와 수비에 적극 가담시켜 아예 '살림꾼' 역할을 맡긴 것이다. <br> <br>12월 31일 KB와의 경기 기록지는 신호진의 헌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신호진은 아포짓임에도 불구하고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9번의 리시브를 받아냈다.그중 9개를 세터 머리 위로 정확하게 배달하며 상대의 목적타 서브를 훌륭하게 버텨냈다. 주로 1번 자리에서 상대의 목적타 서브와 스파이크 서브를 정확하게 버텨냈다. <br> <br>수비 가담은 리시브뿐만이 아니었다. 신호진은 디그 역시 12번 시도해 8번을 성공시켰다. 몸을 날려 공을 건져 올리고, 곧바로 일어나 공격 준비를 하는 그의 움직임은 코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br> <br>신호진의 이러한 헌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파트너 허수봉의 기록과 비교하면 명확해진다. 이날 허수봉은 양 팀 최다인 35번(정확 11개)의 리시브 폭격을 견뎌야 했다. 리베로 박경민(13회 시도)보다 월등히 많은 수치다. 이 과부하 탓에 허수봉은 공격 성공률이 38%(13득점)까지 떨어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수비에서도 많이 흔들렸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01/0005456857_003_20260101132018769.jpg" alt="" /><em class="img_desc">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현대캐피탈 신호진이 공격하고 있다.뉴시스</em></span> <br>만약 신호진마저 수비에서 버텨주지 못했다면 현대캐피탈의 리시브 라인은 붕괴됐을 것이다. <br> <br>신호진이 19번의 리시브와 12번의 디그로 뒤를 받쳐준 덕분에, 현대캐피탈은 주포 레오에게 리시브를 단 8개만 시키고 공격에만 집중하게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레오는 29득점에 공격성공률 60.98%를 기록했다. 오른쪽과 왼쪽을 넘나들며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br> <br>더 고무적인 건 신호진 본인의 공격력이다. 수비 부담 속에서도 그는 빠른 스윙과 백C 공격을 앞세워 14득점, 공격 성공률 62.9%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2세트와 3세트 후반에 보여준 2단 공격은 팀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다. <br> <br>서브 범실 또한 눈에 띄게 줄었다. 신호진은 토스를 높게하며 왼손으로 때리는 서브다. 오른손 서버들과 떨어지는 각이 다르다. 세게 때리지 않아도 리시브 라인을 흔들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신호진은 이날 서브 강도를 많이 낮춰서 범실을 최소화했다.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01/0005456857_004_20260101132018783.jpg" alt="" /><em class="img_desc">현대캐피탈 레오.KOVO</em></span> <br> <br>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4/2026/01/01/0005456857_005_20260101132018799.jpg" alt="" /><em class="img_desc">현대캐피탈 허수봉.KOVO</em></span> <br>신호진이 코트에 들어서면 오른쪽 블로킹 높이는 포기해야 한다. 이는 바꿀 수 없는 상수다. <br> <br>하지만 블랑 감독은 그 대가로 '끈끈한 수비'와 '다양한 공격 루트'를 얻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려 한다. <br> <br>레오의 리시브를 면제시켜 화력을 극대화하고, 신호진이 허수봉과 함께 리시브 라인을 지탱하며 빠른 반격의 선봉장이 되는 그림. 이날처럼 신호진이 15득점 안팎의 득점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다면, 전광인을 내준 트레이드는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 <br> <br>현대캐피탈의 팀 성적이 증명하듯이 현재까지는 실패에 가깝다. 하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br> <br>과연 신호진은 계속해서 '수비형 아포짓'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비상할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의 남은 시즌 운명, 그리고 트레이드에 대한 최종 성적표는 신호진의 손끝과 발끝에 달려있다. 관련자료 이전 젠존제 엽빛나 "반드시 뽑아야 할 제 2의 공허 사냥꾼" 01-01 다음 마사회-서울대, 말 전문 수의사 양성 협력 추진 01-0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